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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 대신 인간적인 무대 나인
sh0528p 2010-01-01 오후 10:13:03 1051   [0]

마에스트로라 불리우는 감독. 그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수십명의 배우들에게서 조화와 개성을 이끌어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예술가이자 연출가입니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늘 새로움을 선사하기 위해 매 작품마다 창조라는 고통의 산고를 치룹니다.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하고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관객들의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합니다. 모든 생활을 포기하고 오로지 작품활동에만 전념하기에 주위 사람들에게 그는 선망이자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에 외로운 존재인 감독.

 

 

<나인>의 귀도(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천재 감독으로 평가 받는 영화계의 마에스트로입니다. 관객들은 그의 옛 작품을 보고 지금까지 감동을 추억합니다. 하지만 매 작품마다 성공할 수 없듯이 최근 2개의 작품에서 쓰라린 고배를 마셨습니다. 재기를 노리며 준비한 <이탈리아>에 사람들은 기대에 찬 시선으로 그를 바라 봅니다. 그럴 수록 귀도는 숨이 막혀옵니다. 그러나 재기의 열망과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전 작품에서 자신의 모든 재주와 생각을 짜냈기에 더 이상은 말라버린 샘물처럼 아이디어가 떠 오르지 않습니다. 부담스런 시선과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귀도...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그에겐 자신의 열렬한 팬이자 든든한 후원자인 아내 루이사(마리온 꼬띨라르)가 있지만 뭔가 새로움가 필요하다며 정부인 칼라(페텔로페 크루즈)를 찾습니다.  그러나 칼라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귀도는 오히려 그녀들로부터 버림받고 더욱 깊은 늪으로 점점 빠져 버립니다.

 

그런 상황에서 새롭게 유혹의 손길을 뻣는 스테파니(케이트 허드슨)와 새 작품 <이탈리아>의 히로인 클라우디아(니콜 키드먼)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는 귀도를 보면 그 절실한 모습이  새로운 영감을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도 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떠오르는 귀도의 추억에 조각들... 어머니(소피아 로랜)와의 기억을 통해 문제의 원인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자신에게 있음을 뒤 늦게 깨닫게 되죠. 

 

 

뮤지컬 사상 최대 제작비가 들었다는 것이 무색할 만큼 화려한 무대는 그다지 볼 수 없습니다. 어쩌면 그녀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돈이 들어간 것 같은 영화이지만 롭 마샬 감독은 화려함 대신 자신처럼 새로운 창작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감독들에게 사랑과 존경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듯 합니다. 성공을 위한 작품 활동의 굴레는 늘 어깨를 짓누르고 숨을 옥죄여 오지만 그를 이겨내는 해답도 자신의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뮤지컬 형식을 빌어 감성적으로 전달합니다.

 

그런 무대를 위해 많은 여배우들을 뒤로하고 롭 마샬 감독은 <물랑 루즈>의 니콜 키드먼을 선택했고 <라비앙로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마리온 꼬띨라르가 루이사 역을 따냈습니다. 칼라역을 원했던 여배우들을 제치고 페넬로페 크루즈는 섹시한 자태와 노래 실력을 선보여 이유 있는 선택임을 증명합니다. 원작에는 없는 역을 만들어 내면서까지 감독이 케이트 허드슨에게 만들어 준 무대는 패션 쇼 형식을 빌어 예고편에서 줄 곳 보고 들었던 놀라운 무대를 보여주었고 블랙 아이드 피스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던 퍼기는 배역을 위해 8kg을 늘리며 모래위에 의자 쇼에서 <나인> 중 단연 최고의 무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모든 자태도 소피아 로렌의 무르익은 자태에 비할 바가 못되더군요. 역시 세기의 미녀란 칭송이 아깝지 않습니다. 7명의 미녀들 속에 행복한 고민과 방황을 해야 했던 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데어 윌비 블러드>에서 보여 준 강인한 모습과 달리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예술가인 귀도로 돌아 왔습니다.

 

전작 <시카고>와 같이 드라마틱한 재미와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감성과 사랑에 대해 좀 더 인간적인 시각의 무대를 보여 준 롭 마샬은 그만의 쇼를 만들었습니다. <페임>의 리메이크를 보고 실망한 관객과 <시카고>를 기대하고 보는 관객에게는 좀 밋밋한 맛을 줄 <나인>은 그러나 미리 연출된 화려한 무대보다 무대에 선 여배우들의 아름다움으로 더 돋보이는 무대를 선사합니다. <나인>은 영화보다는 실제 뮤지컬로 보면 훨씬 더 감동적이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총 1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4 01:44
kimshbb
감동은 잇나요   
2010-01-06 11:09
fa1422
기대   
2010-01-03 02:38
naredfoxx
볼까나.. 말까나.. ㅋ   
2010-01-02 19:28
hyosinkim
잘 읽었습니다.   
2010-01-02 16:02
man4497
잘읽었습니다   
2010-01-02 14:15
snc1228y
감사   
2010-01-02 13:08
cgv2400
지루하다는 얘기가 많더라구요   
2010-01-02 01:06
moviepan
음지루했던   
2010-01-02 00:23
kim31634
보고싶당 ㅋ   
2010-01-01 22:52
1


나인(2009, 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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