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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 장르가 모험/드라마였네?? 어쩐지.. ㅠ.ㅠ 연가시
jojoys 2012-07-06 오후 5:54:50 586   [0]

이번주는 개봉하는 영화들이 많아서 뭐부터 볼까 고민하다..

'살인기생충'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의 우리 영화 '연가시'부터 먼저 보고 왔어요.. ^^

 

어제(5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19시 35분 영화를 관람했는데요..

저처럼 '연가시'에 대해서 기대하고 계셨던 분들이 엄~청 많으셨나보더라구요.. ㅎ

보통 개봉일 저녁 시간대라 하더라도..

좌석이 10~20석 정도만 차는 편인 메가박스 북대구인데..

어제는 글쎄 상영관이 '연가시' 보러 오신 분들로 꽉~ 찼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모르게 제 자리를 찾아 가는 동안..

'와~ 사람 많다~'하면서 혼자 중얼거렸답니다.. ^^;;

(꽉 찬 관객들 중에 혼자 영화보러 온 사람은 저 혼자뿐이더라는.. ㅎㅎ;;)

 

 자, 그렇게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셨던 영화 '연가시'..

통상 영화를 볼때 기대를 많이 한 영화일수록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요..

과연 '연가시'는 어땠는지 한 번 볼까요?? ^^

 변종 연가시.. 실제로 존재한다면?? 으~

 

영화 '연가시' 속 기생충의 공포는 11월의 어느 새벽..

탄천으로 아침 운동을 나온 한 젊은 부부가 변사체를 발견하면서 시작되는데요..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사람이..

발견 당시에는 마치 수개월은 족히 방치된 시신처럼..

바싹 말라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당 형사 재필(김동완)은 검시관에게서..

같은 형태의 시신이 1주일 전 강원도에서도 발견되었으며..

탄천에서 시신이 발견된 그날 잠실과 분당에서도..

역시 같은 형태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죠..

도대체 이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ㅎ

 

연가시강(Gordioida)

성체는 담수 또는 물기 많은 토양에 서식..

유생은 주로 수중곤충에 기생하다 성충이 된 뒤 민물로 돌아온다..

몸길이 90cm가량으로 실같이 가늘고 몸빛은 검다..

감염된 곤충은 생식능력을 잃으며..

연가시에 의해 뇌와 신경절이 조종된다..

인간은 감염되지 않으며 19개 속에 약 300여종이 있다..

(위키백과 참조.. ^^)

 

전 사실 영화 속 연가시가 좀비개미랑 비슷한 것인줄 알았었는데..

검색해보니 좀비개미는 '기생균'에 의한 감염이네요.. ㅎ

위키백과에는 연가시가 90cm정도 길이에 실같이 가늘다고 나와 있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연가시들은 변종이라서 그런지..

길이만해도 소장 길이(약 7m)만 한 녀석도 있다고 하고..

굵기도 굵은게 마치 검은색 대형 개불같더라구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생명체가 개불인데 하필이면.. ㅠ.ㅠ

(수조 안에 가득한 개불을 보신분이라면 제 심정 잘 아실듯?? ㅎㅎ)

 2011년 11월에 시작된 끔찍한 악몽..

 

탄천에서 시신이 발견된 이튿날인 2011년 11월 12일..

전국의 하천에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사망자는 313명으로 증가하게 되죠..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원인을 몰라 전전긍긍하던 질병관리본부는..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사망한 한 희생자의 몸에서..

체외로 빠져 나온 연가시 다발(으~)을 발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하네요..

 

3개월간의 잠복기 동안 감염자는 비정상적으로 엄청난 식욕을 보이다..

산란기가 되면 엄청난 구갈(갈증) 증상과 함께..

갑자기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드는 변종 연가시..

장기에 흡착해 있는 이유로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전혀 손쓸 방도가 없어..

질병관리본부는 기존의 구충제로 약물 괴사를 시도해보지만..

오히려 감염자들만 바로 사망하고 마는 꼴이네요..

 

그러는 사이에 전국적으로 잠정 감염자는 백만명을 넘어서게 되고..

결국 대통령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면서..

감염자들을 수용소에 집단 수용하기에 이르는데요..

과연 무사히 변종 연가시를 정복할 수 있을까요??

 

영화 '연가시'는 '드라마/모험'이라고 분류된 장르와 '15세 관람가'..

이 두 가지를 미리 알고 보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다시 말해 연가시에 감염된 사람들이 좀비화 되어 벌이는..

공포/스릴러 장르쪽 내용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많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각종 포털에 분류된 장르처럼 드라마/모험쪽 내용임을 미리 알고 보시는 분들에게는..

신종 질병의 창궐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한 가족의 애절한 사투 등이..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실 것 같네요.. ㅎ

 

사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등급을 '18세 관람가'로 하는 한이 있더라도..

영화를 좀더 섬뜻하고 강렬하게 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큰데요..

예를 들면 좀비화 된 사람들이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피와 살이 많이 튀는 쪽의 영화로 말이죠.. ^^;;

 

하지만 제작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영화가 18세 관람가가 되면 일단 관객 동원면에서..

엄청난 패널티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니 15세 관람가로의 선택이..

충분히 이해가 되긴 하네요..

 

하지만 15세 관람가로 제작되면서..

영화의 핵심이 되는 연가시의 노출 빈도가 극히 적다는 점이나..

단순하게 물만 벌컥벌컥 마시다 물에 뛰어드는 감염자들의 모습을 반복해 보여주는 것 등이..

극적 긴장감을 많이 떨어뜨린 것 같아 안타깝더라구요.. ㅠ.ㅠ

 재혁(김명민)의 가족을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 아님 신파??

  

한때 촉망받던 대학교 화학과 강사였지만..

주식 투자 실패로 인해 제약회사 영업 사원이 되어버린..

자신의 처지에 항상 화가 치밀어 오르는 재혁(김명민)..

재혁은 그런 화를 자신의 와이프인 경순(문정희)과..

준호, 예지 두 아이들에게 쏟아 붓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아내와 아이들이 연가시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되고..

이때부터 재혁이의 눈물나는 고군분투가 시작된답니다.. ㅎ

 

'연가시' 속 재혁이네 가족의 이야기는..

어느 장면에서는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가슴 찡하게 다가 오기도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지극히 한국 영화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이야기더라구요.. ㅎ

'한국 영화적인 특성'이 뭐냐구요??

바로 눈물을 짜내기 위한 억지 감동 연출이죠.. ^^;;

 

툭하면 아내와 아이들에게 식충이라는 구박과 욕설을 하는 재혁임에도..

아무 불평 불만 없이 그런 재혁을 항상 믿어주고 품어주는 아내 경순..

병종 연가시의 특효약이 밝혀지고 나서도 보통에 아내라면..

 

'당신이 다니는 회사 약인데 그것도 못 구하느냐!!'

 

면서 막말하고 구박하기 일쑤일텐데도 경순은 그 와중에도 남편 끼니 걱정에..

 

"당신은 늘 좋은 남편, 좋은 아빠였어"

 

라고 말하는 등의 장면들은 감정적으로는 찡~ 하면서도..

솔직히 머릿속으로는 너무 억지스럽다 싶더라구요.. ^^;;

 

게다가 첫 등장에서부터..

'나 악역이야!!'라고 티를 팍팍 내는 캐스팅으로 인해..

전체적인 스토리가 한순간에 맥이 빠져 버리는 점 또한 아쉬웠구 말이죠.. ㅎ

물론 악역 전문 배우의 캐스팅이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경우도 많지만..

'연가시'의 경우에는 영화 막판에 가서야 악역이 밝혀져야 더 재미난 스토리인데..

너무 뻔한 캐스팅으로 인해 그런 재미를 홀라당 날려 먹었거든요.. ^^;;

쉽게 말해 이 두 영화를 합친 이야기.. ㅎ

 

'연가시'를 앞으로 보실분들을 위해 알기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신종 질병 창궐에 대응하는 당국의 모습이나 패닉에 빠진 시민들의 모습등은..

'컨테이젼'의 그것과 비슷하고..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가족에 대한 헌신과 애절함 등을 담아낸 모습은..

'해운대'의 그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ㅎ

어떻게 이해가 쉽게 되실려나 모르겠네요.. ^^;;

 

영화 '연가시'..

리뷰 중간에 말씀드렸던 것 처럼..

장르가 '스릴러/공포'가 아닌 '드라마/모험'이라는 것과..

'15세 관람가'라는 점 등을 충분히 감안하고 보신다면..

그런데로 괜찮게 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전 18세 관람가의 호러물로 찍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긴 하지만요.. ^^;;

 

오늘은 있다 저녁에 '미드나잇 인 파리' 보러 갈 예정이니..

보고 와서 또 리뷰 올릴께요~ ㅎ

그럼 모두들 즐거운 불금되세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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