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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신라의 달밤 : 블럭버스터... 다 덤벼!! 신라의 달밤
cajor 2001-06-24 오후 2:43:03 668   [0]

 올 여름... 진주만, 미이라 2, 툼 레이더등의 헐리웃 블럭 버스터 영화들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우리 영화 [신라의 달밤]...

 다른 우리 영화들이 이들과의 싸움을 피해가는데 반해 과감히 도전한 우리 영화...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박수를 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무모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영화에 대한 자신감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기 영화에 대한 자신감...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겠죠? ^^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것이지만, 이 영화는 여타 헐리웃 블럭버스터들보다 잘 만들었으면 잘 만들었지 전혀 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모함이라고 생각되었던 도전이 이제는 자신감의 강한 표출이라고 보여지더군요. 대단하다는 말과 함께...

 헐리웃 영화들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앞세운 물량 공세와 현란한 화면은 없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재미와 이야기로 영화는 [친구]의 뒤를 이어 우리 영화 흥행 행진을 계속 이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

 아무튼 우리 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코믹액션을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 감독이 또다시 들고 우리 앞에 섰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하던데... 상당히 비슷한 점도 눈에 띄기는 하지만, 영화가 재미있으니... ^^;

 영화에 대한 평가가어떻게 내려질지 아직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 약간의 아쉬운 점이 없잖아 있지만, 그런데로 만족할 만한 점수를 주고 싶어지네요. 후후.

 거기에 이성재, 김혜수, 차승원... 주연배우 3명의 연기도 좋아 나름대로 영화의 내실을 기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최초로(?) 천년고도 경주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었다는 점이 새롭기도 하고, 기분좋게 합니다.

 경주... 경주하면 여러분들은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불국사, 석굴암등의 문화유산? 관광도시? 아님 영화의 제목인 현인 선생님의 '신라의 달밤'? 아님... 영화에서 처럼 수학여행...?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그런지 수학여행을 경주로 가지 않는 학교가 많다고 하던데... 뭐, 저만 학교 다닐때만해도 수학여행은 늘 경주였었는데... (참고로, 저 나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 ^^;)

 아무튼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던 것을 계기로 운명이 달라지는 두 친구 기동 (차승원)과 영준 (이성재)... 그들이 10년 후에 우연히 만나 다시금 우정을 쌓아간다는 것이 영화의 주된 내용입니다.
 
 거기에 한 여자... 라면집 여주인 주란 (김혜수)의 등장으로 두 친구의 우정은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기에... 아니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할 수 밖에 없기에... ^^;

 영화 속 주란은 두 남자중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됩니다. 과연 그게 누굴지... 그리고 그들의 미래는... ^^; 궁금하시면 영화를 보시기를... 절대 후회하시지 않으실 겁니다. 후후.

 영화는 이처럼 자칫 [친구]처럼 남자들만의 영화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2001년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 [친구]... 그 이후, 우리나라 영화계에 남자 영화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남자들의 우정를 그린 영화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 우정이란 것이 다소 어긋나 있다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대부분 깡패들의 의리를 그리기에... 꼭 깡패들만 의리를 지키고 사는 것은 아닌데... ^^;

 어찌보면 깡패라는 존재에 대한 나쁜 인식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나 다른 매체들 속에서 보여지는 깡패들은 깡패라기 보다 일제시대때 일본과 싸우던 건달에 더 가까우니까...

 아무튼 이 영화에서도 조폭이 등장하는 점도 그렇고, 첫부분에서의 패싸움이나 두친구가 우연히 만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자칫 남자들만의 영화라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등장하는 우리의 어여쁜(?) 김혜수... 그녀는 전혀 여자답지 않습니다.

 괄괄하고 말괄량이같은 그리고 아무도 못말리는 그녀... 하지만, 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이전의 그녀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또다른 매력과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그런 매력에 두 남자가 포로가 되고... 아니 어쩌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까지 그녀의 새로운 매력에 포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영화속 그녀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관객들 머리 속에는 그녀의 존재가 이미 각인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있음으로써, 그녀의 비중이 다른 두 배우와 맞먹으면서 영화는 남자들만의 영화라는 소리를 벗어던질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영화에서 실패를 맛봤던 그녀도 이제는 정상급 여배우란 점을 입증했다고 봐도 될 것 같더군요. 조금 이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

 아무튼 그녀의 다음 작품을 한번 기대해 보기로 하죠. ^^

 어찌보면 주란역의 김혜수만 독보인다고 여기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두 배우... 차승원과 이성재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이란 생각도 들고, 차라리 두 사람의 역할을 서로 바꾸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는 그런 생각이 쑥 들어갔습니다.

 두 사람의 물 오른(?) 연기에 관객들은 마냥 즐거워합니다. 특히, 이전작인 [리베라메]에서의 차승원과 이 영화에서의 차승원... 이제 모델이 아닌 연기자라 불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승원을 위한 영화... 김혜수를 위한 영화... 그리고 이성재를 위한 영화... 아무튼 영화는 배우들을 골고루 잘 살리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그리고 여러 조연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조연들을 한번 눈여겨 보시기를...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소 오버하는 기색이 없잖아 있지만, 그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기 딱 좋습니다.

 김상진 감독의 배우들의 역량을 잘 살리는... 그런 탁월한 능력이 돋보인 영화였습니다.

 헐리웃 영화들의 볼거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수십, 아니 수백명(?)이 벌이는 패싸움...

 그런 장면들 때문에 여러모로 비판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영화는 그런 비판을 무마할 정도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관객들에게는 영화를 비판하는 것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게 더 중요하기에... ^^;

 아무튼 올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청량음료 같은 우리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니, 부산에는 [친구]가 있다면 경주에는 [신라의 달밤]이 있다는 말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후후.

 그런데 서울에는 어떤 영화가... ^^;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2001.06.12. 오후 8시 50분, 정동이벤트홀에서...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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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2001, Kick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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