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째를 맞이하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매년 1월 시네마테크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대표적 행사다. 2006년부터 시네마테크의 안정적 재정확보 및 공간 확보를 위해 시작된 영화제는 다수의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많은 작품이 상영됐다.
‘2013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총 25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으로는 우디 앨런 감독의 <카이로의 붉은 장미>가 선정됐다. <카이로의 붉은 장미>는 1930년 대공항 시대를 배경으로 영화를 통해 삶의 고단함을 잊으며 살아가는 한 주부의 이야기다. 우디 앨런 감독의 대표작인 영화는 올해 영화제 ‘관객들의 선택’ 섹션 상영작 후보 중 온·오프라인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해마다 참여한 영화인들이 추천한 작품을 상영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김곡·김동원·김태용·민규동·변영주·오승욱·윤성호·윤종빈·이명세·이해영 등 10명의 감독이 참여한다. 배우 배수빈, 심재명 명필름 대표, 김경주 시인, 음악인 이자람·하림 등도 새롭게 합류한다. 이들의 추천작으로는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윤종빈), 스튜어트 고든의 <지옥인간>(이해영),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플래시댄스>(이명세), <칠레전투> 3부작(김동원), 알란 파커 감독의 <페임>(이자람),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배수빈), 임권택 감독의 <안개마을>(심재명 대표) 등이다. 영화인들은 자신이 선정한 영화 상영 뒤 관객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네토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용철, 유운성 평론가가 추천한 체코와 헝가리 걸작 6편이 상영된다. 이중 헝가리 감독 카롤리 마크의 <러브>는 상영 이후 두 평론가의 좌담도 마련된다.
● 한마디
좋은 영화는 함께 보기. 친구들 영화제는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보는 걸로.
2013년 1월 7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