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공유의 <도가니>를 공유하다
2011년 9월 26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의 기세가 무섭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가니>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68만 5,784명을 동원하며 경쟁작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유료 시사를 포함한 누적관객수는 91만 4,369명. 100만 관객 돌파가 코앞이다. 이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핸디캡과 극장가 비수기라는 여건 속에서 이룬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관객들의 공분(公憤)이 반영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영화가 주목 받은 후, <도가니>의 실제 배경이 되는 광주인화학교를 폐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평단의 호평과 영화를 본 관객들의 트위터 등을 통한 긍정적인 입소문, 원작 소설을 읽은 독자들의 관심 역시 <도가니>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는 요소다.

한때 신작 영화 <컨테이젼>에 밀려 1위에서 3위까지 떨어졌던 <최종병기 활>은 막판 추격에 성공하며 2위로 한 계단 하락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최종병기 활>을 찾은 관객은 14만 9,183명 누적관객 704만 2,686명으로, 7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써니>의 744만 명까지 가려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700만 관객을 기점으로 활시위가 부쩍 느슨해진 느낌이다.

스티븐 소더버그 연출, 맷 데이먼ㆍ기네스 팰트로우ㆍ케이트 윈슬렛ㆍ쥬드 로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총출동한 <컨테이젼>은 주말 동안 11만 1,932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3위로 데뷔했다. 누적 관객수는 13만 3,147명. 감독과 배우들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지만, 그다지 놀랍지는 않다. 국내에서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이름만으로 흥행이 되던 시절은 이미 지났으니 말이다.

29일 개봉을 앞두고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 <의뢰인>과 <카운트다운>의 경쟁에서는 <의뢰인>이 앞서나갔다. 203개관에서 6만 1,074명을 동원한 하정우ㆍ박희순의 <의뢰인>은 212개관에서 3만 2,100명을 모은 전도연ㆍ정재영의 <카운트다운>를 두 배 이상 앞지르며 7위에 올랐다. <카운트다운>은 8위다. 본게임에서 <카운트다운>이 <의뢰인>을 제칠 수 있을지,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2011 추석을 공략한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 <통증> <챔프>는 각각 7만 4,487명(누적 228만 3,806명), 2만 4,591명(누적 67만 3,342명), 1만 7,824명(누적 51만 4,195명)으로 5위, 9위. 10위에 자리했다. 송강호의 <푸른소금>은 10위권 밖으로 아예 사라졌다. <가문의 수난>이 선전하긴 했지만, 올 추석 개봉 영화 대부분은 실속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채 퇴장을 준비 중이다.

● 한마디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믿고 싶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2011년 9월 26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총 2명 참여)
ksgreenhead
활이 아직도.. 대단하군요. 주말에 도가니를 보러가야 겠어요~   
2011-09-27 14:07
saida
도가니...스크린수가 장난아니네   
2011-09-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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