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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을 게 너무 많은 커플, 남남북녀
‘휘파람 공주’ 기자시사회 | 2002년 12월 13일 금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더 이상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도 새롭게 와 닿지 않을 정도로 한국과 충무로는 많이 변했다. 하지만 북녘 땅 최고지도자의 딸을 소재로 다룬다면 말은 달라진다. 왠지 금기(禁忌)스럽게 느껴지면서도 뭔가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을 건드리는 주체는 영화 <휘파람 공주>다.

영화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딸(김현수)과 남한의 가난한 밴드 드러머(지성)와의 우연한 만남을 다룬다. 휴전선을 넘어, 이념을 넘어, 지위를 넘어, 참으로 넘을 게 오만가지인 남남북녀. <휘파람 공주>는 이들과 함께 한국과 북한, 미국 정보원의 이해관계를 배치함으로써, 그렇고 그런 로맨스 영화와는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11일 열린 기자 시사회에는 촬영차 미국에 간 남자 주인공 지성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참석했다. 무대에는 이정황 감독 김현수, 성지루, 박상민이 올라왔다. 언제나 그랬듯 그들이 인사차 올린 말은 별 다를 것이 없이, 열심히 만들었으니 잘 봐달라는 얘기였고, 박상민만이 조금은 다른 이야기 빌려 인사를 했다. 자신에게는 이번의 영화가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첫 번째는 자신이 오랜 만에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과 두 번째는 김현수 지성과 같은 좋은 신인배우들과 공동작업을 한 점이 그러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박수소리와 함께 시사회가 종영된 후 기자회견이 이루어졌다.

Q 영화를 본 소감은?
이정황(감독): 좀 아쉽긴 하지만 열심히 찍었다.
김현수: 내 자신이 출연했기 때문에 평가는 좀 그렇다. 물론 아쉬운 면도 있긴 했지만 잘 될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성지루: 항상 영화가 나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좀 아쉽다. 개인적으로 캐릭터 면에 좀더 신경을 쓰고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형철: 보고 나니 섭섭한 감도 있지만, 역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전에 인식되었던 나의 모습들과 캐릭터가 많이 달라 만족한다.

Q 영화 촬영 중 힘든 점은 없었나?
김현수: 군무 장면이 짧게 나오긴 했지만 실제로는 무척 힘들었다. 시간도 얼마 주어지지 않았고 다치기도 하고....

Q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말한다면?
김현수: 천진난만한 캐릭터이다. 북한의 최고지도자 딸이지만, 자유를 꿈꾸는 아이이다.
성지루: 간첩보다는 지은(김현수)이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쪽에 가깝다.

Q <휘파람 공주>를 어떻게 만들고 싶었는가?
이정황: 남북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사랑이야기로 승화시키고 싶었다.

Q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분은 누구인가?
김현수: 경황이 없어서 연기의 조언을 많이 구하지는 못했지만, 성지루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성지루:너무 과찬이다) 그리고 여자가 나 혼자라 모든 분들이 너무나도 잘해줬다.

Q 가장 마음에 든 씬은?
김현수: 초반, 군무를 선보이던 장면

Q 같은 시기에 개봉할 대작영화가 부담 안 되나?
김현수: 신인이라 잘 모르겠지만 노력했으니까 잘 되리라 믿는다. 물론, 쟁쟁한 미국영화가 같이 개봉하지만, 요즘 분위기도 그렇고 또 어쨌든 한국인으로서 많이 사랑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김현수: <휘파람 공주>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 개봉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생각하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오셨으면 한다.
성지루: 열심히 만들었는데 미진한 점이 많다. 어찌됐든 모든가 합심한 노력의 산물이니 질책도 사랑도 많이 해주시고. 다음에 더 나은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준엄한 심판까지 부탁드린다.
이형철: 지루 형님과 이하동문이고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
이정황: <휘파람 공주>는 땀의 결과이다. 정말이지 열심히 만들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고나서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취재; 서대원
촬영; 오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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