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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사랑에 빠지다
'저도 부드러운 남자랍니다' | 2002년 7월 23일 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권태롭고 게으른 형사 강철중으로 맛깔스러운 연기를 펼쳐보였던 설경구가 이번에는 달콤한 로맨티스트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이창동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 투합해 만든 [오아시스]가 바로 그 주인공. [공공의 적]을 촬영할 당시 20kg을 늘리며 배역에 몰입했던 설경구는 이번 [오아시스]를 계기로 다시금 20kg를 감량해 '역시 설경구'라는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영화 [오아시스]에서 맡은 설경구의 역할은 가족에게 조차도 사랑 받지 못하는 껄렁한 성격의 '종두'라는 캐릭터로 배역을 위해 짧은 스포츠 머리를 감행하기도 했다. 식당에 들어가서 무전취식을 하다가 가족을 경찰서로 불러들이기도 하고 카센터를 하는 형을 도와준답시고 손님의 차를 끌고 나가 깜깜 무소식이다. 형수의 지갑에 툭하면 손을 대고 어렵게 구한 자장면 배달부 일거리조차 고수하지 못한다.

이렇게 어느것 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르는 한심스런 남자 종두지만 사랑하는 '공주'(문소리 분) 앞에서 그는 아주 듬직한 남자가 된다. 몸이 불편한 '공주'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감겨주는가 하면, 그녀의 빨래도 알아서 척척 해준다. 노래방에서는 그녀만을 위해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며 흥에 겨워하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주를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난 남자다. 설경구의 변신이 눈부시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그가 맡았던 배역들을 벗어나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의 노력에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

올 초, [공공의 적]으로 '백상예술대상' 의 대상과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는 8월 15일 영화 [오아시스]의 개봉으로 또 한번 팔색조 같은 연기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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