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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똘레랑스 타인의 취향
youlovemin 2004-05-23 오전 11:08:41 1923   [3]

등장인물

사장
사장 부인
사장 영어교사(여)
영어교사 친구 A .B(여)
사장 운전기사
사장 보디가드

타인의 취향.
전에 한번 보기도 했고(오래되어 가물가물, 그러나 영화보다보면 익숙한)
TV에서도 한번 나온 것 같은 영화다.
제목부터 끌리는 영화가 있다. 다른 사람이 취향이라.
타인의 취향을 잘 알아야 혹은 적절히 맞추어 줄 수 있어야 살아가기 쉽다.
혹은 내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타이느이 취향을 적절히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살아가기가 쉽다.

타인의 취향에 맟추어 가며 살기.
타인의 취향을 이해해 가며 살기.

1.부인

이부인은 취향에 있어서 타인과의 마찰이 많다.
물론 마찰은 두가지가 부딪혀 일어나는 것이라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한쪽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다.
개를 유난히 사랑하지만 개가 물어뜯어 놓은 다른 사람의 다리는 사랑하지 않는다.
개와 미리 친해두라는 둥 개가 다 이유가 있어서 물어뜯는다는 둥 하는 요상한 말만 늘어 놓는다.
시누의 집을 장만해 주면서 벽지도 자기 취향에 맞게 골라 준다.
시누는 결국 나중에 벽지를 싹 바꾸게 된다.
남편과는 채널을 가지고 실랑이를 한다.
이미 오늘의 결론이 나버린 일일 연속극 마지막 앤딩 1분을 가지고 보느냐 마느냐 싸운다.

2. 사장

내가 왜 부인을 1순위에 놓았지...?
사실 이 사장이 일순위이다.
위의 부인과 함께 살며 영어교사와 이야기 전개에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 이 작품에는 이야기 전개(갈등)이 약하다.혹은 전체 인물에 걸쳐 있다.
각설하고.
사장은 이란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목적으로 영어 과외를 받게 된다.
처음에는 맘에 들지 않았던 그 영어선생님과의 과외는 그녀의 연극을 본 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그녀에게 빠진 것이다.
뭐 특별한 감동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회사일에 지친 그에게 그녀는 색다르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와 그녀의 취향은 또 완전히 어긋난다.
예술의 세계에 살고 있는 그녀에 비해 예술에 대해서는 무지한 그를 그녀는 싫어한다.
심지어는 그의 콧수염까지 싫어한다.
또한 그는 식사중에 똥에 대한 지저분한 개그까지 구사할 수 있는 그야말로 좀 취향이 다른...ㅋ
뭐 간단히 말해 미혼인 그녀에게 유부남에다 스탈일까지 구린 그는 ..ㅎㅎ
그러나 그는 그녀를 위해 싫어하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드뎌 어느날 숙제로 내준 작문숙제를 빙자하여 영시로 사랑고백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녀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그즈음 그와 취향이 맞지 않던 보좌관도 사직하고 보디가드도 사직하게 된다.
그는 일시적으로 방황하지만, (그렇게 사업에서는 차갑고 딱딱하고 단단하던 그가 서서히 부드러운 감성의 세계로 진입한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그녀의 곁에 꾸준히 머무른다.
그러다가 결국 그는 그녀의 연극 초대를 받게 되고.
(사실 그전에 그녀를 위해 콧털도 자르고 그림도 사고 공장에 벽화도 그리고 저녁식사비도 계산하고,등등의 노력을 하게 된다.)
그 연극에서 객석에 있는 그를 애타게 찾게 되고 마침내 그와 마주친 그녀에게선 무한한 행복의 미소가 흐르면서 영화는 끝난다.
그즈음에 운전사의 플루트 연주도 나오는데 이건 다음으로...

3. 영어 교사
40세 즈음의 미혼녀 부정기적인 연극무대 활동으로 약간의 경제적 어려움.
부수입을 위해서 사장 영어 과외를 시작함.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sex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여자.
그녀의 취향에 대해서는 사장이야기에서 대부분 해버렸다.
왠지 너무나 슬퍼보이는 눈망울을 가진 배우다.
사장에게는 시종일관 신경질적으로 대하지만 결국에 사장의 노력에 넘어간건지 둘은 각자의 취향을 좁혀가게 된다.

4.영어 교사 친구 A.B
이영화는 자세히 보면 남자셋 여자셋의 구조가 섞여 있다.
사장을 중심으로 해서 운전사. 보디가드 이렇게 세명의 남자와
영어교사를 중심으로 해서 그녀의 친구A(마약판매 알바를 하는)그리고 B(연극을 하는) 이렇게 세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솔로라는데 있다(사장은 유부남이지만 정서적인 솔로라고 할 수 있다)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이 잘 안된다. 가장 가까운 타인의 '취향'에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중 친구 A는 담배도 팔고 술도 파는 영화관에 딸린 가게의 알바면서 부업으로 마리화나를 판매하고 있다.
역시 40즈음의 솔로이다.그러나 그녀는 영어 교사와는 다르게 아무 남자하고나 잘 수 있는 성격의 여자이다.
이는 전직 경찰관이었던 사장 보디가드와 사귀면서 대립하게 되는 문제가 된다.
불법을 용인 할 수 없는 전직 경찰관과 사귀는 것이다.
B는 통과


5.운전기사
그는 애인이 미국에 어학연수 가있는 상태이지만.
그 관계는 불안하다.
친구 A와 가깝게 지내보기도 하지만(사실 이 둘은 전에 함께 잔적이 있다.)
이내 그 A는 보디가드와 친하게 된다. 이둘은 아마도 결혼하게 된다.
이 운전사는 사장 부인과도 종종 대립하고 미국에 있는 애인 문제로 고민하지만
특별한건 종종 삽입되는 어설프게 플루트를 부는 씬이다.
아주 단순한 음계만 반복하는 모습인데 엔딩장면에 합주회에서 연주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엔딩에 운전기사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또한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것이다.
어설프지만 타인과 함께 합주를 하면서 멋진 음악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바로 타인의 취향에서 보여주고자 한 주제 의식이 아니었을까?


6. 사장 보디가드
보디가드는 친구 A와 대립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약간은 미약한 인물.


**
타인의 취향이 나는 궁금하다.
혹은 그녀의 취향이 궁금하다.
나의 취향은 두번째다 .
그런 의미에서 나는 미약하다.
그러나 그것은 힘의 논리가 아니다.
약한자가 강한자의 취향을 맞추어주는 것이 아니다.
보좌관은 사장의 취향을 맞추어 주기 보다 사직을 선택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함께 모여 사는 사회에는 필요한 존재이다.
사랑에 있어서도 그렇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취향을 강요하는 경우 재미없다.
영화의 내용은 '취향의 대립'이다.
언제나 인간은 다르다.
그것이 취향이라는 이름이든 이념이라는 이름이든 습관이라는 이름이든.
그것은 치고박고 싸워서 어느하나가 이기는 문제가 아니다.
인정하고 용서 하고 관용하는 똘레랑스의 정신이 필요한 문제다.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포용이 필요한지
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지
영화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게 우리는 너무나 완벽한 것을 꿈꾸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나도 그런 미명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싸움의 연속으고 그것은 쟁취하는 투쟁이 아니라 맞추어가는 포용과 이해여야 한다는 것을
나는 이론으로만 너무 빠삭하게 알고 있다.
그게 문제다 ㅡ...ㅡㅡㅡㅡ!

 

http://youmin.rokkor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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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1999, The Taste of Others)
제작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Le Studio Canal+, France 2 Cinema, Les Films A4 / 배급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공식홈페이지 : http://www.cin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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