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그나라의 문화를 반영한다면, 타인의 취향에는 예술과 음악을 사랑하는 프랑스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것도 아주 먹음직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듯하다.
한국 영화에는 물론 한국 문화가 반영되어 있지만,타인의 취향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자신감이 부족하단 거다.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건 알겠는데 거기에 감독의 목소리가, 혼이 담겨져 있지 못하거나 있어도 굉장히 미약하다. 하지만 타인의 취향엔 프랑스, 그리고 프랑스 문화에 대한 그네들의 자신감이 철철 넘친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이 드는 문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인간보다 개를 사랑하는 문화(대표하는 실존 인물:늙다리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도 보여준다. 다양성이다. 온갖 것들이 잘 버무려져 있다. 이런 느낌을 갖게 하는데는 음악도 크게 작용하는 듯 하다.. 대사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사용해서 느낌을 표현하고 말하고 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과장된 느낌을 부여하려는, 극적 효과를 지닌 음악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심리를 음악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Last Scene에서 감독에게 크게 한대 얻어맞았는데.. 여기에도 음악이 재료로 사용되어서 굉장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그대, 다양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타인의 취향'을 보라..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타인의 취향(1999, The Taste of Others)
제작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Le Studio Canal+, France 2 Cinema, Les Films A4 / 배급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공식홈페이지 : http://www.cine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