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를 보고왔다. 미국냄새가 너무 나는 허리우드 영화들속에 취해 있다가 만나는 유럽 영화는 색다른 음식을 맛보게 될 때의 설레이는 기분을 맛보게 해준다.
'타인의 취향'은 그런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수많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 먹을 음식을 고르는 일에서 부터 옷과 구두를 사고, 학교와 직업을 선택하고, 연인이나 친구를 만나는 일까지 자신의 취향이 반영되어야 하는 일은 수없이 많다. 영화속에서 사랑의 취향은 주제를 풀어나가는 하나의 실험도구이며 테마이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있어 극적인 재미보다는 일상성속에서 주제를 녹여내는 프랑스 영화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다. 세명의 남자와 세명의 여자, 노처녀이거나 중년남녀 인생의 참 맛을 알만한 나이의 이들이 사랑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은 진지하면서도 코믹하다. 그들이 엮어내는 사랑의 변주가 볼만한 영화다.
사랑앞에서는 취향도 변하는 것일까? 사랑에는 해답이 없는 법. 감독이 여자여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여자들이 더 자기세계가 강하고 취향에 민감하게 그려진것 같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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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4
1
타인의 취향(1999, The Taste of Others)
제작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Le Studio Canal+, France 2 Cinema, Les Films A4 / 배급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공식홈페이지 : http://www.cine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