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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의 로망이 여기에 팬텀: 라스트 커맨더
exthunter 2013-06-27 오전 3:21:01 7387   [0]

퇴역을 앞둔 함장 드미트리(에드 해리스)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퇴역 직전인 구형 핵잠수함 B-67을 이끌고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노련한 그는 이번 임무가 단순히 적군의 동태를 살피는 것이 아님을 알아채고 동승한 KGB 요원들을 떠보기 시작한다. KGB 요원 브루니(데이비드 듀코브니)는 B-67 인원들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자 본색을 드러내며 함의 통제권을 손에 넣는다. 브루니가 새로운 장비 ‘팬텀’을 악용하여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거라고 판단한 드미트리와 일등 항해사 알렉스(윌리엄 피츠너)는 KGB 요원들을 제압할 기회를 노린다.


토드 로빈슨 감독이 연출한 <팬텀 : 라스트 커맨더>는 간만에 만나는 잠수함 영화다. 냉전이 끝나고 바다 속 긴박한 무대였던 잠수함도 전쟁영화 소재의 매력을 잃었기에 신작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 찾아온 반가운 친구 <팬텀>은 당연하게도 냉전시대 소련진영으로 돌아간다. 타임머신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1968년에 벌어진 잠수함 실종 사건이다. 영화는 아직까지 기밀로 봉인되어 있는 이 실종 사건을 각색하여 그럴듯한 소동극으로 만들었다.


잠수함이라는 공간에서 빛나는 것은 역시 배우들이다. 가족을 그리워하지만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카리스마로 무장한 에드 해리스는 영화를 이끌어가는 일등공신이다. 조연으로 자주 만나는 윌리엄 피츠너 역시 전쟁영화에 많이 출연한 만큼 믿음을 준다. 데이비드 듀코브니는 간만에 스크린에 나와 자연스럽게 일촉즉발의 갈등을 주도한다. 그리고 기름 냄새 물씬 나는 비좁은 세트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캐릭터다.


미국인 배우가 당시에 적이었던 소련군을 연기한 영화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 양쪽의 관객들을 자극하지 않는 내용이고, 결과적으로 ‘팬텀’을 둘러싼 소동의 결말을 화해의 무드와 연결시키는 재치를 보인다. 개인적으로 임무를 다하고 순국한 영혼들을 위로하는 방식이 굉장히 세련되고 멋지게 다가왔다. 1,800만 달러라는 저예산으로 투입하고도 북미에서 첫 주에 고작 500만 달러만을 벌어들이며 처참하게 실패한 이력을 가졌지만, 잠수함 영화 리스트에 넣어도 부끄럽지 않을 내공을 탑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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