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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이 꿈꾸는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계... 제인 구달
ldk209 2014-12-29 오후 4:47:22 1176   [1]

제인 구달이 꿈꾸는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계... ★★★☆

 

다큐멘터리 <제인 구달>은 제인 구달이 자신을 다이엔 포시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로 시작합니다. 영화에서도 잠깐 언급되지만, 인류학자 루이스 리키 박사는 인류를 연구하기 위해선 인류와 가까운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 영장류를 연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여러 젊은 남자 연구자들을 파견합니다. 그러다 생각을 바꿔 제인 구달, 다이앤 포시, 비루테 골디카스라는 젊은 여성, 그것도 학위도 없는 비전문가를 침팬지, 고릴라, 오링우탄 연구를 위해 정글로 보내죠.

 

왜 비전문 여성이 연구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냐면, 연구 대상에 대해 선입견이 없으며, 장기간 연구를 할 수 있는 인내력과 마치 아이를 돌보듯 모성에 입각해 영장류들을 살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네요. 아무튼 박사의 예상대로 세 명의 젊은 여성은 획기적인 사실들을 발견하고 학계에 충격을 던져주게 됩니다. 가장 놀라운 건 영장류들 역시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인간의 특징으로 ‘도구 사용’이라는 정의를 폐기하게 되었다는 점이죠.(루이스 리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너희에게 반기를 들 수도 있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너희가 틀렸다고 말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난 언제까지나 너희 편이야. 왜냐하면 너희가 옳다는 걸 믿으니까”)

 

전 <제인 구달>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주로 침팬지 연구에 대한 부분을 집중해서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제인 구달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고 보고 싶어 하는 게 바로 그 부분이 아닐까 했기 때문이죠. 영화는 그 부분을 초반에 조금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영화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건 과거의 제인 구달이 아니라 바로 현재의 제인 구달의 꿈과 실천이죠. 그가 이루고 싶어 하는 세계란 어떤 세계인가? 그의 가치관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입니다.

 

그건 바로 평화로우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간 사회에 대한 꿈입니다. 당연하게도 그 꿈은 침팬지 연구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죠.

 

영화의 후반부는 거의 그가 벌이는 ‘뿌리와 새싹’(Roots & Shoots) 운동에 할애합니다. 인간과 침팬지의 공존을 모색하는 운동에서 시작되어 청소년들의 환경 보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만들어진 ‘뿌리와 새싹’은 현재 제인 구달이 가장 정력적으로 벌이는 인관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운동입니다. 어쩌면 이 다큐는 제인 구달이라고 하는 인물을 보여주고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라 “(지구를 구하기 위해선) 우리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제인 구달의 신념과 그의 행동을 관객에게 전파(!)시키기 위한 목적이 더 강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분명한 건 영화 속 제인 구달의 모습이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감명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 2010년 영화를 4년이나 지나 개봉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제 한국에서도 환경이나 생태에 대해 충분히 얘기할 수 있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저변이 마련된 거라고 본 것일까요?

 

※ 세 명의 여성 연구자 중 가장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해야 했던 다이앤 포시. 그의 고릴라 연구와 비극적 최후를 다룬 영화가 있습니다. 시고니 위버 주연의 <정글 속의 고릴라>(한국 비디오 출시명). 숀 코네리 주연의 영화 중 마치 <정글 속의 고릴라> 남자 버전 같은 영화도 있습니다. 제목이 가물가물해서 찾아봤더니 <에덴의 마지막 날>이라고 나오네요. 워낙 오래 전에 봐서 그 영화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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