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독재자]를 보고 연인과 독재자
filmone1 2016-09-08 오후 1:40:05 988332   [0]

 

로스 아담과 로버트 캐넌이 연출한 <연인과 독재자>는 김정일에 납치당했던 신상옥, 최은희 커플의 8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 전성기였던 60년대의 스타 감독과 여배우인 두 사람은 홍콩에서 차례대로 납치를 당한다. 유독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김정일은 선전 도구로서의 영화의 가치를 알고 이들을 납치해서 서양 세계에 북한을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최은희, 신상옥은 결국 탈출에 성공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여기까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최.이 커플이 몰래 녹음한 김정일 육성과 통화내용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부부의 딸과 아들의 당시를 회상케하는 인터뷰가 더해서 그 때의 상황의 사실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 만큼 드라마틱한 실화도 없을 것이다. 특히 최은희와 신상옥이 북에서 만나는 순간이 그럴 것이다. 몇 년간의 북에서 옥살이를 한 후 김정일의 정책에 동참하기로 한 후 만찬에서 만난 아내. 편집을 통해 마치 그 공간에 있는 느낌마저 주어 순간 다큐멘터리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였다.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 다큐멘터리의 백미는 아마 김정일과 신상옥의 대화일 것이다. 과연 신상옥은 김정일의 신임을 얻으려 연기를 한 것일까? 아니면 영화 제작의 모자람이 없는 그 곳에서 오히려 남한에 있을 때보다 영화를 찍는 순간만큼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결론은 전자 쪽에 가깝지만 후자의 가능성도 손톱만큼은 있을 거라는 생각이 순간 들기도 했다.

 

어릴때 <마유미>라는 영화를 통해 이름을 들었던 신상옥과 최은희. 그리고 역시나 그 당시 들었던 그들의 납치 사실을 이렇게 정리한 영화를 보니 새삼 세월의 흐름을 다시 느끼게 된다. 벌써 돌아가신지 10년이 된 신상옥 감독은 과연 하늘에서 이 다큐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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