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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는 아니지만, 최대한의 임팩트!! 파라노말 액티비티
kaminari2002 2010-01-12 오전 1:18:02 1393   [0]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

 

화제의 그 영화. 고작 15,000달러로 1억달러라는 7,000배의 흥행수익을 기록한 이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초자연적 현상'을 뜻하는 제목은, 말 그대로 페이크 다큐의 형식으로 관객들에게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공포심을 안겨준다. 2007년 미국에서 직접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극장에 영화를 걸어 달라고 요구하는 ‘시네마 민주주의’라는 차별화된 개봉 전략으로 입소문과 극장수를 늘려서 호응을 얻은 영화는, 결국 스티븐 스필버그의 손에게도 들어가 그가 보게되면서 2009년 약간의 손질을 거쳐 대규모 개봉의 꿈까지 이루게 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미국인들처럼 아무것도 모를 초기에 봤다면 조금은 신선했을까? 이미 페이크 다큐의 시초 <블레어 위치>나 그것의 진화물 <클로버필드> 혹은 <REC>를 봤기 때문인지 그 형식에 대해서는 그닥 신선함을 느낄 수 없었다. 페이크 다큐는 이제 관객들이 속지않는다. 다만, 그 실제와 같은 감각을 전해주기에는 더할나위없는 형식이라서 쓰였다고 생각되어진다.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실제와 같은 공포를 안겨준다. 하지만, 아는 사람에게는? 음, 강도가 약해진다. 이 영화도 그 축에 속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작년 가을에 개봉하여 한국에도 그 입소문이 퍼질만큼 퍼졌다.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도 흘러나왔다. 그 미스테리함을 통한 홍보나 힘을 얻기에는 다소 힘겨워보인다. 특히나 영화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충격 미스테리 화제작!'이라는 문구로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도 스타의 이름이 필요했나보다. 본래 그런 성격의 영화가 아닌데도 말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초중반이 상당히 지루했다. 이미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아는만큼 주인공 미카와 케이티의 주요 침대씬 외의 쓸데없는 대화씬들은 지루하기만 했다. 영화의 본질이 이쪽에 없는걸 알기에 그저 지루할 따름이었다. 초자연적 현상이 밤마다 서서히 (쪼개서) 일어나는 것도 답답했다. 나중의 큰 한방을 위한 서론이라곤 하지만, 너무 답답하게 그들에게 다가온다고 느껴졌다. 진짜 초중반까지는 몸을 이리저리 뒤척일 수밖에 없었다.

 

영화는 후반들어 갑자기 강력해진다. 90분짜리인 이 영화가 재밌어지는건 본격적으로 '초자연적 현상'이 활동을 드러내는 순간부터이다. 여주인공 케이티의 다리를 잡고 끌고나가는 장면, 이 장면부터 본격적으로 비명이 터져나왔다. 개인적으로 무서워지기 시작한 장면이 이 장면부터이다. 실제로 아무것도 없이 내 몸이 무언가에 의해 이끌려나간다면? 이 영화의 후공포는 이런 것에서부터 나온다. 솔직히 볼 때보다 보고난 후에 밤이 좀 무서워질 듯 싶었다. 관객들이 동의하는 많은 짜증부분 중에서도 으뜸인 부분은 바로 남자친구 '미카'의 행동이다. 여자친구가 하지말라는 행동만 골라서 반대로 해대니, 여자친구뿐만 아니라 그 '초자연적 현상'에게서도 미움을 살 만하다. 관객의 미움도 더불어 사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론 여자친구 잘못 만난 불쌍한 중생이었다.

 

 

'초자연적 영혼'은 꽤나 여주인공에게 집착적인 캐릭터로 분석된다. 10년동안 그녀의 곁을 맴돈듯 싶지만, 결과적으로는 영화 속에서 남자친구가 카메라를 들고 자는 모습을 찍기 시작하고, 여러가지 화를 돋우면서 본격적으로 나쁜 활동을 시작한다. 아마도 그 전까지는 그냥 여주인공의 곁을 맴돌았지만, 남자친구의 존재와 행동들이 본격적으로 화를 돋운 것 같았다. (영화 속의 여러 장면에서도 보이듯이 남친 '미카'를 향한 분노의 행동들이 여친을 통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통해 보여지는 페이크 다큐의 공포는 '초자연적 현상'이라는 소재와 더불어 꽤나 리얼하게 다가온다. 귀신과 같은 영혼을 누구나 만나진 않더라도, 그 존재자체를 부정하지않는 이 세상에서 어딘가에서 (혹은 바로 당신 옆에서?!) 있을 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최대한 영상적으로 극대화시킨 것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은 단 4명, 미카, 케이티, 케이티의 친구, 퇴마사 뿐이다. 저예산의 한정된 공간(집)에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공포를 만들어낸 것이다. But, 그것이 처음이었다면 신선했겠지만, 혹은 미국에서처럼 실제로 믿을 수 있을만큼의 홍보가 없었던 초기상태에서 봤다면 꽤나 무서웠을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처음에는 이 자료를 발견한 경찰들과 피해자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문구가 나온다. 하지만, 이 영화는 페이크다. 그것을 확실히 알고가는 한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후반의 공포는 꽤나 강력하니 극장에서 본다면 조금은 즐거운 어트랙션을 탄 것과 같은 깜짝재미를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결말은 원래 일찍이 영화제들에서 상영되었던 버전과는 다른 '극장판 결말'로 스필버그가 결말만 바꾸어서 내놓았다. 총 3가지 결말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말을 다 알고나면 역시 '스필버그'라는 말이 나온다.(3가지 결말은 조금씩 다릅니다.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보신 분들은 그 엔딩의 임팩트가 조금 시시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리얼리티가 살아있는게 오리지널판 엔딩입니다. 정말 궁금하신 분들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보시길.^^) 극장판이 영상적으로는 역시 임팩트가 가장 크다. 스필버그는 관객이 어떤 것에서 놀라고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지를 아는 감독이었다. 이 영화는 최고는 아니었지만, 최저의 예산으로 최대한의 임팩트를 주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선전한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총 0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4 03:11
kimshbb
무섭겟는데요   
2010-01-23 12:04
snc1228y
감사   
2010-01-12 21:43
mtlee70
하나도 안무서워요.. 역시 저예산 영화라는,,우리나라 관객 수준을 모독한 영화입니다. 출연진이 4명,, 그것도 주인공 2명이 거의 대부분 차지,어제 시사회장에서 녹초됨...완전 10초를 위해 1시간 29분 50초 지루함을 인내하고 견딜수 있는 사람만 보시고, 보고 나서 절대로 돈 아까워 하지 말것, 그런 분들만 보시고 나머지 분들은 다른 영화보세요,, 이제까지 영화중 가장 재미없는 영화, 다른 어떤 영화를 골라보더라도 이 영화보다는 재미있을듯,,, 글 올리시는분들,, 다른 사람 괜한 영화로 끌지 마시고,, 보시고 올리세요..   
2010-01-12 16:54
ghkxn
무서울꺼 같네요   
2010-01-12 07:52
1


파라노말 액티비티(2009, Paranormal Activity)
배급사 : (주)NEW
수입사 : (주)코리아스크린 / 공식홈페이지 : http://www.paranorm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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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85 분
  • 개봉
  • 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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