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과 <블라인드>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 3위에 자리했다.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은 같은 기간 49만 5,153명의 관객을 더하며 누적관객 178만 7,984명으로 2위에 자리했다. 미국에서의 흥행에 비하면 폭발력이 덜하지만,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있어 300만 돌파는 기대해 볼 만하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은 국내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주말 동안 13만 7,657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를 오른 영화의 현재 누적 관객수는 192만 3,926명이다. 200만 돌파 축하 파티를 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존 영화들이 상위권을 지킨 가운데, 신작영화들은 이렇다 할 흥행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3만 9,268명(누적 5만 1,937명)을 동원한 <돈 비 어프레이드 - 어둠속의 속삭임>이 신작 영화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좋은 7위에 자리했다. 길예르모 델 토로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다는 홍보가 없었다면, 이마저도 불가능했을 일이다. 미국에서 ‘핵폭탄급’ 흥행을 보인 <행오버 2> 역시 9위라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정서의 차이였을까. 여자판 <행오버>로 알려진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의 경우, 10위에도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100억 원이 훌쩍 넘는 제작비를 쏟아 부은 3D 영화 <7광구>는 개봉 4주차를 맞아 26위로 추락했다. 누적 관객수는 202만 6,310명. 윤제균 감독이 이끄는 JK 필름에겐, 뼈아픈 작품으로 기억될 게 분명하다.
● 한마디
2011 여름, 한국 블록버스터들의 흥행 성적 윤곽이 잡히는 군요. 이제 성적표 받아들고, 웃거나 울거나 좌절하거나.
2011년 8월 29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