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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은 있었지만, 크게 매력적이진 않았던 로코 내 연애의 기억
jojoys 2014-08-21 오후 6:04:13 1218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독특하긴 했지만, 딱히 특출나다고는 느껴지지는 않았던 로맨틱 코미디 / 청소년 관람불가 / 93분

이권 감독 / 강예원, 송새벽, 박그리나.. / 개인적인 평점 : 5.5

 

    안녕하세요? 이곳 대구는 어제만 해도 비가 내려서 시원했는데,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쨍쨍 내려쬐서 후덥지근하네요. 으~ ㅠ.ㅠ

 

    오늘은 어제(20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내 연애의 기억>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이번 주 개봉작 중에선 우디 앨런 감독의 <매직 인 더 문라이트>를 가장 먼저 볼려고 했는데, 어떻게 된게 극장마다 죄다 낮시간에만 상영 스케쥴이 잡혀있네요. 극장 프로그래머분들 미워요. ㅠ.ㅠ)

 

    사실, <내 연애의 기억>은 웬만한 한국 영화의 홍보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소규모 영화인 탓에 소리소문 없이 조용하게 개봉한 작품이긴 하지만, 평소 영화 관련 소식에 밝으신 분들께서는 언론 시사회 이후 '로맨틱 코미디와 반전 스릴러의 절묘한 조화'라는 호평이 쏟아진 <내 연애의 기억>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으리란 생각이 드는데요. 저 역시 그랬구요. ^^

 

    과연, 여러 영화 전문 기자분들의 호평처럼 <내 연애의 기억>이 기대 이상의 재미와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었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파란만장한 그 여자의 연애사, 그 남자의 과거사

 

줄거리 30년을 살면서 지금까지 여섯 번의 연애를 경험한 은진(강예원)이는 그때마다 매번 남자들의 치졸함과 추악함에 치를 떨며 비참한 이별을 맞이해야만 했었는데요. 여섯 번째 남자친구인 직장상사로부터 가증스러운 이별통보를 들은 그날 밤, 팩소주로 아픔을 달래던 그녀에게 선한 미소가 매력적인 현석(송새벽)이 어디선가 나타나 손을 내밀게 되고, 그날 이후 두 사람은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죠. 그렇게 몇 달의 연애 후에 현석의 프로포즈까지 수락한 은진이는 어느 날 우연히 현석의 핸드폰에서 수상한 문자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날로 은진이는 자신의 의심을 뒷받침 해줄만 한 결정적 증거를 잡기 위해, 현석의 뒤를 캐기 시작하죠. 과연, 은진이의 의심처럼 현석이는 몰래 바람을 피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뭔가 다른 사정이 있는걸까요?

 

★ <내 연애의 기억> 예고편 ★

 

    지난 2007년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으로 입봉하셨던 이권 감독님의 두 번째 상업영화인 <내 연애의 기억>제작비의 한계를 독특한 아이디어와 설정으로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초저예산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데요. 물론, 소문난 절친인 송새벽씨와 강예원씨가 찰떡 같은 호흡으로 펼쳐보이시는 연인 연기도 빼놓을 수 없을테구요.

 

    하지만 언론 시사회 후, '지금까지 한국에 없었던 로맨틱 코미디'등과 같은  사에 유혹되어 이번 34주차 개봉작 중 제가 가장 먼저 선택한 <내 연애의 기억>은 안타깝게도 기대 만큼의 재미나 완성도를 지닌 작품은 아니더라구요. ^^;;

로코와 반전스릴러를 결합한 색다른 변주

 

    언론 시사회 후, 여러 국내 언론사들이 <내 연애의 기억>를 두고 내놓은 '지금까지 한국에는 없었던 로맨틱 코미디'라는 오글거리는 찬사는 분명 과장되기는 했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데요. 이권감독님께서 <내 연애의 기억>을 통해 보여주신 로맨틱 코미디와 반전스릴러의 변주는 충분히 독특한 개성이 느껴졌었거든요. ㅎ

 

    강예원씨가 <퀵>, <점쟁이들>, <조선미녀삼총사>등에서 익히 보여주셨던 톡톡 튀는 매력을 바탕으로 한, 은진이의 캐릭터성에 의존하는 로맨틱 코미디송새벽씨다운 안정적인 연기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릴러가 매끄럽게 이어져 있는 내러티브는 개인적으로 충분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여기에 영화 곳곳에서 깨알 같이 담겨져 있는 연애에 대한 조언들은 웬만한 연애지침서가 부럽지 않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내 연애의 기억>에게 딱히 대단한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제작비의 한계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내 연애의 기억>이 제작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로코와 스릴러의 변주라던지 성우분의 내레이션, 플래쉬백, 은진이의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독백,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제작비의 한계를 완벽하게 극복해내지는 못 하고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제작비가 부족하다보니 강예원, 송새벽 두 주연 배우의 연기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근본적으로 가볍게 즐기기 위한 로맨틱 코미디물인 <내 연애의 기억>이 배우들의 연기력을 통해 뭔가를 어필할 수 있는 작품색을 지닌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죠. 다시 말해,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딱히 대단한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장르가 아닌 까닭에, 극중에서 송새벽, 강예원씨가 매 장면마다 고군분투 하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두 분을 받쳐주는 조연 캐릭터들에 대한 아쉬움이라던지 영상에서 느껴지는 곤궁함 등으로 인해,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는 두 분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허전해 보이고 또 안타까워보이더라구요. ^^;;

어쩌면 제 2의 <오싹한 연애>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솔직히 <내 연애의 기억>이 보여주고 있는 로코와 스릴러의 결합은 국내 언론들이 말하는 것처럼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없었던 완벽하게 새로운 것이라고 볼 수 만은 없는 것이 사실인데요. 단적인 예로 지난 2011년에 개봉해 누적관객 300만명을 기록한 황인호 감독님의 <오싹한 연애>만 하더라도 광의로 봐서는 비슷한 작품색을 지녔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역시나 그놈의 제작비 때문에 <내 연애의 기억>이 <오싹한 연애>에 비해 캐스팅이나 무대연출 등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빈약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 결과적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짜임새에 있어서 커다란 격차를 보일 수 밖에 없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오싹한 연애>도 제작비가 40억에 불과한 작품이긴 하지만, (여러 기사들을 통해 추측컨데) 수억에 불과한 것으로 예상되는 <내 연애의 기억>에 비하면 훨씬 많은 액수죠. ^^;;)

 

    안타깝게도 저에게 있어 <내 연애의 기억>은 시나리오는 충분히 재밌었을 것 같으나, 부족한 제작비로 인해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재미를 스크린에 제대로 옮겨담지 못한 그런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 전 그럼 이쯤에서 <내 연애의 기억> 리뷰는 마치고 오늘 저녁 관람 예정인 <터널3D>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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