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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에 관한 가장 화려한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tmdgns1223 2005-08-11 오후 8:31:55 1036   [1]

*스포일러 다수 포함

 

Theme 1. 검사 최연기(차승원)관점

 

안녕하십니까? 최연기역을 맡은 차승원입니다. 이번 작품은 '장진'감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였는데요, 연극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박진감이 이번 영화를 통해 잘 살아났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이 음악이였는데요, 신디사이저를 굉장히 많이 사용해 영화 템포를 잘 조절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엔 김영훈(신하균)이 범인인 줄 알고있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 관객분들 입장에선 '신하균이 범인도 아닌데, 왜 차승원을 실실 열받게 하고 들볶는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을겁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나중에 나오죠.

저가 밥을 먹고있는 김영훈을 덮칩니다. 전 서류를 받아보고 죽은 정유정의 동생이 바로 김영훈이란 걸 알게되죠. 김영훈의 말로는 '난 결혼한 사람과 불륜을 하는 누나가 창녀같다'라고 하는게 김영훈이 살인을 목적으로 방에 들어간 동기가 되겠지요. 물론 그 이면에는 막대한 재산 상속까지 의심해볼수 있겠구요.(그런 의미로, 영화끝부분 쯤에 김영훈이 정유정의 목을 비틀어 죽이는 장면은 꿈 혹은 영화적 판타지로 해석됩니다)

쑥스럽습니다만, 영화 중간중간 옴니버스식으로 전개되는 파트중에 '전설'이란 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장진감독님이 초반에 저가 김영훈한테 기가 밀리자, 다시한번 상황을 번복시키기 위해 넣은 장면이라 할 수 있겠지요.

마지막에 굿을 하는 장면은 영화전체로 볼때 가장 중효한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살인사건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는 설정이 점점 시간만 끌고 번복되어가던 중, 시간때우기용으로 한 굿이 범인을 잡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되죠. 솔직히 말해서, 이 장면에서 쓰인 소녀의 이미지가 어쩌면 정유정의 이미지와 흡사합니다. 물론 정유정의 영혼이 주변에 있는 경찰에게 들어가긴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소녀가 정유정이라는 겁니다. 왜냐? 그건 그 소녀가 저의 손을 잡고 여자화장실에 데려가는 신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 소녀는 일종의 판타지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반전을 암시해주는 거죠.

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리면... 장진감독님의 유머는 줄어든 반면, 감독님의 연출력의 진가가 들어난 영화라고 평가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Theme 2. 피해자 정유정(김지수) 관점

 

저가 문제의 정유정입니다. 반갑습니다. 일단 영화의 오프닝은 저의 깨끗한 발을 보여줍니다. 일종의 트릭이죠. 개인적으로 오프닝인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촬영과 편집이 적절히 잘 되있죠

사실 한 사람의 죽음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는 설정이 특이하긴 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허구. 즉 판타지입니다. 살인은 사회적 금기입니다. 그 금기를 파기하는 행동이 바로 살인사건을 생중계하는 것이죠. 이건 장진감독님의 연출력을 은근히 볼 수 있는데 최근의 매스미디어가 인간을 좌지우지하는가를 보여주기도 하며, 이건은 결국 다 쇼라는 의미라는 것이죠.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저는 칼을 9번 찔려서 죽임을 당합니다. 그런데 부검결과 저는 이미 독극물을 먹어 죽어있었고, 그 뒤 칼이 찔린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아마도 장진감독님은 여기서 실수를 하신듯 합니다. 마지막에 저는 자신의 정부를 잊지못함과 동시에 동생에 대한 압박감등으로 자살을 하는것이 바로 반전이죠. 그러나 '용의자가 많은 영화의 결말은 무조건 자기 자신이 범인이다'라는 스릴러장르의 관습을 탈피하지는 못하여서 반전은 오히려 예측가능하게 되어버렸지요.

저와 최연기검사님이 만나는 신과 숲에서의 장면은 모두 판타지입니다. 영화자체는 '살인사건'이라는 타이틀로 현장감과 스릴이 느껴지지만, 저와 관련된 모든 부분. 예를들어 생중계라던지, 굿이라던지,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모두 판타지이죠. 물론, 굿장면을 한 후 의외의 범인이 지목되지만, 그건 잠깐 현실세계로 돌아왔을뿐 결과는 장진감독님의 판타지를 관객에게 펼쳐보인겁니다. 역시 이건 시나리오의 힘이라고 할 수 있구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경찰영화라면 거의 밥먹듯이 나오는 추격장면은 결코 한 장면도 없습니다. 그러나 왠만한 경찰영화보다 더 웃기고 박진감넘치니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은 영화이기도 하답니다.

 

유의사항 - '아는여자'식의 장진식 코미디를 기대했다면.

 

비슷한 영화 - 오리엔트 특급살인

 

20자평 - 장진감독식의 판타지와 코미디. 거기다 박진감의 절묘한 믹스.

 

이 장면만은 - 영화의 오프닝, 부감으로 호텔의 전체를 보여주고 스파이더 캠으로 곤두박질치는 카메라.


(총 0명 참여)
cleverqoo
보고 싶어지네요
  
2008-01-06 22:36
1


박수칠 때 떠나라(2005, The Big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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