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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추리극이 아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
jimmani 2005-08-13 오후 12:56:14 1285   [7]


<스포일러 있음>
 
가끔 어떤 영화가 겉보기와는 달리 막상 관람하고 나서는 상당히 다른 면을 발견할 때가 있다. 겉으로는 지극히 장르영화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면 대단히 철학적이고 생각이 많은 영화가 나올 때도 있고, 반대로 겉으로 보기엔 지극히 예술영화처럼 보이는데 막상 보면 오락성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영화가 나올 때도 있다. 관객의 입장에서 이런 느낌들은 일종의 배신감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전혀 생각지 못한 다른 어떤 것을 얻었다는 느낌때문에 오히려 기분 좋은 배신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이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도 그런 종류의 영화였다. 이 영화는 겉으로 보기에 상당히 흥미로운 설정의 수사극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살인사건 수사를 생방송으로 중계를 한다니, 이보다 더 긴박하고 흥미로운 소재가 또 있을까. 그러나 막상 보고 나니 이 영화는 우리가 예상했던 긴박감 넘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피디한 전개를 지닌 추리극이 아니었다. 추리극이 아닌 어떤 다른 면을 뚫고 있는 영화였다.
 
어느 호텔 1207호실에서 미모의 카피라이터 정유정이 살해당한다. 그리고 사건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 김영훈(신하균)이 체포된다. 그리고 검사 최연기(차승원)가 사건의 주된 부분을 이끌어나가면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시작되는데, 한가지 특이한 점은 아니나다를까 이 수사가 방송국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특별 수사본부 안에서 카메라로 생중계되는 동시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검사와 용의자의 심문 모습까지 일일이 전국적으로 생중계되는 것이다. 사상 초유로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번 살인사건. 최연기는 특유의 굳은 심지로 김영훈이 끝까지 범인임을 예상하고 밀고 나가지만, 김영훈의 반응은 그의 예상을 빗나가기만 한다. 거기에 새로운 용의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어쩌면 김영훈이 용의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하고, 쉽게 끝날 줄 알았던 사건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일단은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중량감이 있다. 워낙에 연기 잘하는 데다 카리스마까지 상당한 두 배우가 맞대결을 하니 거기서 풍겨나오는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었음은 물론이다.
차승원은 <혈의 누>에 이어서 이번에도 역시 무게 있는 검사 역을 훌륭히 소화해냄으로써 확실히 전에 갖고 있던 코믹스럽고 가벼워보이는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낸 것 같다. 사실, <리베라 메>에서 그가 보여준 방화범 연기는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대단히 강렬해서 그때부터 진지한 연기가 어울렸지만 그 뒤로 계속 코미디 영화들만 해와서 그 이미지들이 희석된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짧은 머리에서 풍겨나오는 단호함과 더불어, 자기 주관대로 끝까지 밀고 나갈 줄 아는 강단 있고 대담한 검사의 모습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심문 대상자들을 압도하기도 하지만, 사실 중간에 그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웃기는 장면이 하나 있긴 있다. 대단히 무게있고 전혀 재밌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보여주는 웃기는 연기, 장진식 유머가 차승원식 능청 코믹 연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강력한 용의자인 김영훈 역의 신하균의 연기 또한 대단하다. 자고로 두 사람이 팽팽하게 맞서는 수사극에서 수사관 못지 않게 그에 맞서는 용의자의 카리스마도 만만치 않아야 하는 법, 그런 점에서 신하균이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용의자로서의 카리스마는 확실히 차승원의 그것과 대적하고도 남는다. 대단히 순진한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성적으로 날리는 멘트, 검사를 희롱하는 듯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그의 진술 모습은 관객이 영화 속 용의자에게서 느껴야 할 왠지 모를 두려움과 은근한 매력을 확실히 느끼게끔 해주었다. 특히나 초반부에 거짓말 탐지기가 거짓을 보여주는 걸 증명한다면서 차승원이 맡은 검사 최연기에게 '난 당신을 존경해요, 난 당신이 꼭 범인을 잡을 거라고 믿어요, 난 사실 여자예요' 하면서 광기어린, 그러나 소름끼치게 웃으면서 다가오는 장면에서는 정말 전율이 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연기는 탁월했다. 이 영화가 관객을 제대로 휘어잡을 줄 안다면, 그 상당부분을 이 두 배우가 제대로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이 두 배우 외에도 이 영화에는 많은 조연 배우들, 카메오들이 등장하면서 캐릭터의 구도를 보다 풍성하게 해주었다. 맹인 안마사, 일본인 관광객 부부, 호텔 지배인이나 벨보이, 또 다른 용의자인 한무숙 등 상당히 등장인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의 연기가 뚜렷한 개성이 드러나서 전혀 혼란스러운 구석 없이 말끔한 전개로 나아가게끔 도와주었다. 뿐만 아니라 수사본부 내에 있는 인물들-방송국 PD나 국장, 윤반장, 검사들의 캐릭터들도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헷갈리지 않고 모두의 개성을 다 뚜렷이 살릴 수 있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수사본부 내 여자 검사 역할의 모습이 마치 <춤추는 대수사선>의 스미레 역을 떠올리게 하는 당차고 똑부러지는 이미지여서 좋았다.
 
장진 감독이 지금까지 꾸준히 선보여온 동화같은 유머, 엇박자 유머는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했다. 전혀 웃을 상황이 아닌데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게끔 만드는 힘, 혹은 인간의 상상력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기면서 펼쳐지는 아이러니한 웃음의 힘이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발휘되었다. 초반 최연기와 김영훈의 심문 장면, 분명히 웃을 분위기의 장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형식으로 대답하라'는 최연기의 명령에 그대로 응하는 김영훈의 모습은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영화 중간에 잠시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가려는듯 최연기의 전설적인 업적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장진 감독과 떼어놓을 수 없는 배우 중 한명인 정재영이 '꾸러기파' 두목(조직 이름부터 봐라, 분위기 깨게 '꾸러기'가 뭐니~~?!)으로 나와서 특유의 아무렇지 않은 듯 웃기는 연기로 배꼽의 탈출을 도와주었다. 7대 1로 덤비는 것 같았다는 느낌과 함께 정말 차승원과 같은 복장의 사람들이 동시에 공격을 가하는 장면까지 등장하니... 역시 장진 감독의 진지한 듯 발랄한 상상력은 아직도 시들려면 한참 멀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 앞에서 얘기한 차승원이 거의 유일하게 웃기는 그 장면도 이 영화 속에서 장진식 유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백미 중 하나이다.
 
그런데 사실 이 영화를 추리극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그 이음새가 튼실하지는 못하다는 걸 알 수 있다. 48시간 생중계라는 설정에서 풍겨져 나오는 긴박감과 스릴이 이 영화에서는 그만큼 관객들을 꽉 조이질 못한다. 계속 꾸준히 사건 수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에 인물들의 다른 이야기로 새어나가는 구석도 있고, 특별히 만들어진 수사본부를 바쁘게 오가면서 등장인물 한명한명의 숨소리까지 잡아채는 긴장감도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아마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긴장감 100%인 수사극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보시는 분이라면 적잖이 실망하실 공산이 크다. 그래서 말씀드리는데, 이 영화는 아마도 수사극, 추리극임을 전면에 표방한 영화가 아닌 듯 싶다. 누가 범인이고, 얼마나 결말이 뒤통수를 치느냐를 최종 목표로 삼은 영화가 아니라는 뜻이다.
 
영화 속 살인사건보다 더 소름끼치게 느껴지는 것이, 이것을 방송으로 생중계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생중계한다는 솔직한 말도 못한채 얼토당토 않는 명분을 내세우는 방송국의 모습은 초라하면서도 끔찍하기 그지없다. 어떤 자극적인 질문과 대답이 오갈지 모르는 살인사건 수사를 그대로 생중계하면서 '건전한 사회풍토를 만들기 위해 좋은세상만들기본부에서 기획했다'는 요상한 기획의도를 내거는 방송국의 모습은 그자체로도 충분히 혐오스럽다.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복역중인 죄수가 칼로 찌르는 당시의 상황을 낯뜨거울 정도로 너무나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가. 볼 것 못볼 것 다 보여주고 난 뒤 수사가 끝나자 '앞으로 이런 일들은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라는 뻔뻔한 도덕성 멘트를 날리는 것까지.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을 연출하는 방송국의 이런 가식적인 모습은, 마치 현재 방송 문화의 실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나 싶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수많은 선정적, 폭력적, 자극적인 프로그램들도 실은 겉으로는 지극히 멀쩡한, 그래서 그 의도가 더 의심되는 기획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은가. 당당하게 두 얼굴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에게 최면을 걸며 자기네들 의도대로 넘어오게 만들려는 방송사들의 모습을 적잖이 비판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이러한 매스미디어의 소름끼치는 허상은, 수사본부내의 관계자들에게도 흠집을 낸다. 끝까지 그래도 프로 정신으로 수사에 몰두하던 수사 팀에게 시청률 올리기에 혈안이 된 방송국은 급기야 범인잡는 '굿'을 하자고 한다. 끝까지 과학적인 방법으로 객관적인 수사를 하려던 수사 팀마저 '굿'이라는, 수사 방법으로는 지극히 어울리지 않는 방법으로 꾀어 넘어오게 하려 하는 방송국의 모습은, 시청률이라는 잣대를 위해서라면 그 대상이 되는 모든 이들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걸 주저하지 않는 매스미디어의 거대하고 비겁한 힘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듯하다. 그래도 한 사람의 목숨에 관해 다루는 대단히 진지하고 심각한 사건이건만, 이걸 한낮 오락 프로처럼 만들어버리려는 방송국의 그릇된 야심에 또 한번 소름이 끼쳤다.
 
그러나, 이렇게 허황되고 비대해진 매스미디어의 모습은, 마지막 충격적 반전이 일어나면서 한번 더 그 이기심에 진저리가 나게끔 만들었다. 마지막 반전이 드러나게 되면서, 극중 검사 최연기나 관객들이 느끼는 심정은 아마도 허망함, 허무함일 것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열심히 집중하며 수사했던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마지막 반전은, 이 영화가 품고 있는 메시지를 피부로 느낄만한 결정적 근거를 제공해 준 꽤 멋진 반전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잘못된 결과로 수사 팀이 걸어오게끔 만든 결정적인 원인은 매스미디어의 거부감 드는 호들갑과 과민반응이 아니었을까 싶다. '미모의 카피라이터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것에서부터 매스미디어는 이 사건을 대단히 비밀스럽고 뭔가 충격적인 게 있을 듯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포장해 들어간다. 미스터리하고 비밀스런 사건은 곧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결정적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포장은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 팀에게도 은연 중에 최면처럼 씌워지면서 그들의 수사 방향이 왜곡된 쪽으로 흘러가게끔 조종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수사 팀 또한 객관성을 잃어버린 채 매스미디어가 은근히 보여주는 한쪽 길로만 나아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주인공 검사의 이름도 왜 '최연기'였는지 이해가 갈 듯 했다. 그는 수사를 정말 진지하게 열심히 했으나 그의 수사 모습은 영화에서 언급되듯 출중한 외모와 함께 그 자체가 멋진 '연기'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사건의 진실이 모두 밝혀지는 순간, 그의 그러한 노력들은 또 한번 배신당하며 그저 훅 불면 날아갈 '연기'가 되어버렸다. 그저 평범한 살인사건 수사가 방송이라는 멋지지만 위험한 옷을 입으면서 과장됨과 동시에 허황된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정말 그들은 한바탕 '쇼'만 했던 것이다.
 
이렇게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는, 현대 사회의 썩어문드러져가는 병폐, 그 중에서도 매스미디어의 시도 때도 없는 강력하고 이기적인 영향력 행사를 제대로 건드리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사건을 지극히 드라마틱한 전개로 나아가려는 듯 포장하고, 시끄러운 약장수마냥 자극적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도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부풀리기에 이르렀다. 어쩌면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이렇게 자기 도도 모르고 수위를 한참 넘어서고 있는 매스미디어, 그로 인해 역시나 홀린 듯 도를 넘어서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한 마디가 아니었나 싶다. 확실히, 이 영화는 추리극이나 수사극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었다.

(총 2명 참여)
cleverqoo
보고 싶어지네요
  
2008-01-06 22:43
제목은 방청객들의 꾸며진 소리와 꾸며진 박수를 받을때 그만두라는 얘기처럼 들리더군요.   
2005-08-27 03:30
정말 매스미디어의 시청률따위에 급급해서 병주고 약주는식의...일어나서는 안될일을 여과없이 보여줘 놓고는 도덕성멘트...정말 공감합니다.아마도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박수칠때 떠나라는   
2005-08-27 03:29
1


박수칠 때 떠나라(2005, The Big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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