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나만의 영화생각] 원더풀 데이즈.. 원더풀 데이즈
ryukh80 2003-07-15 오후 12:06:20 858   [4]

원더풀 데이즈..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다..
솔직히 말해서 어제 시사회 때 보면서 난 그다지 좋지 않았고..
관객 반응도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모질게 얘기하다가는 광팬들에게 욕 먹을거 같고..
내 성격상 별로였던걸 억지 칭찬하기는 싫으니..
(아무리 광팬들이라도 영화비가 많이 들고 오랜 기간 걸렸으니..
모든 사람들의 억지 칭찬을 원한다는건 아닐꺼라고 생각한다..)
정말 난감한 영화다.. 휴~~ 그럼 써보겠다..


우선 영상.. 3D만 보면 정말 감탄이 나온다..
감독님이 강조하고자 한 하늘도 이쁘고.. 실사로 찍은 미니어쳐들도 한몫한다..
하지만 2D의 어색함을 지우긴 힘들다..
이제까지 우리나라 캐릭터들의 입체감이 약했다는걸 고려한다쳐도..
특히.. 비오는 장면에서 눈여겨 보면 3D에 비해 2D가 너무 약하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오히려 합성을 포기하고 2D나 3D 둘 중 하나로만 표현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그리고 내용.. 이 부분은 논란이 많은데..
결국 많은 사람들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건..
영화를 만든 감독님의 역량이라고 본다..
지나친 생략으로 그만큼의 이해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관객들에게 영화가 의도하고자 하는 부분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웃는 분들이 많았고..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굳이 책이랑 디렉터스 컷된 부분을 꼭 봐야할까..
많은 영화들이 영화가 나오기 전이나 후에, 책과 디렉터스 컷부분의 DVD가 나온다..
어느 영화나 당연히 그걸 보면 더 잘 이해하고 영화를 재평가하게 되지만..
그걸 안보고도 이해하는게 일단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나 친절하게 혹은 불친절하게 설명해주느냐가 문제가 되는데..
(즉.. 어떤 장면을 넣고 어떤 장면을 자르느냐.. 얼마나 자르느냐.. 등등..)
이게 바로 감독님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안타깝게도..
감독님의 역량 부족인지 이 영화의 내용은..
극적인 부분없이 진부하고 뻔한 RPG의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All 2D로 만들었다면 좀 더 많은 시간동안 스토리 보강을 할 수 있었고..
All 3D로 만들었다면 지금처럼 내용의 개연성이 약하게 느껴지더라도..
더욱 강한 영상미를 보여 줄 수 있었던 작품이었던 거 같다..

물론 이번 영화가 한국 에니메이션 도약의 계기가 될거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여기서 쓰여진 기술이 다른 에니메이션을 만들 때 큰 도움이 될거고..
관객들의 반응으로 우리 애니메이션의 무엇이 약하고 보완되야 할지도 나왔으니까..

"한국 에니메이션을 위해 영화관에서 보세여.."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일단 내가 시사회로 본 반응은 마음 한쪽에 쌓이는 아쉬움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 에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분은 추천이란 말만 던진다..

아예 '난 원더풀 데이즈 매니아야~'라고 하시고 보셨다간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
이런 분들은 "차라리 보다 친절한 설명이 들어있는 DVD를 사세여.." 라고 말해드리는게
더 이쁜 끝마침일게다..


ps1. 이 영화는 만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자꾸 웃긴 장면을 찾으려고 하게 되는데..
     경고하지만 웃긴 장면은 거의 없다.. 시종일관 암울하고 어둡다..
     가끔 웃음이 나오는데.. 황당하거나 어이없어 나오는 허탈한 웃음이라고 할까..

ps2. 성우의 목소리.. 휴~~~~~~~~~~~~~~~~~~~~ (모든걸 표현한다..)

(총 0명 참여)
스토리가 됩니다. 소설을 볼 때 줄거리만 보지 않듯이 묘사와 서술도 좀 보세요. 이미지로 전달되는 내용이 줄거리보다 열배는 많습니다.   
2003-07-17 22:27
실하지만 스토리에 심리적, 상징적 요소가 많다면 그걸 이해하는건 관객의 역량에 달렸다고 봐요. 이 이상 친절하면 원데 스토리는 정말 단순해져요. 지금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바로 그   
2003-07-17 22:26
나오면 신비감과 현장감이 좀 사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는 영상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 굳이 책 안봐도 돼요. 그리고 쉬운 내용 전달이 감독의 역량인 것은 확   
2003-07-17 22:21
웃긴 거 찾지마세요. 저도 경고합니다. 원데는 진지한 애니입니다. 성우 목소리는 어색한 듯 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림. 관객이 우리나라 억양에 익숙한 사람들이라서 애니에 익숙한 억양이   
2003-07-17 22:20
1


원더풀 데이즈(2002, Wonderful Days)
제작사 : 틴하우스(주)(양철집) / 배급사 : 에이원엔터테인먼트
이미지 더보기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87 분
  • 개봉
  • 2003-07-17
  • 재개봉
  • 2020-10-28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14171 [원더풀 데..] 왕..왕..왕...실망...차라리 아마겟돈이 10배낫다 (16) all4sky 03.07.19 1210 12
14169 [원더풀 데..] 정말 오늘이 원더풀데이였어요.^^ cowjk 03.07.18 701 4
14163 [원더풀 데..] 여러분은 이 애니를 봐야만 한다. (3) rinchel 03.07.18 833 9
14161 [원더풀 데..] 원더풀했던 "원더풀 데이즈".. (1) naost 03.07.18 759 2
14160 [원더풀 데..]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1) kokildong 03.07.18 714 3
14152 [원더풀 데..] 스토리의 부재? 캐릭터의 부제입니다. (27) ellkein 03.07.18 1576 21
14151 [원더풀 데..] 무식한 평론가들이 원더풀데이즈를 망쳤다. (14) full071 03.07.18 1665 17
14150 [원더풀 데..] 오늘정말 원더풀데이였습니다... (5) happyminju 03.07.18 851 3
14143 [원더풀 데..] 아주 특별했던 하루.... (4) jki1800 03.07.17 797 2
14139 [원더풀 데..] 원더풀 데이즈? 우울한 하루다 (10) cocosauce 03.07.17 1272 9
14138 [원더풀 데..] 원더풀데이즈를 보고..(스포일러 초 가득입니다.) 펌 kima1 03.07.17 980 7
14132 [원더풀 데..] 같이보았던 일본인 친구의 평 (4) myloveshins 03.07.17 1913 12
14131 [원더풀 데..] 원데 내용이 부실하다시는 분들께 한 마디 할게요. (62) knocker14 03.07.17 1326 1
14130 [원더풀 데..] 희망을 보았다 원더풀데이즈 (2) galfos 03.07.17 688 3
14119 [원더풀 데..] 한국 애니를 살리는 것도 좋지만.. (7) sui1127 03.07.17 980 8
14113 [원더풀 데..] 미술평론가가 본 원더풀데이즈 (6) bladerunner 03.07.17 1653 18
14106 [원더풀 데..] 평가가 상반된 것을 비난하지는 맙시다. (7) egistas 03.07.16 912 12
14098 [원더풀 데..] 정말 기대했던 작품 이었습니다. (5) yunmaster 03.07.16 1127 2
14097 [원더풀 데..] 제 감상평을 읽으시는 분들 보세요... (2) pksuk75 03.07.16 1303 4
14094 [원더풀 데..] 원더풀 데이즈 (3) pksuk75 03.07.16 879 5
14088 [원더풀 데..] 발전 또발전..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할 점.... lhsb509 03.07.16 695 2
14062 [원더풀 데..] [원더플 데이즈]<햇귀> 또다시 시작된 저주 (8) hatguy 03.07.15 1312 10
현재 [원더풀 데..] [나만의 영화생각] 원더풀 데이즈.. (4) ryukh80 03.07.15 858 4
14057 [원더풀 데..] 설마했는데 역시나... (3) amy104 03.07.15 1401 10
14056 [원더풀 데..] 원더플 데이즈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cherijj 03.07.15 904 2
14050 [원더풀 데..] 원더풀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 irex 03.07.15 720 7
14047 [원더풀 데..] 어설픈 평론가 흉내내기는 그만...! (12) haru123 03.07.15 1004 3
14043 [원더풀 데..] 어른을 공략하기엔 어설프고...아이를 공략하기엔 너무 진지한... (3) lwj10733 03.07.15 774 3
14023 [원더풀 데..] 영화 본 입장에서 몇마디. (21) sugartrain 03.07.14 1627 14
14022 [원더풀 데..] 원더풀데이즈.. 이런 추잡스런 영화가.... (12) otizen 03.07.14 1693 7
14016 [원더풀 데..] 원더풀 데이즈...두번 보고... (3) eleclove82 03.07.13 1292 5
14015 [원더풀 데..] 시사회 보고 왔습니다. (1) shyunya 03.07.13 1022 3

1 | 2 | 3 | 4 | 5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