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를 보고난 느낌은 한마디로 화난다!! --;;; 이 영화를 보고싶은 주변사람들이 있다면 절대 보지마라..본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다.
<살인의 추억>을 미친듯이 영화관에서 6번이나 본 나에겐 한국영화의 기대감은 끝이 없었다. 하지만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역시 한국영화의 질적 수준은 극과 극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하며 영화관람의 2시간을 아까워하고 있었다.
<조폭 마누라>, <가문의 영광> 같은 쓰레기 수준의 영화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기획상품용으로 뚝딱 만든 영화. 영화 보는 내내 차태현의 억지사투리(내가 경상도 출신이라 더욱 화났슴!!)와 오바연기의 극치에 혀를 내둘렀고, 주조연 가릴것없이 어색한 상황설정과 연기에 헛웃슴이 나왔으며.. 그리 웃기지도 않은 코믹코드로 영화가 흐르다가 막판에 손예진(청순가련형이면 무조건 병으로 죽나?!)을 죽이는 어설픈 신파코드까지..허허..기가 막힌다.
유동근 아자씨는 왜 <가문의 영광>에 이어 이런 허접한 영화에 연속으로 출연하시나이까..영화 시나리오 고르는 안목 졸라 없군..! 드라마 찍다가 영화 찍는 사람치고 성공사례가 없듯이 드라마 <피아노>에서 연출력을 과시(?)한(물론 난 드라마를 보질 못했지만서두..) 오종록 PD는 영화를 우습게 봤더구만. 오PD는 충무로에서 다시는 영화 만들지말고 여의도 가서 드라마 연출에 집중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연애소설>, <클래식>에서 예쁘고 괜찮게 봤던 예진이가 이런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뭔지 묻고싶다.
아뭏든..아무리 도시락 싸들고 말린다고 그랬지만..안타깝게도 이 영화 이번주말 흥행 1위 할것같다. 방학을 맞은 젊은 친구들이 차태현, 손예진을 보고 이 영화에 몰릴께 뻔하고..극장 배급력은 왜 이리도 좋은지 극장에 영화 간판을 젤 많이 걸어놨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