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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예, 박치규가 천하를 얻었네
‘죽어도 좋아’ 언론시사회 | 2002년 11월 27일 수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오늘의 주연배우 일흔 세 살의 박치규 할아버지와 일흔 두 살의 이순예 할머니가 고운 분홍색 커플 한복을 차려 입고 무대에 서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는다. 지난 칸영화제의 비평가 주간에 공식 초청되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전주국제영화제 및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영화 <죽어도 좋아>. 그러나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2번에 걸친 제한 상영가 판정으로 무삭제 개봉이 요원한 상황에 직면하였으나 프린트 수정으로 드디어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아 드디어 개봉하기까지의 우여곡절이 심했던 파란만장한 여정이 펼쳐지는 듯 하다.

11월 27일 종로의 시네코아에서 열린 <죽어도 좋아>의 언론시사회 현장에는 제작사 메이필름의 이미경 대표, 기획에 참여한 박제현 감독, 박진표 감독, 그리고 박치규 할아버지와 이순예 할머니가 참석하였으며 이재용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도 참여하여 자리를 빛냈다.

‘일기도 불편한데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박치규 할아버지와 ‘영화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기쁘게, 용감하게 봐달라’며 ‘사랑은 누가 갖다 주는 게 아니라 닫힌 문을 열어야 한다. 모두들 하고 싶은 말을 확확 하면서 살자’고 열변을 토한 이순예 할머니에게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메이필름의 이미경 대표는 ‘제작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해 준 영화’라며 ‘젊은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나이드신 분들한테는 삶의 기쁨을 주는 영화’라고 <죽어도 좋아>를 소개하였다.

외로운 일상이 전부였던 박치규 할아버지가 우연히 공원에서 이순예 할머니를 만나 사랑하게 되는 내용으로서 노인들의 사랑과 성에 대해 정면으로 바라보는 영화 <죽어도 좋아>는 12월 6일 개봉한다.

취재 : 구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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