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아닌 ‘기본’을 말하다 <택시운전사> 송강호
2017년 7월 26일 수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송강호는 ‘정치적으로 의식 있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가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크게 작용하는 기준은 오로지 ‘연기를 잘 할 수 있느냐, 아니냐’다. 1년 만에 들고 온 작품 <택시운전사>도 다르지 않다.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에 정치적 메시지를 예상하기 쉽다. 그러나 영화는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말할 뿐이다. 송강호, 그리고 <택시운전사>는 ‘정치’가 아닌 ‘기본’을 이야기하고 싶었음이 분명하다.

공교롭게도 1년에 한 번씩 굵직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의미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묵직한 작품에 대한 호기심도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역사물에 자주 출연했다. <사도>(2016)의 영조시대부터 <밀정>(2016)의 일제시대를 거쳐 <변호인>(2013), <택시운전사>로 1980년대까지 소화했다. 내년 이맘때쯤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마약왕>이란 작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1970년대가 배경이지만 세련된 느낌의 시대극이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생각보다 잘 찍어서 놀랐다. 서민의 애환을 다루다 보니 이 또한 깊이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묵직한 현대극도 많은데 왜 하필 시대극인가.
글쎄, 일부러 시대물을 찾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 한국영화사를 돌아 보면 특정 기류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몇 년 전에는 현대물이 대부분 제작됐었고 대중의 관심도 그쪽으로 쏠렸다면,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소재가 고갈되면서 사극으로 시선을 옮기게 된 것이다. 그런 변화 속에서 시대극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 또 시대물에는 장점도 많지 않나. 새로운 에너지랄까. 경우에 따라서 현대극보다 오늘 날 우리의 모습을 더욱 직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해석의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은 현대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현대물이 줄어 드는 현상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없는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특정 장르가 흥행되면 다들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나마 요즘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현상이 덜한 듯하다.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고 있으니 말이다. 시간이 더 지나면 그간 주목 받지 못했던 장르물의 부흥기가 반드시 찾아 올 것이라고 믿는다.
평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대부분 나를 ‘정치적으로 의식이 특별하기 때문에 묵직한 작품만 선택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 것인가’를 가장 큰 과제로 두고 작품을 선택해왔다. 이 다음엔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할 것 인지를 생각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변호인>이나 <택시운전사>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것은 어떤 정치적 성향에 기반한 선택이기보다 배우로서의 기본적인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처음엔 출연을 고사했다고.
원래 내가 출연 결정을 빨리 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심지어 매니저가 예의가 아니라고 말릴 정도다. 성격이 급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신속하게 이야기 해주는 게 감독과 제작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택시운전사>는 시나리오를 읽다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었고, 사실상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일단은 거절한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무슨 생각이 들었길래.
우선 이토록 거대한 이야기를 ‘나’라는 사람이 담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사실 어떤 배우가 됐건 ‘생각해보겠다’고 답하면 그 작품에 출연하게 될 확률이 크다. 업계에서 암묵적으로 정해진 룰과 같다. 그래서 고민해보겠다고 할 바에는 일단 거절하고 보자 싶었던 것이다. 하… 참, 이런 칼 같은 대답도 습관이다. 20년 동안 그렇게 살아와서 고치기 힘든 것 같다.(웃음)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소는.
앞서 이야기 했듯 ‘내가 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시나리오가 작품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이 된다. 다음에는 감독을 본다. 연출자의 명성을 떠나 그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또 어떤 식으로 전달할 것인지 꼼꼼하게 들어본 뒤 출연을 결정한다.

장훈 감독과는 <의형제>(2010)에 이어서 두 번째 인연인데.
8살이나 어린 후배다. 언제나 진지한 친구다. 연출 색깔도 담백하다. 평소 성격은 그리 외향적인 편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진 못했지만, 영화를 표현할 때 늘 과장하지 않는 편이라 언제나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엄태구가 특별출연한다. 당신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말이 있던데.(웃음)
완전 추천은 아니고 반 정도 추천했다.(웃음) <택시운전사> 스태프들과 대화 중에 <밀정>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 엄태구를 칭찬했었다. 에너지가 좋고 연기를 잘하는 친구라고 말이다. 결코 추천의 의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제작진이 바로 엄태구에게 연락을 취한 게 아닌가. 당시 ‘중사’ 역을 두고 오디션이 진행되고 있었던 때였다. 마침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았는지 엄태구를 바로 캐스팅하더라. 비록 비중은 적지만 의로운 역할을 그 친구가 잘 소화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 류준열, 유해진과의 작업은 어땠나.
류준열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고, 유해진과는 20년 지기지만 마찬가지로 함께 작업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서 두 사람과 작업하는 게 신기했다. 모두 좋은 배우들이라서 촬영장 분위기가 훈훈하더라. 사실 류준열은 첫 인상이 까칠해 보여 기가 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정말 편견이었던 것 같다. 그야말로 ‘구재식’ 같은 친구다. 유해진은 알다시피 성실파 아닌가. 당연히 호흡 맞추기가 편했다. 신기하게 두 사람의 공통점은 연기 욕심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배우든 열심히 하지만, 유독 그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치열하게 사는 구나 싶다. 둘 다 비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피터’ 역의 토마스 크레취만과는 붙는 신이 많던데 호흡은 어땠는지.
일단 애드리브 많았냐고 물어보는데 거의 없었다. 대본대로 하니 소통의 문제는 크게 없었다.

촬영장에 놀러 온 박찬욱 감독님이 토마스 크레취만과 술자리도 갖고 그랬다던데.
작년 여름 충남 보령에서 류준열이 맡은 ‘구재식’과 처음 만나는 신을 찍을 때 박찬욱 감독이 구경 왔었다. 가장 더운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찾아 와줘서 고맙더라. 토마스 크레취만과 박찬욱 감독은 서로의 팬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갖게 됐다. <피아니스트(2002)가 토마스의 대표작이지 않나.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2003)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숙소 주변을 산책 하다가 <피아니스트>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만나 덕담을 들은 적이 있다더라. 평소 존경하던 분이라서 박찬욱 감독이 수상 소감도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의 일화로 시작할 정도였다. 당연히 술자리에서 칸 영화제 이야기 나오지 않을 수 없었고, 토마스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울더라. 여러모로 감회가 남달랐던 시간이었다.
당신은 칸에 갔을 때 존경했던 배우나 감독을 만나 감격했던 적이 없었나.
칸을 두 번 갔는데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던 것 같다. 그러나 평소 특별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없었다. 솔직히 감독들이야 어릴 때부터 영화도 많이 보고 좋아하는 감독의 작품세계를 평생 동안 파다 보니 팬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배우들은 그저 유명한 배우가 지나가면 ‘어? 그 배우네?’ 하고 만다.(웃음)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슬픈 장면이든 웃긴 장면이든 진심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 머릿속으로 ‘아, 예전엔 이와 비슷한 신에서 그렇게 표현했으니 똑 같은 감정으로 표현해야겠다’는 식의 계산은 하지 않는다. 오로지 배역이 가지고 있는 인간성과 아우라에 충실할 뿐이다.

촬영하면서 딜레마에 빠진 적은 없었나.
작품마다 다르다. 연기라는 게 어찌됐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의 진심이 과연 관객에게 통할 것인가 라는 딜레마에 늘 휩싸여 있다.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이전에 참여했던 어떤 작품에서든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택시운전사>에서는 어느 정도 보는 분들이 납득할 수준의 연기를 선보이지 않았나 싶다. 완성본을 보면서 관객과 적어도 소통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다.

<택시운전사> 완성본은 언론시사회 때 처음 본 건가.
정신 없이 촬영을 끝마쳤기 때문에, 완성본은 언론시사회 때 처음 보는 거였다. 직접 연기한 나도 마음이 뜨거워 지더라. 특히 극중 ‘만섭’이 광주 시민들과 첫 대면하는 장면에서 뭉클해졌다. 항쟁하는 와중에도 서로 응원하며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 먹고, 외지인은 더 반갑게 맞이하는 시민들의 순수한 모습을 ‘만섭’이 처음 목격한 순간이 가장 인상 깊을 수밖에 없더라. 또 이런 화목한 분위기가 머지 않아 비극으로 바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더 슬펐던 것도 같다. 물론 이는 순전히 나만의 감상이고, 보는 사람마다 슬픔을 느끼는 대목은 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만섭’이 ‘피터’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도 인상 깊던데.
그 신은 택시운전사 ‘만섭’의 눈에 비친 광주의 상황과 그가 처한 입장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장면이다. 더불어 ‘만섭’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신이기도 하다. 보살펴야 하는 딸이 있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토로하면서 두려운 마음도 내비치지 않나. 새벽녘의 푸르스름한 색감과 어우러져 단연 두드러지는 장면이 만들어 진 것 같아 뿌듯하다.

고민의 기로에 놓인 ‘만섭’은 결국 ‘정의’를 택한다.
비극적인 현실을 목도한 ‘만섭’은 이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한동안 진실을 알지 못한 채 광주의 비극을 바라봤던 대다수 국민들의 시선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극중 ‘만섭’이 진실을 알고 난 뒤 내린 결정은, 비단 영화 속 주인공이기에 내린 드라마틱한 ‘정의로움’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혹시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도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만섭’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인지.
극중 캐릭터보다 영화 자체가 가진 깊이나 무게감에 일차적으로 마음이 움직였다.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선이 작품 속에 존재하기도 했고 말이다. 약 4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1980년 광주의 모습을 이 영화가 어떻게 승화시킬지 개인적인 호기심도 발동했다. 또 그동안 5.18 광주 민주화 항쟁 소재의 문학예술 작품들이 숱하게 있어왔지만, 서울의 택시기사 ‘만섭’과 독일 기자 ‘피터’와 같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그려진 5.18 항쟁 이야기는 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5.18 광주 민주화 항쟁 소재의 다른 작품들과 <택시운전사>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우리 영화는 오늘 날 시민의 주체의식을 역사적 사실과 결부시켜 강조한다. 그간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대부분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우리 영화는 이보다 한 단계 올라서 성숙한 시선을 드러낸다. 흔히 <변호인>과도 비교하는 데, 두 작품은 결이 다르다. <변호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비롯, 그분이 삶을 대하는 진솔한 태도를 뒤늦게 평가하는 작품이다. 또 안타깝게 돌아가신 그분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프면서 미안한 감정을 담는다. 그러나 <택시운전사>는 80년 광주가 겪었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희생한 분들에 대한 현 세대의 고마움을 그려낸다. 이와 함께 우리의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작품이다.
말한 것처럼 5.18 정신과 오늘 날의 성숙해진 시민의식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영화가 내포하고 있더라.
그렇다. 억압 받던 그때의 상황을 이겨온 고귀한 정신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 날을 이룩한 것이다. <택시운전사>는 아픈 현대사를 우리가 어떻게 극복하며 헤쳐 왔는지 이야기한다. 극중 ‘만섭’과 ‘피터’의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거창한 정치적 구호는 없다. 그저 인간이라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와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두 사람의 시선을 통해 제시한다. 이런 맥락에서 ‘만섭’과 ‘피터’와 같은 사람들이 되려 역사를 바꾸고 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았나 싶다.

극중 198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흘러나와 더 실감났다.
솔직히 내게 조용필 선배님의 곡을 소화할 가창력이 없다.(웃음) 들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하다. 장훈 감독이 앞서 조용필 선배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했지만 다시 한번 선뜻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이 흐르니까 영화 전체적으로 활력이 생기더라. 짐작하건대 시나리오를 보고 곡 사용을 허락하신 게 아닐까 싶다.

1980년도에 당신은 중학생이었겠다.
그렇다. 때문에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TV 대신 라디오로 5.18 광주 민주화 항쟁 관련 소식을 접했다. 폭도를 진압했다는 왜곡된 보도를 듣고 어린 마음에 안도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그 시대는 암울했고 많은 진실들이 가려져 있었다.

진실을 알게 된 건 언제인가.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영화를 찍으면서 5.18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된 점은 없었는지.
솔직히 난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번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다.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왜곡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 시대를 지나온 연로한 분들조차 왜곡된 정보를 진실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분들이 우리 영화를 본다면 분명 특별한 감상을 얻게 될 것이다. 제작진과 나는 5.18 항쟁을 알리자는 의도를 가지고 영화에 접근하지 않았다. 그저 역사 속에 있었던 누군가의 성숙한 철학과 시선을 그리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5.18 항쟁 소재의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폭압적 장면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음을 알아달라. 대신 시민들이 아픔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집중했다. 부디 5.18 항쟁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 영화를 보고 많은 것들을 깨닫길 바란다.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간이다. 최근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면 간단히 말해달라.
아무래도 <택시운전사> 언론시사회 날이었지 않나 싶다.

(웃음) 영화와 관련된 답변 제외하고 부탁한다!
아 그렇다면… 요즘 내가 <마약왕>을 찍고 있는데...(웃음)

아 정말! <마약왕>이라니… 일이 끊기지 않아 행복하다 이 말인가.(웃음)
(하하하) 그렇다기보다 현재 촬영하고 있는 영화가 생각했던 것보다 풍성하게 완성되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 배우에게 있어 행복한 일은 이럴 때가 아닐까! 특히 <마약왕>은 관객 분들에게도 반가운 영화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2017년 7월 26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Sujin.ki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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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_쇼박스

(총 1명 참여)
ektha97
택시운전사에서의 연기, 역시 송강호구나 새삼 좋았습니다. 마약왕도 기대하겠습니다!   
2017-08-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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