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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시사회 감상-그 끝을 알 수 없는 이창동 감독!
sunvolca 2010-04-28 오전 2:07:50 10013   [10]

벌써 자정이 지나 수요일이 되었네요.

 

4/27 저녁 8시 코엑스 메가박스 프리미어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시사회 이벤트 당첨된 친구가 불러준 것이기에,

저녁은 제가 햄버거로 쐈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와도 시간이 촉박하기에..)

 

메가박스쪽으로 내려가는 입구에서

정지상태의 하향 에스컬레이터로 걸어내려갔습니다.

 

앞에 연세드신 두 분이 나란히 천천히 내려가고 계셔서

그냥 천천히 뒤따라 내려가는데,

점점 주변이 밝아지는 느낌에

아래를 보니 사람들이 이쪽으로 몰려들며,

조명을 저희쪽으로 비추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자 마자 잽싸게 옆으로 피했는데,

카메라에 안잡혔는지 모르겠습니다. ^^

앞서 내려가시던 분들이 누군지는 워낙 경황이 없어 모르겠습니다.

 

입구쪽으로 내려온 후에야 기자시사회라는 걸 알았습니다.

친구는 제가 모르는 영화평론가들을 보면서 좋아하더군요.

아, 배우 오광록씨도 봤습니다.

 

자리는 사이드 블럭이었지만,

그나마 중간 복도와 접한쪽이어서 좋았습니다.

앉고 나서보니 영화 및 언론관계자들이 많이 왔던거같습니다.

 

왠지 느낌상.. 중앙 2개 블럭 혹은

그중에서도 다시 앞부분 1/2 을 VIP석으로,

사이드와 후미는 이벤트 당첨 관객석으로

배치했을 것같다는 생각이 이제야 드네요.

 

먼저 감독님과 출연하신 분들의 인사가 있었고,

짧지만은 않은 메이킹 필름이 먼저 상영됐습니다.

 

마치고 나오니11시더군요.

친구와 빠이빠이하고 집에오니 12시!!

 

사진은 좋은 카메라로 찍으신 기자분들이

올려주실테니 전 일반인의 입장으로서 감상만~^^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꽃을 보면 쉽게 감성에 젖어드는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주인공의 이름은 미자입니다.

 

미자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노인을 수발해주고 번 돈으로

외손자와의 생계를 근근이 꾸려나가는 중에도,

동네 문학강좌에 개설된 시쓰기를 배우려 합니다.

 

시쓰기 강좌를 통해 시 쓰는 방법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미자.

도무지 배운대로 되질 않아 고민하는 미자에게

자꾸만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사건들이 생겨납니다.

 

이 사건들은 모두 중요하고 복잡한 사건들이기에

여기에만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건만,

미자는 그 와중에도 떠오르는 감상을 계속 메모합니다.

 

사건이 고조됨에 따라 미자의 삶은 더 무거워지고,

그토록 원하던 시 쓰기는 언제쯤 완성할 수 있을지 요원합니다.

 

남은 생이 아프고 괴로운 미자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아픔들을 돌아보며

조금씩 삶의 태도를 바꿔갑니다.

 

'시를 쓰려면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결국 미자는 시를 완성했습니다.

 

마지막에 낭송되는 미자의 시는

(인생의 짐을 내려놓기엔 아직 한참 먼 저로서는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시는 이해가 아니라 감상하는 겁니다^^)

그 아름다움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몇구절 밖에 안남은 구절만 생각해도

눈물이 맺히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시 속에서 미자는 사람들의 아픔을 돌아보고

그 사람 속으로 들어갑니다.

 

 

 

영화평론가는 많이 아는 친구가

이 영화는 잘 모르겠다고 한게 아쉽습니다.

 

이 영화는 쉽지 않고,

옛스러우며(심지어 크레딧까지도),

콕 집어 얘기하지 않습니다.

 

헐리우드의 쉽고,

세련되며,

명쾌한 영화에 길들여진 젊은층 관객들에게는

지루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10대는 10년 후 관람 강력권장!!!)

 

관객에겐 선택의 자유가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인지 확인 후 관람바랍니다.

 

흥행을 한다면 칸에서의 수상이 그 시발점이 될 수 있겠으나,

수상이 안되면 이전 이창동 감독의 영화들을

좋게 본 분들만 보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박하사탕'으로 처음 접한 이창동 감독님의 작품은

이후 계속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것은 관객인 저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름다운 한국 영화를 볼 수 있게 한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총 14명 참여)
gonom1
잘읽었어요   
2010-05-28 00:13
pjk0315
잘보았습니다   
2010-05-23 18:49
wjswoghd
잘 보아요   
2010-05-16 19:15
full2house
음...고민되네   
2010-05-09 23:32
hooper
감사   
2010-05-09 17:21
siri2000
정말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기대가 큽니다   
2010-05-09 16:26
dodohot
ggg   
2010-05-09 15:05
olaveu99
개인적으로 보고 싶지만 본 후의 느낌은 장담할 수 없겠네요   
2010-05-08 16:38
wcpark44
정말 기대가 되는 영화가 될것 같네요 이창동 감독에 작품이라 더욱이..   
2010-05-08 16:23
shin5863
저두 감동적으로 봤어요..강추입니다. 전 40대이거든요..   
2010-05-08 16:04
hkyun22
보고싶어여~   
2010-05-08 15:59
sok0903
이창동 감독의 작품이라 기대됩니다   
2010-05-08 10:31
ingyuni
저도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되요. 오래 기억이 될 듯 하네요   
2010-05-07 17:27
knh2735
잘읽었습니다.   
2010-05-07 14:24
showhard
좀 난해한 영화일 듯 싶었는데 글을 잘 풀어주셨네요   
2010-05-07 10:36
cirrus23
옛스럽다.. 참 어울리는 표현이네요~   
2010-05-07 10:03
sphere20
저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2010-05-07 08:43
tmvivigirl
좋았어요   
2010-05-07 00:35
tkddmsaka
재밌었겠네요   
2010-05-07 00:02
youngpark
이창동 감독 영화중에선 가장 느린 템포의 영화인듯. 저두 영화 꽤 괜찮게 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반응이 좀 어렵다는 반응이더군요. 아마도 마지막 시가 너무 뜬구름 잡듯해서인듯. 자막 처리라도하면 쉽게 이해가능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저두 좋았어요~ ^^*   
2010-05-06 19:37
treasure0928
저도 글 쓰신 분이랑 같은 생각을 했어요~!!
  
2010-05-06 18:13
killerjin77
굿...정말 보고 싶네요..!!   
2010-05-06 10:39
t2rmagic
ㅇㅇㅇㅇㅇㅇㅇ   
2010-05-06 09:37
tmvivigirl
기대됩니다.   
2010-05-06 00:21
skidoo9
시사회 보고 왔어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이창동감독에게 찬사를 보내드려요!   
2010-05-05 23:49
seok2199
기대되네   
2010-05-05 22:04
jacksn1126
정말 기대되는 영화에요
꼭 보려구요   
2010-05-05 21:05
dodohot
ggg   
2010-05-05 15:19
juya0414
꼭 보고싶어요!~!   
2010-05-05 10:12
wlgml220
우와기대되는걸요ㅎ   
2010-05-05 01:40
choidi
시니어들에겐 추억을 되살리는 영화!!!   
2010-05-04 17:33
dodohanyuin
기대됩니다   
2010-05-04 17:11
shara01
ㅋㅋ 덕분에 기대되는데영 ㅋㅋ   
2010-05-04 13:30
iamsophist
노무현의 노래...   
2010-05-04 11:02
aegean
걸작이죠~   
2010-05-04 09:53
coko91
ㅋㅋ   
2010-05-04 00:39
abwlr82
기대가 많이 되는 영화에요   
2010-05-03 21:23
wcpark44
기대가 많은 영화인데 보고싶네요   
2010-05-03 20:23
skidoo9
저도 오늘 초대시사회 갑니다.그리고 이창동감독님 영화 좋아하구요.기대합니다!^^   
2010-05-03 16:08
coreaakstp
너무 기대가 되네요~   
2010-05-03 12:46
hsk20007
리뷰잘봤습니다. 보고싶어지네요   
2010-05-03 11:56
skidoo9
이창동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라는 영화도 기대되며 오늘 시사회 초대 받았답니다.   
2010-05-03 10:15
purplebr
잘 봤습니다~ ^^   
2010-05-03 09:40
syk1007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같네요   
2010-05-03 09:27
dramawow
잘 봤습니다~ ^^   
2010-05-03 08:49
freebook2902
기대되는 영화네요.   
2010-05-03 08:44
coko91
우와~   
2010-05-03 02:19
duddidrod
이창동감덩님좋아용   
2010-05-03 01:32
ssh2821
정말 기대되는 영화예영   
2010-05-02 23:12
babypuss25
기대되는 영화네요.   
2010-05-02 23:03
siri2000
영상미가 아름다울것 같네요   
2010-05-02 21:58
yjung13
영화를 보고싶게 만드네요^^   
2010-05-02 21:49
totoro432
잘 읽었습니다.   
2010-05-02 16:14
bhsook52
보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2010-05-02 15:06
kswon42
멋진 영화일것 같은데요...   
2010-05-02 15:04
haermi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10-05-02 15:01
bhsook
읽어보니 조금은 망설여지네요   
2010-05-02 14:59
e7811
잘 봤습니다^^   
2010-05-01 17:11
suggarack
보고싶었는데..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2010-05-01 16:48
wcpark44
잘 읽었읍니다   
2010-05-01 16:14
nicegoguma
잘봤습니당   
2010-05-01 11:04
freshcherry
잘 읽었습니다   
2010-05-01 00:07
vandal123
잘 읽었습니다^^   
2010-04-30 10:38
jjang2121
잘읽었습니다. ^^   
2010-04-30 09:17
smc1220
감사요   
2010-04-29 17:48
shin424
리빨리빨 보고 싶습니다~   
2010-04-29 16:51
t2rmagic
아항   
2010-04-29 10:11
gunz73
기대하고 있어요 잘 봤습니다^^   
2010-04-29 08:21
fa1422
잘봤어요   
2010-04-29 00:45
wjswoghd
잘 보네요   
2010-04-28 21:57
verite1004
정말 기대됩니다.   
2010-04-28 20:15
sukrock
잘 읽었어요   
2010-04-28 16:47
enter8022
잘읽었습니다. ^^   
2010-04-28 15:19
claraworld
감사합니다.   
2010-04-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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