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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선곡 실력이 돋보이는 앨범
클래식 Classic, The | 2003년 2월 24일 월요일 | 김현수 이메일


00. 전곡 연속듣기
01. 한성민 - 사랑하면 할수록
02. Cannon In D Major (작곡 : Pachelbel) by Orchestre De Chambre Jean-Francois Paillard
03. 엄마의 연애편지
04. 반딧불이
05. 포크댄스
06. Manfred Man - Do Wah Diddy Diddy
07. 자전거 탄 풍경 - 너에게 난, 나에게 넌
08. The Swinging Blue Jeans - Hippy Sippy Shake
09. Cello Concerto Rv424 B Minor (작곡 : Vivaldi) by Orchestre De Chambre Jean-Francois Paillard
10. 슬픈왈츠
11.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12. 기다림
13. 빗속에서
14. 김광석 -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15. 태수와 준하
16. 슬픈 왈츠 2 (네드발)
17. 회상
18. 강가에서

Original Music by 조영욱

한국 영화음악계 최고의 흥행사로 알려져 있는 조영욱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어 일반 관객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작품은 <접속> 으로 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 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 가 그것이다. 영화 <접속> 의 OST 는 그동안 상상할 수 없을만큼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영화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가져다 준 것이 사실이다. 이후에도 조영욱의 남다른 재능은 더욱 만발하기 시작하였는데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에 삽입되었던 클리프 리차드의 ‘Early in the Morning’ 이나 <텔 미 썸딩> 에서의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2번곡은 훗날 영화 그 자체보다 더 많이 회자되기도 하였다. 조영욱의 공로중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공동경비구역 JSA> 의 ‘이등병의 편지’ 일 것이다. 이미 고인이 된 김광석에 대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만큼 당시의 그 위력은 대단했음을 다들 잘 알것이다. 분명 조영욱의 감각은 두손 두발 다 치켜 들맡큼 뛰어남에 틀림없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것은 그 재능이나 감각이 작곡 능력에 따른 것이 아닌 선곡 능력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영화음악가로서 갖춰야할 덕목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지만 왠지 그것만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현실은 크게 반길만한 것은 되지 못함이다. 인기 대중음악 컴필레이션 음반 제작자의 상술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 그래도 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화의 이미지에 적합한 음악만을 골라내고 있지 않은가? – 그 반대편에 위치한 영화음악 스코어의 마이스터 자리에 역시 그다지 가까이 근접해 있지 못함도 사실이다. 그의 뛰어난 공적에도 불구하고 반쪽짜리 평가를 받고 있음은 실로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인데 그나마 이러한 안타까움은 그가 갖고 있는 음악인으로서의 재능과 한국 영화에대한 애정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시 가장 많이 회자 되고 있는 곡은 자전거를 탄 풍경이 부른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통기타의 찰랑거림과 호소력 짙은 멜로디가 소녀 감성의 영화 분위기와 절묘한 조화를 꾀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영화 개봉과 함께 라디오에서도 곧 잘 들려오는 이곡은 하지만 이미 발표된지 2년이나 된 곡으로 자전거 탄 풍경의 데뷔앨범에 수록되어진 곡이다. 그 당시에도 일부 팬층을 확보하며 인기몰이를 하였다지만 근래처럼 전범위에 걸친 관심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이들의 정체를 잘 모르는 이들이라면 이 곡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그것도 꽤나 영화의 분위기를 잘 음악으로 승화시킨 곡으로 받아들이기 쉽상일 것이다. 그만큼 조영욱의 놀라운 선곡 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는 또 한번 김광석의 육성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 있기도 하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흡사 다분히 목가적인 분위기의 하모니카 연주음이 시작부분을 여는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였음을’ 이 그것으로 하지만 다소 전체적인 앨범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트랙이기도 하다. 푸른하늘의 유영석이 작사 작곡을 맡은 ‘사랑하면 할수록’ 은 애절한 분위기의 가사와 멜로디 라인을 지녔음에도 동화적인 순수한 감성을 느끼게끔하는 발라드 곡이다. 반면 앨범에 삽입된 두 곡의 올드 팝은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른 팝 넘버들로 채워져 있다. 60년대 브리티쉬 인베이젼의 급물살을 타고 적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Manfred Mann 의 ‘Do Wah Diddy Diddy’ 는 당시 브리티쉬 락 사운드의 전형을 그대로 따르는 곡으로 복고풍의 Rock ‘N’ Roll 사운드가 정겹기 그지 없으며, 영화 <칵테일> 에도 삽입되어 국내에도 이미 잘 알려진 ‘Hippy Hippy Shake’ 가 Beatles 가 아닌 Swinging Blue Jeans 의 노래와 연주로 삽입되어 있기도 하다. 이처럼 영화의 내러티브와 잘 맞물린 선곡을 뒤로하고 나면 조영욱표 스코어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 스코어들이란 것이 몇몇 간판급 트랙들의 이면에 숨겨져 빛을 바래고 있는 탓도 있거니와 지나치게 단 하나의 멜로디를 외소한 악기 구성으로 쫒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4 )
fatimayes
1번트랙 너무너무 좋다~~   
2008-05-07 10:37
longtazo175
음악들으니까 영화 생각 나요   
2008-02-08 20:04
qsay11tem
잔잔해요   
2007-07-22 13:04
js7keien
영화 장면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잔잔한 음악들이란..   
2006-10-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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