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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발정난 한 사내이 광란사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greenboo153 2014-01-12 오후 10:36:21 12952   [2]

                   

        

월가 늑대의 광란기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한탕주의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 - 땀흘리는 자들에 대한 반역자 !

 

                             <돈의 맛 .... 발정난 사내의 빗나간 욕망>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할리우드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 ‘The Wolf of Wall Street"의 포스트가 새해벽두 방화가를 달구었다.

마약. 술에 빠진 탐욕의 월가 실존 인물 회고록서 모티브를 얻은 본 영화는 美 금융자본주의 날선 메스를 들었다.

 

돈다발과 색종이가 흩날리는 넓은 사무실 안은 화면가뜩히 광란의 도가니를 방영한다.

돈을 뿌리는 자. 돈을 줍는자 뒤엉킨 흥분의 도가니속에 남녀의 의미심장한 눈빛은 마약과 절정의 스텍트럼으로 어지러울 정도. 이 모든 상황을 기획한 디카프리오는 자심감 넘치는 표정으로 “당신도 함께 하시겠습니까”라고 묻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윤리와 도덕과 법이 존재한다는 문명사회가 아니다. 소돔과 고무라성을 연상케 하는 최악의 타락의 현장이고 역설적으로 돈이라는 메카니즘의 화신인 자본주의 종말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돈으로 대표되는 욕망을 먹잇감으로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약육강식으 자연상태, 아니 회색의 도시공간의 주식시장의 정글이라는 내래이션도 이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월가의 늑대’라는 영화의 제목이 설정은 오프닝에서 밀림의 왕 사자가 미국 금융가의 심장인 월가를 어슬렁거리는 가운데 흐르는 주식시장은 정글로 상징하고 있는 것이리라...

 

때는 ‘돈이 돈을 번다’는 금융자본주의로 절정을 이루던 1980, 9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펼치는 이 영화는 부자가 되는 게 꿈인 22살의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꿈을 실현코자 뉴욕 월스트리트에 발을 들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고객의 돈을 내 주머니로" 끌어들이는 비법은 코카인과 마스터베이션에 있다고 말하는 괴짜들이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사기치는 곳.

 

조던에게 월스트리트의 첫인상은 그랬다. 첫 직장에 몸담은 지 1년 만에 블랙먼데이(1987년 10월19일, 월스트리트에서 주가가 대폭락한 날)를 경험하고 실직자가 된 조던은 그러나 현란한 언변을 무기로 금세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버린다. 어릴 적 친구들을 불러모아 스트래튼 오크몬트사를 세운 그는 수수료가 비싼 페니 스톡(투기적 저가주)을 팔아 돈을 긁어모은다. 주가 조작으로 월스트리트의 억만장자가 된 뒤엔 술과 마약, 여자를 탐하는 날들을 반복한다. 그사이 FBI는 '월가의 늑대'의 구린 뒤를 캐기 시작한다.

 

‘갱스오브뉴욕’(2002)을 통해 피로 점철된 미국 건국사를 길어 올렸던 스코시즈 감독의 2008년 금융위기를 부르며 전 세계 결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미국의 금융자본주의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 <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는 1990년대 월스트리트에서 떼돈을 번 주식중개인 조던 벨포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조던 벨포트의 인생에서 그가 향락에 빠져 지냈던 한 시기에 집중한다. '월가 늑대의 향락기'라는 부제를 붙여도 좋을 만큼 영화는 마약과 여자와 돈에 중독된 조던 벨포트의 기행을 열심히 쫓는다. 극중 조던이 승승장구하는 비법은 이외로 단순하다.

 

더 많은 돈을 벌어 더 좋은 집과 차를 사고 더 나은 여가를 누리고 싶어 하는 인간 욕망을 살살 긇어 주면서 투자를 부추기는 식이다. 으레 '마틴 스코시즈니까'라는 생각으로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한 희대의 사기극이나 화이트칼라 범죄물을 기대했다가는 오산이다. 커다란 사무실 한켠에 마련된 무대 위에 올라 마이크를 든 조던은 마치 재미 있는 쇼를 진행하는 사회자나 대중연설을 하는 선동가처럼 수시로 직원들을 독려 하고 마약과 섹스가 난무하는 광란의 현장을 연출한다.

 

중역회의는 어떻게 하면 자극적인 파티를 여는지를 의논하는 특색이 주가 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는 거장의 '19금 저질 코미디'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각각의 스퀸스는 웃음과 분노, 슬픔과 절망이 공존하는 기묘한 화면들과 한편 대사도 많고 상영시간 3시간으로 비교적 긴 이 영화가 지루하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배우들의 공도 크다. 스코시즈와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비롯해 조나 힐, 매튜 매커너헤이 등 배우들의 앙상블이 이 영화를 완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조던과 한 친구가 강력한 환각제를 먹고 뇌성마비 상태가 돼 10여분동안 벌이는 스퀸스는 압권이다.

 

약에 취해 어눌해진 말투와 몸짓으로 소통이 어려워지고 조던이 복용하는 마약이 뽀빠이와 시금치와 대비되고, 상사의 기로에서 허우덕대는 인물들의 모습에 박자대소를 터트리게 되지만 웃음 뒤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거장의 감각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평을 달고 싶다.

 

매장면들을 공들인 감독의 감정과 여운의 맛깔스런 처리는 매순간 퍼즐처럼 맞춰지면 탐욕을 부추기는 시스템에 충실하려던 한 인간의 흥망성쇠라는 커다란 명제로 땀흘리는 자에 대한 반역된 현대인의 돈의 맹심을 꼬집기에 충분했다. 디카프리오는 갱스 오브 뉴욕이후 지난 12년간 자신만의 아우라를 충실히 쌓아온 노력의 결실을 이 영화에서 맺으려는 듯 온몸연기로 일관해 마치 물오른 연기감각을 뿜어냈다는 평가를 낳았다.

                                                                    2014. 1. 12. 16:45  목동 메가박스

                                                                              영화평론가   부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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