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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트렌센던스 - 이 영화의 장르는 무엇인가? 트랜센던스
fountainwz 2014-05-15 오후 5:45:59 113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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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트렌센던스 - 이 영화의 장르는 무엇인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단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놀란 감독은 총괄 기획, 제작이었고, 메가폰을 잡은 사람은 윌리 피스터였습니다. 그래도 컴퓨터와 인간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조니뎁이라는 배우의 영향력 때문에 기대감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놀란의 극본이고, 배우들의 열연은 인셉션 정도의 스케일을 보여줄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의 감독은 윌리 피스터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영화에 촬영을 맡았던 사람으로, 다크나이트 라이즈, 말리의 총괄 촬영 감독을 역임했었습니다. 이는 다크나이트의 어마어마한 영상력과, 드라마 스토리의 감성을 가진 말리의 영상이 합쳐져 영화를 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여주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감독의 능력은 아카데미, 시카고 비평가상,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촬영으로 상을 받은 사람이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영화감독으로서의 처녀비행이라는 걱정이 있지만, 놀란의 기획력과 영화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은 데뷔작을 기대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트렌센던스는 좋은 영상미와, 다큐적 심리소재로 훌륭한 완성품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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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업로드 된 윌 캐스터 박사


이 영화의 장점은 첫째로 놀란 감독 기획의 엄청난 소재성에 있습니다. 컴퓨터와 인간을 다루는 영화에서 만족하지 않고 인간을 컴퓨터에 담아 감성을 가진 인간으로써의 기계를 만듭니다. 또한 다양한 물리, 화학적 과학기술로 신이 되어버린 윌의 정신은 소재라는 그림틀 안에서 매우 훌륭한 생각이었습니다. 둘째로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다분히 과학이야기 만을 다루는 그저 그런 영화가 아니라 윌은 컴퓨터 속에서 세상을 얻을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또한 정신으로서 현존하여, 그의 정신은 천재 과학자답게 사람들을 진화시키고, 만물 모든 것을 제어하는 힘을 보여줍니다. 그리하여 과학이라는 다큐적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엑스맨의 메그니토같은 능력을 보이고, 그로인해 훌륭한 블록버스터적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셋째로는 감독의 영상력이 있습니다. 감독은 해바라기, LP와 같은 단순한 추억적 물건, 그리고 공간만으로도 영화 전, 후반의 윌과 에블린의 사랑, 꿈, 과학에 대한 그들의 다른 생각을 절절히 보여줍니다. 즉 단순한 소재만으로도 영상으로써 훌륭한 의미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감독은 명암조절이 명확합니다. 평상시 상황 그리고, 긴장적 상황에서의 명암대조는 영화의 엄청난 장점이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나는 영화 속에서 주로 하얀색으로 설정된 윌과, 에블린의 연구소는 태양전지가 박살나고, 피가 묻으며, 망가지는 모습으로 점차 그들의 처음의 생각이 세상을 망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암시의 효과도 그려 넣었습니다. 넷째로는 스토리적 소재입니다. 기술의 발전과 반대세력의 거대한 스케일의 스토리도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감정을 그린 윌과 에블린의 사랑, 에블린의 잘못된 신념으로 만들어진 윌 그리고 파국 또한 윌부부를 아끼는 맥스의 마음 그리고 맥스를 아끼는 윌부부의 마음은 작은 감정 선도 놓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영화 속의 컴퓨터는 진정 윌의 정신이었고, 모든 것을 책임지고 윌과 끝까지 함께하는 에블린을 보며 정말 감정적 표현을 잘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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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캐스터 박사 역을 맡은 조니뎁. 해적뿐만아니라 그는 과학자로서의 모습까지 훌륭하게 연출했다.


다섯째로는 미친 배우들이 있습니다. 조니뎁의 발음, 톤은 과학자 연기를 매우 잘 보여주었고, 이성과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는데도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조니뎁 자체의 섹시한 매력 같은 개인의 모습도 잘 그려 넣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 초반 시니컬하게 재미를 위해 과학을 한다는 모습은 참 남자지만 멋있었습니다. 또한 레베카의 남편에 대한 사랑, 믿음 그리고 후반부 무너진 이성과 감정 역시 내재적으로 매우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또한 모건프리먼, 폴베타니, 킬리언 머피의 조연들 역시도 연기를 엄청 잘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영화에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첫째로는 지루함이 있습니다. 다큐적 소재가 될 것 같다는 영화에 대한 염려는 정말 그렇게 돼 버렸습니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제외한 영화 모든 요소에서는 긴장감이 거의 없고, 감정적 로맨스를 그리는 장면 역시도 하다 만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영화 내내 교수님의 과학 강의를 들은 듯하다 느낌이 강했습니다. 둘째로는 음향을 잘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놀란 작품의 대대로 음악적으로 칭송이 자자한 영화들인데 이 영화는 음악이 시종일관 비슷하며, 음악으로서의 감정과, 장면 표현을 거의 안한 듯 한 느낌이 있습니다. 심지어 LP가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단점이 존재합니다. 셋째로는 블록버스터라는 개념이 기본을 넘어버려 존재합니다. 거대함의 세계관 의식은 감독의 자존심입니다. 하지만 전달 방법을 통한 기본적인 요소는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라도 감독이 잘못된 전달을 하고, 방법을 제대로 모른다면, 기장이 안 되고 호기심이 유발되지 않습니다. 이는 아무리 좋은 소재를 보여주고 싶어도 이해시키지 못하는 문제를 자아낼 수 있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이 영화는 영화가 성공을 하는데 갖춰야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영화 입니다. 하지만 장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듯하다. 완벽한 블록버스터도 아니며, 완벽한 다큐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완벽한 연애적인 영화는 더더욱 아닙니다. 물론 모든 영화는 이런 소재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주가 돼야하는 한가지의 장르는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주가 무엇인지 알기 불분명하며, 감독은 그로인해 영화에서 제대로 된 스토리 전달을 실패합니다. 감독이 하나를 제대로 선택하고 나머지를 부분적으로 잘 사용했다면, 이 영화는 소재만으로도 분명 인셉션 만큼의 영향력을 가졌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평점 6점을 남기며 평론을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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