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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컨셉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안타까운 영화 허큘리스
jojoys 2014-08-08 오후 3:14:07 1372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킬링타임용도 못 되는 액션 영화 / 15세 관람가 / 98분

브렛 래트너 감독 / 드웨인 존슨, 존 허트, 이안 맥쉐인, 이리나 샤크..

개인적인 평점 : 4(IMDB평점 : 6.6점, 로튼토마토지수 : 62%(평론가), 61%(관객, 8월8 기준)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수요일(6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3D로 관람하고 온 <허큘리스> 이야기를 해볼께요. <허큘리스>는 <노아>,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에 이어 파라마운트가 내놓은 2014년 세 번째 블록버스터(제작비 1억불) 영화인데요. 하지만 지난 7월 25일 북미에서 개봉한 이후 어제(7일)까지 겨우 5,686만불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치며 참담한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죠.

 

    이렇듯 북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허큘리스>이지만, 관람  로튼토마토의 몇몇 평론가들이 '스토리는 지극히 단순하지만, 액션씬은 나름 볼만한 영화'라는 커멘트를 달아놓은 것을 봤던 대다가, <러시아워> 시리즈와 <엑스맨:최후의 전쟁> 등을 연출한 브렛 래트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라는 점 등이, 저로 하여금 <허큘리스>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 정도는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가지게끔 만들어 줬었는데요.

 

    과연, 저의 그러한 예상이 맞아 떨어졌던 <허큘리스>였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 '내가 그래도 그동안 오락영화는 그럭저럭 만들어 왔다구!', 브렛 래트너 감독의 필모그래피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박스오피스모조, IMDB,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8월6일까지 집계된 수치이며, 개봉일자는 북미기준입니다.

트라키아의 오합지졸 군대를 이끌고 레소와 전쟁을 치루게 된 용병 허큘리스

 

줄거리 기원전 358년, 그리스. 스파르타의 아우톨리코스(루퍼스 스웰), 아르고스의 암피아라오스(이안 맥쉐인), 테베의 티데우스(엑센 헨니), 스키타이의 아탈란타(잉그리드 볼소 베르달) 그리고 자신의 조카인 아테네의 이올라우스(리스 리치)등과 함께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지 하는 무적의 용병으로 명성을 떨치며 살아가던 허큘리스(드웨인 존슨)는 어느 날, 트라키아 왕국의 에르지니아 공녀(레베카 퍼거슨)로부터 자신의 왕국을 레소스의 사악한 군대로부터 지켜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요.

 

    허큘리스의 몸무게 만큼의 금을 주겠다는 말에 넘어가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한 허큘리스와 그의 친구들은, 트라키아 왕국에 도착하자마자 칼 한 자루 제대로 쥐지 못하는 트라키아 왕국의 농부군을 보고는 맥이 빠지고 말죠. 하지만 사악한 마법과 저주를 사용해 켄타우로스 군대를 거느리고 있다는 레소스 군대는 이러한 허큘리스의 사정을 전혀 봐주지 않는데요. 과연, 허큘리스는 오합지졸 농부군을 이끌고 레소스의 막강한 군대를 막아낼 수 있을까요?

 

★ <허큘리스> 예고편 ★

 

    <허큘리스>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지난 4월에 개봉했던 라이온스게이트의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처럼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영웅 중 한 명인 헤라클레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영화인데요.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보다 3,000만불이 더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대다가, 헐리우드 대표 마초남 드웨인 존슨이 주인공을 맡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한층 더 화끈한 액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죠.

    하지만 드디어 북미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허큘리스>는 개봉 첫 주, 자신의 제작비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민식씨의 헐리우드 진출작 <루시>에게조차 밀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하더니, 그 다음주에는 마블의 새로운 히트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보여준 거센 흥행 돌풍에 휘말려 맥 없이 추락하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허큘리스>보다도 훨씬 처참한 북미 흥행 성적(제작비 7,000만불의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는 북미에서 11주 동안 상영되어 겨우 1,884만불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치는, 역대급에 흥행 참패를 기록했죠. ^^;;)을 거둔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를 킬링타임용으로는 무난하게 관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막연하게나마 <허큘리스>도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막상 <허큘리스>를 보고 나니, 제가 잘 못 생각해도 한참 잘 못 생각했더라구요. ^^;;


'데미갓'이 아닌 '인간' 헤라클레스를 그려내려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허큘리스>는 알크메네 왕비와 제우스 신 사이에서 태어난 데미갓(신과 인간의 혼혈)으로써의 헤라클레스가 아닌, 아테네 뒷골목을 전전하던 고아 소년 헤라클레스가 수 많은 고난과 시련을 거치며 그리스인들의 진정한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펼쳐나가고 있었는데요. (예고편 속에 등장하는 네메아의 사자나 레르나의 히드라, 에리만토스의 멧돼지씬등은 헤라클레스의 조카 이올라우스가 꾸며낸 무용담 속에 스치듯 등장하는 장면이니 낚이지 마세요. ^^;;) 다시 말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원작(동화, 소설, 신화 등등) 비틀기 유형의 작품이죠.

 

     솔직히 영화 초반만 하더라도, 그동안 헤라클레스를 주인공으로 한 여러 작품들을 통해 수 없이 봐왔던 데미갓이 아닌, 제 손으로 사랑하는 아내 메가라(이리나 샤크)와 세 명의 자식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는 헤라클레스를 지켜보며 작품에 대한 흥미를 느꼈던게 사실인데요. 게다가 브렛 래트너 감독은 영화 초반 이올라오스의 나래이션을 통해 드러낸 '신화와 실제는 다르다.'라는 기조를 바탕으로, 헤라클레스 외에도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을 신화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묘사 해놓음으로써, 한층 더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었죠.

 

    하지만 <허큘리스>는 영화가 점점 진행되어 가면 갈수록, 영화 초반에 내비쳤던 '평범한 인간 헤라클레스'라는 컨셉은 내동댕이  버린 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전장을 누비는 헤라클레스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에만 주력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작품의 방향성을 상실한 채 어지럽게 표류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 뿐이었답니다. ^^;;

 


돈 값 못하는 액션씬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제가 지난 4월에 개봉했던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를 킬링타임용으로는 볼만하다고 생각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엉성하고 1차원적인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3D효과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역동적인 액션씬들을 보여줬 때문이었는데요.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 같은 영화에 3D 티켓값을 지불하는건 낭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 하지만 <허큘리스>는 그마저도 없더라구요. ^^;;

 

    설정은 분명 평범한 인간(물론, 그 설정이 괴력을 지닌 인간이긴 하지만, 펀치 한 방으로 거대한 덩치의 적을 수십미터나 날려버리는건 분명 인간의 모습은 아니죠. ^^;;)이건만, 정작 스크린 속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데미갓의 그것인 헤라클레스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기존에 만들어진 동류의 영화들이 보여줬던 액션장면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지 못 하는, 아니 어떻게 보면 오히려 기존의 영화들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여주는 <허큘리스>의 액션씬들은 1억불짜리 영화의 그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는데요. 3D 효과도 미미하던데, 도대체 1억불이나 되는 돈을 어디에다가 쓴건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

 

    북미에서 그나마 5,686만불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순전히 드웨인 존슨이 자신의 3,700만 페북 친구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기 때문이라는 힐난을 북미 평론가들로부터 듣기도 했던 <허큘리스>. 적어도 이번 만큼은 북미 평론가들의 그 같은 힐난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네.

    영화 중간중간, 언뜻 내비쳤던 '전설은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 무지함 등이 만들어내는 허울일 뿐이다.'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허큘리스와 다섯 용병들을 만나게 해 준 '허큘리스의 12과업'을 재해석했더라면 훨씬 더 의미 있고 또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전 그럼 이쯤에서 웬만하면 킬링타임용으로라도 관람하지 않으  <>  치기로 할께요. 모두들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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