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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조금은 덜고 버렸으면 더 좋았을 영화! 악의 연대기
hotel827 2015-05-18 오후 11:07:08 2286   [0]

개인적으로 스릴러 장르를 다른 장르보다 많이 아낍니다. 왜냐하면 이런 장르는 제대로 만들기도 힘들고 제대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흥행이 힘든 장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스릴러 영화는 여전히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 다른 장르보다 적게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악의 연대기에 대해 기대가 컸습니다. 꽤 제작 기간이 길었고 캐스팅도 나름 탄탄하고 소재도 흥미로웠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기대를 부푼 맘에 수업이 끝나자마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재미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았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최 반장은 승승장구입니다. 이제 승진도 눈 앞에 두었고 부하들 역시 자신을 무한신뢰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던 도중 상황이 꼬여 사람을 죽여버리고 최 반장은 여기서 좌절하기 싫어 시체를 숨겨버립니다. 그렇게 겨우 마음을 돌리던 중 자신이 숨긴 시체가 크레인에 놓여 있고 이것을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됩니다.

스토리를 보면 되게 흥미롭고 재미로운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기대가 컷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느 정도는 버리고 좀 더 추격과정을 깊숙하게 보여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 물론 영화의 스토리는 꽤 잘 압축되어 있고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시설의 구조는 튼튼한데 너무 많은 것이 들어가 있어 꽤 위험하다고 할까요?


캐릭터에 대해서는 저는 좋았습니다. 물론 이것의 대부분은 배우들의 몫이 큽니다. 다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손현주 씨의 연기는 매우 좋습니다. 영화를 찍던 도중 갑상선암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이해하고 그 역할에 맞게 잘 감정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동석씨는 이제 거의 배우라기보다는 형사가 어울리는 지경이고 최 다니엘씨가 맡은 캐릭터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저는 호 쪽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 캐릭터는 좋은데 이 캐릭터가 왜 나왔는지 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부터 영화가 슬슬 어거지를 부리는 게 문제이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 서준씨는 깔끔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의 평을 하자면 아쉽습니다. 초 중반부는 굉장히 흥미로운데 후반부로 갈수록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은 장면들이 몇 개 나오고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 역시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니 감독님께서 장면이나 대사를 꼼꼼히 그리고 친절히 계산했다고 생각되네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몇 장면을 자르고 캐릭터들간의 상호관계에 더 집중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간에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솔직히 스릴러라는 장르가 만들기 힘든 장르이기도 하고 이 영화 역시 완성도가 낮은 편은 아닙니다. 제가 너무 기대해서 그런 것 이겠지요. 그래도 계속 흥행이 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흥행이 잘 되길 바랍니다.

p.s 1. 몇몇 분들은 반전 강박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그 점이 좋았습니다. 적어도 수긍은 가고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p.s 2. 손현주 라는 배우는 참 대단한 배우인 것 같습니다.

p.s 3. 속도감 보다는 중량감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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