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악당이 머리에 박아놓은 크립토나이트때문에
초능력을 잃어버렸다고 말하고 다니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자칭 슈퍼맨 황정민의
슬픈 사연을 그린 영화.
이 영화는 전지현과 황정민..
그리고 정윤철감독이 합심을 해서
만든 영화여서 많은 기대를 했다.
자극적이지 않고 평범한 소시민의 이야기를
사람냄새나게 잘 풀어냈으리라고 예상했고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한마디로 깨끗하고 착한 영화이다.
"커다란 철문을 여는것은 힘이 아니라 작은 열쇠"라며
개인의 작은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참여과 실천을 여러차례 강조한다.
하지만 감독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일까?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라는 말처럼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서 개인의 작은 힘이 어려운 순간에는
얼마나 위대해지는 지를 충분히 보고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실천, 희생, 봉사를 강조한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그 말은 설교와 강요로 들려왔다.
또한 전지현이 연기한 송수정이라는 인물에게도
남자친구와 관련된 사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오직 슈퍼맨 황정민에게만 집중조명된다.
황정민이 연기를 맛깔나게 잘하고
영화속으로 끌어들이는 충분히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황정민의 원맨쇼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지루함이 느껴졌다.
감독이 조금만 욕심을 줄이고 영화를 만들었으면
좀 더 알차고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들아, 넌 약하지 않다.
너에겐 남을 도와줄 능력이 있어.
도와주거라, 그들이 깨달을때까지."
"클립톤 섬의 마지막 생존자
인간들의 친구, 슈퍼맨이오."
"남을 도와주지 않으면
남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내가 이 줄을 잡아 당기지 않았으면 거기 있었겠지.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 와 있어.
미래가 바뀐 거지.
남을 돕는다는 건 바로 이런 거야.
누군가의 미래를 바꾸는 것.
"당신이 뭔데?
당신 혼자 아무리 뭘해도 이세상은 바뀌지 않아!"
"과거는 바꿀 수 없지.
하지만 미래는 아니야. 바꿀 수 있어.
자신이 누군인지만 잊어버리지만 않는다면.."
"쇠문을 여는것은 힘이 아니라 작은 열쇠이다.
우리는 모두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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