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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찾아서... 매트릭스 3: 레볼루션
cho172 2003-11-06 오후 6:03:23 1180   [7]
99년에 개봉한 후 벌써 4년...당시 흥분을 넘어 전율을 느끼게까지 했던 기억이 있는데 벌써 4년의 시간을 넘어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지적 흥분과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분명 대단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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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지금까지 지나온 매트릭스의 궤적을 하나씩 짚어 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몇 줄 올립니다.

아마 아래 질문과 답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매트릭스를 본다면 즐거움이 더할 듯 싶네요.
여기에 고수님들의 멋진 평가가 곁들여진다면 금상첨화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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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질문
1. 시온은 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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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해석이 가능할듯 합니다.
첫째 현실일 경우...
둘째 가상세계인 경우...
두가지 경우를 모두 가정하고 아래 질문에 답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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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트리니티와 모피어스 등 시온의 일반인들과
네오는 과연 어떻게 다른 것일까?
물론 스미스가 복제된 베인도 설명을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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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먼저 2편에서 아키텍트와 네오의 대화를 일부 옮겨보겠습니다.
"의문이 많을걸세..진행과정에서 자네의 의식이 일부 바뀌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에
내 말의 일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을거야"
이 부분에서 아키텍트는 네오를 인간으로 규정합니다.
물론 혼란을 주기위해 이런 단어를 사용했을 수도 있겠져...하지만 다음 대목에선 또
이런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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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가 "why am i here?"라고 질문했을 때
아키텍트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자네는 매트릭스 프로그램의 부적절한 공식의 나머지를 모은거라 할 수 있네
자네는 이런 변칙적인 존재이며 나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없애지 못했다네
다르게 말하면 수학적 정확성의 조화로움에서 벗어난 예라 할 수 있지
피할 수 있는 상황을 버려두고 여기까지 온것은 예상 못한 것은 아니지만 통제가 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거라네 그리하여 자네는 예외적으로 이끌려 온 것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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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대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트릭스에 접속된 인간의 행동패턴은 이미 컴퓨터가
모두 해석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프로그램과 인간이 공존하는 매트릭스의 세계에서
아키텍트는 인간도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예측가능
하니까요...이런게 가능한 것은 오라클이라는 프로그램때문이죠.
오라클은 인간의 심리상태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최고의 심리전문 컴퓨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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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말로 시온의 해킹을 대신하져
"프로그램들이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그 선택을 거부할 수 있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지"
그게 무의식적인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작동을 했고 이것은 기본적으로 내재된
결함이라는 거지. 이것이 시스템의 변칙을 만들고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거라네.
이런 선택의 거부는 점점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네.

하지만 이런 아키텍트의 말에 대해 네오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진 않습니다.
자신이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확신하지는 못하고 일단 아키텍트의 영역에서 벗어나죠.
다음에 다시 자기를 보지 않기를 바라라는 말을 끝으로여~


해서 네오가 프로그램인지 인간인지는 명확히 판단하기가 애매해지네요...
이 부분은 고수님들의 해석을 참조해야 할 듯 싶습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① 시온=현실인 경우
네오는 물론 시온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실제 인간입니다.
다만 베인과 네오의 경우 매트릭스에 접속했을 때 매트릭스의 프로그램이 뇌에 침투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역시 많이 이야기 하고 있듯 공각기동대의 전뇌해킹과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현실인 경우라 해도 네오가 센티널의 공격을 막는다거나 기계도시의 구조를 훤희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은 설명을 해야겠죠...음 그건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듯합니다.

인체..그 중 뇌에 컴퓨터의 지능이 전이된 경우 그동안 개발되지 않고 사용하지 않았던 수많은 신경과 알 수 없는 뇌의 기능들이 한꺼번에 구현되는 거져...실제로 인간은 자기 뇌의 10%를 채 쓰지 못한다자나여...해서...네오는 기계의 지능을 인간의 뇌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해석이 가능할 듯 합니다. 일종의 초능력이져...앞에서 누군가 말씀하셨듯 프로그램끼리 통하는 무선통신 교란으로 센티널을 무력화 시킬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정도 해석이면 무난할 듯 합니다.
결국 베인도 같은 테두리에서 이해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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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시온=가상의 세계인 경우
이경우가 좀 문제가 되네요.
트리니티나 모피어서 역시 하나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트리니티는 네오의 선택을 도와주는 역할만을 충실히 이행하는 프로그램이구요.
물론 네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르쳐주는 역할도 하게되죠.

모피어스는 네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는 일종의 검색로봇이져. 끝임없이 네오를 찾고 그 네오를 믿고 도와주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입니다.
이들은 모두 인공지능이 구현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목적을 수행하는 방법은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선택도 마음대로 할 수 있구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네오를 도와 네오라는 프로그램이 목적을 완성하도록 도와주는 역할만을 하게 되는 짜여진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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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라클과 아키텍트, 메로빈지언, 세라프, 사티, 그리고
중간역을 지키는 메로빈지언의 부하...프로그램으로
등장하는 이들의 정확한 역할과 능력은 뭘까요?

① 오라클
아키텍트와 네오의 대화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인간 사이키 여신의 용모를 연구하다 발견한 프로그램이 있네."
내가 매트릭스의 아버지라면 그녀는 매트릭스의 어머니라 할 수 있지
그녀는 99% 프로그램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냈지.

② 아키텍트
매트릭스의 설계자 매트릭스에서 펼쳐지는 모든 조건은 설계자에 의해 통제된다.
가령 1편에서 스미스가 총알을 피하고 나머진 그렇지 못하는 이유는 시스템 조건을
이미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상상해 보면 마린이 결코 배틀크루져를 상대로 이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하지만 네오는 다르져 치트키를 쓰면 마린도 배틀크루져를 이길 수 있으니까요^^

③ 메로빈지언
정보 사냥꾼이라고 했져...
일종의 DB검색 툴입니다. 매트릭스 안에 떠도는 온갖 정보를 다 검색할 수 있는거져.
매트릭스의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는 역할을 맡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④ 중간역을 지키는 노인(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이 노인은 그런 메로빈지언이 개발한 DB검색 로봇이겠네요.
매트릭스의 DB는 아니지만 메로빈지언의 명령에 따라 매트릭스에 연결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연결 통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간역이 존재한다는 것은 매트릭스 프로그램이 여러 버전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우리 우주가 단일 우주가 아니듯...

어떤 사람은 지금 우리가 보는 매트릭스에 연결돼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또 다른 매트릭스...
그러니까 아키텍트도 다르겠져..에 연결될 수 도 있는거져.
이렇게 생각해보면 사티라는 프로그램은 다른 매트릭스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이겠네요.

⑤ 세라프
오라클을 지키는 프로그램이져. 스미스와의 싸움에서도 이긴 적이 있는 만큼 막강한 능력을 지닌
프로그램입니다. 매트릭스에서는 프로그램의 기능을 이야기할 때 표현상 무술 대결로 이를
해결합니다. 프로그램 중 어떤 프로그램의 기능이 우수한지를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러니까 매트릭스에 나오는 온갖 무술속에는 프로그램들 끼리의 경쟁이 포함되어있는거져.
도저같은 운영자들이 코드를 통해 보면 다 그렇게 보인답니다.

⑥ 사티
중간역에서 매트릭스로 넘어온 프로그램이져.
매트릭스와 같은 비중을 둔 또 다른 매트릭스가 수천개 있다고 가정해보면 쉽겠네요.
다른 매트릭스에서 빌려온 프로그램입니다.

디아블로에 있는 캐릭터를 스타크래프로 불러들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네요.
나머진 다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매트릭스 즐감하시구여...고수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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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3: 레볼루션(2003, The Matrix Revolutions)
제작사 : Village Roadshow Entertainment,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hatisthematrix.warnerbros.com/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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