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T3 :기계의 봉기] 그저, 고맙다는 말 밖엔...[cropper]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cropper 2003-07-25 오전 9:37:45 1261   [17]
19년 전이다.
올해 스무살이 된 사람들이 태어나던 그 해, 필자는 터미네이터를 처음 극장에서
만났다.
 
무표정한 얼굴로 자기 눈을 쓰윽 도려내던, 발음조차 우왁스러운 '터미네이터' 와의
몸서리치던 첫 만남은 일생동안 잊혀지지 않는 특수효과를 내 뇌속 깊히 찔러넣었다.
그로부터 7년 후,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던 약속 - 'I'll be back' - 을 지키기 위해 그가
돌아 왔을 때 전 세계는 역사상 가장 앞선 영상기술을 선보인 [Terminator 2 : 심판의
날] 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고 그 유명한 터미네이터의 작별인사 '아스탈로 비스타
베이비' 에 슬퍼하며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꺼진 그의 불빛이 살아나기만을 기다려
왔다.
 
터미네이터 1,2,3편을 모두 극장에서 본 극소수의 한명인 필자는 [Terminator 3:
기계의 반란] 에 쏟아진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 들 따위는 애시당초 안중에 없었다.
그저, 그가 돌아만 와 준다면 모든 것은 다 용서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판권 문제, 제임스카메론의 감독고사, 배우선정 문제 등으로 무려 12년을 허비한
인간과 기계의 전쟁이야기가 결국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의 손에 넘겨졌을 때
'Breakdown' 이나 'U571'에서 독특하고 팽팽한 긴장감을 만끽한 관객들이라면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12년 동안, 잊을 만 하면 TV로 재방송 되어진 덕에 [터미네이터 2]
에 대한 기억은 초강력 방부제 속에서 변질 없이 존재해 왔다는 점이다.
터미네이터를 세상에 내놓은 제임스카메론이 '2편보다 더 훌륭한 3편을 만들
자신이 없다' 는 이유로 감독직을 고사했을 때부터 애시당초 3편은 애물단지
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Terminator3:기계의 반란]은 돌아온 터미네이터와 함께 훌륭히 임무를
완수했다.
 
가장 걱정되었던 줄거리 또한 우려할 만한 수준은 결코 아니다.
'심판의 날(Judgement Day)'이 오는 것을 막아냄으로서 잘 마무리 되었던 2편의
끝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매끄러움도 설득력 있었고 기계의 반란과 그로 인해
다시 찾아 온 '심판의 날' 에 대한 이야기도 기대 이상이었다.
-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기에 -
 
부인할 수 없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매력은 남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육중한 액션
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있다. 최근 몇년동안 특수효과의 눈부신 발전은 'Matrix'
와 같은 특출한 영화를 만들어 냈지만 터미네이터만이 선사할 수 있는 묵직한
파괴본능은 남성들로 하여금 오랜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액숀'가면을 씌어준다.
 
그러나 [T3 :기계의 반란]은 아쉽게도(?) 전편의 진행방식을 철저히 답습하고 있다.
무모하게도 관객 모두가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방식 그대로인데, 이는 철저히 계산
되어진 결과이거나 혹은 전혀 그 반대 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건,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강력해진 액션과 첨단 터미네이터의 등장은 필수조건인데, 그 주먹에 맞아
죽어도 황홀할 것 같은 미모의 터미네이터 T-X의 놀라운 모습도 이미 12년 전에
상상력의 한계를 경험하게 했던 액체 터미네이터 T-1000 과 견주어 보면 그다지
새롭지 않다. - T-X가 다른 터미네이터들의 우두머리 라는 설정은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라는 것을 상징한다 -
 
이렇듯, 결정적인 핸디캡을 갖고 있는 [T3 :기계의 반란]일지언정 '멋지다'는
한마디를 던져주고 싶은 진짜 결정적인 이유는 '터미네이터' 고유의 스타일과 향기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올해 57세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당당함이다. 그를 빼놓고 터미네이터를 상상할 수는 없을진대, 강도
높은 근육훈련과 보톡스 주사로 무장한 우리의 터미네이터는 12년전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단순히 액션영화의 그것과는 분명 Feel 이 다른 무지막지함과 두 터미네이터
의 치열하고 강렬한 부딛힘에서 오는 파열음의 미학은 12년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
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어보인다. 특히 초반부의 고속도로 추격씬은 전편 초반의 오토
바이 추격씬 만큼 스릴있지는 못하지만 2억불의 제작비가 말해주듯 주변을 완전히
초토화 시키는 초대형 액션을 선보이며 저절로 탄성을 끌어낸다.
그리고 두 터미네이터의 1대 1대 격투씬은 오히려 전편의 그것보다 더욱 잔인하고
강렬해졌다. 더불어, 어떻게 기계문명이 인간을 파멸시켰는지에 대한 전말을 눈으로
보여줌으로서 상당한 수준의 스토리 완성을 이루고 있다.

역사상 가장 멋진 엔딩씬 중에 하나인 T2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T3의 엔딩씬
또한 T1의 최후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삽입함과 동시에 19년을 끌어온 바로 그
'심판의 날' 을 맞이하는 우리의 '존 코너'가 활약하게 될 것으로 짐작되는
[Terminator 4 :'인류 승리의 날']을 기대해 볼 수 있게 한다.
 
극장을 나서며 누군가 말했다. '다음에는 환갑 넘은 터미네이터를 볼 수 있겠네'
라고.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의 시골마을 청년이 전세계 보디빌딩 대회를 석권하면서 '코난'과
'터미네이터'의 출연으로 영화,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케네디가의 식구가 되면서
이제는 공화당과 손잡고 역사상 두번째의 영화배우 출신 주지사를 꿈꾸며 더
나아가 미합중국 대통령을 꿈꾸는 이 끝내주는(Terminating) 인생역전의 사나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그 야말로 우리시대의 'TERMINATOR' 가 아닐 까 생각해
본다.
 
환갑이 다 된 나이를 감안할 때, 불가능에 가까운 액션연기를 선 보이며 우리에게로
돌아온 터미네이터...
그를 20년 전부터 보아 온 팬이라면 그 누구도 [Terminator 3:기계의 반란]에 이의
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마워.
돌아와 줘서...

Filmania CROPPER

(총 2명 참여)
피눈물 조아하네 쌍코피를 트자쁠라 임마 넷에티켓부터 배우거 감나라 배나라 지껄어 너 같은넘은 넘 불쌍하다 뷍신아 .   
2003-09-19 22:33
여따가도 끄적거려낫네 미친 태민아 정신 차려라 너 백수 아니냐 몇살 먹엇는지 참 궁금하다   
2003-09-19 22:32
그러면 조나단 모스토우가 제작한 터3가 얼마나 허접쓰레기 작품인지 알수있을테니 말이다   
2003-07-30 15:13
영주야 시간나면 집에서 터1,터2를 한번 수백번 돌려서 몇백번이고 봐봐라   
2003-07-30 15:12
영주야 시간나면 집에서 터1,터2를 한번 수백번 돌려서 몇백번이고 봐봐라   
2003-07-30 15:12
영주야 시간나면 집에서 터1,터2를 한번 수백번 돌려서 몇백번이고 봐봐라   
2003-07-30 15:11
터미네이터 영화가 이렇게 망가져 12년만에 개봉될수 있단 슬픈 현실을 직접 경험해야했으니까   
2003-07-30 15:10
영주야 , 진짜 터미네이터 광팬들은 이 영화보고 심한 분노와 통곡의 눈물을 흘렸다   
2003-07-30 15:08
스토리, 액션, 긴장감,캐스팅, 음악 ,테크놀러지등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허접 삼류 액션 블럭버스터 영화더구만   
2003-07-30 15:07
썩을년아 나도 극장에서 터3 직접 끝까지 다 봤는데 완전히 실망이였다   
2003-07-30 15:05
미친 하영주년 터미네이터 감상평글 재미없다고 남기면 모든지 다 토 다는구만   
2003-07-30 15:05
필자.. 대단한 사람인가보군.   
2003-07-28 17:30
어린 사람들이 영화를 마음으로 즐기기란 힘들죠. 마음을 열고 눈매를 무디게가지면 창밖에 부는 바람처럼 영화란 모두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2003-07-27 09:02
전 생각합니다. 스토리 역시 텀 시리즈에 뒤지지 않고, 중요한건 터미네이터식 액션의 물결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는 점이죠. ㅋㅋㅋ   
2003-07-26 20:17
오늘 보니까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머 사실 T2에 비하면 좀 허술하긴 하지만 이유는 요새 SF영화는 너무 흔하디 흔에 빠졌고, 관객들의 보는 시각이 너무 높아져버렸기 때문이라고   
2003-07-26 20:15
그런데 이거 참, 영화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야하나? 인간들이 너무 T2만 들먹이며 욕을 하잖아요. 분명 저도 많은 분들이 그런 소리를 해서 첨부터 불안했었는데..   
2003-07-26 20:14
님이라고 부르기에 그쪽나이가 넘 많이 보이네요. 19년전이면 제가 태어난 해인데.. ^^; 역시 감독이 새로웠던 만큼 새로운 느낌이 들죠. 그거야 당연한거고..   
2003-07-26 20:12
음, 님 보니까 무슨 영화광이나 그런쪽의 기자같이 느껴지네요. 것두 터미네이터 매니아. ㅋㅋ 아이고 저도 오늘 봤는데 역시 여자텀이 쥑이더군요. 액션은 역시 터미네이터다운 액션..   
2003-07-26 20:10
1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2003, Terminator III : Rise of the Machines)
제작사 : Village Roadshow Entertainment, Intermedia, Toho-Towa, C-2 Pictures, VCL Communications GmbH, Pacific Western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t-3.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14502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최고 jengh 03.07.30 841 7
14490 [터미네이터..] [T3] 더이상의 액션은 없다 payback 03.07.29 1009 6
14487 [터미네이터..] 그 음악을 잊지못한다. evhan 03.07.29 972 6
14476 [터미네이터..] 옛날에 감동이나 메세지가 많이 사라진 터미네이터3... sea99 03.07.29 941 0
14469 [터미네이터..] T-3는 T-2의 아류작이다.(개인적인 생각) (6) gun0919 03.07.28 1193 1
14465 [터미네이터..] 다들 뭘 몰라서 그러시는데.... (18) daedoc 03.07.28 1611 9
14459 [터미네이터..] 너무재미없다. 기대도 안했지만 kangjiho 03.07.28 1148 3
14457 [터미네이터..] [T3] 너무 예쁜 TX (1) sdfj85 03.07.28 1227 12
14453 [터미네이터..] 10년 이란세월은... jang0528 03.07.28 901 7
14451 [터미네이터..] 재미있었어요~~ ch7563 03.07.28 913 8
14449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3]<월향>카오스(혼돈)으로 기억되는 영화? (2) egoist2718 03.07.27 918 9
14447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운명은 없다' (1) axlrose7 03.07.27 1121 12
14446 [터미네이터..] 역시 터미네이터다......오묘한 결말... (1) handofgod 03.07.27 1406 17
14444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3]<도망자>속편들의 허세가 싫다. tillus 03.07.27 845 0
14441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3] 아스타 라 비스타, 베이비 (3) ozzyz 03.07.27 1095 9
14438 [터미네이터..] T3에 대한 끄적임 foreveringkl 03.07.27 1324 3
14435 [터미네이터..] 화려하고 멋진 액션, 허무한 결말(또 하나의 거대한 예고편) : 터미네이터3 kdong8799 03.07.27 1013 2
14427 [터미네이터..] 재미있었습니다... eunwish 03.07.26 840 11
14423 [터미네이터..] [T-3] 제임스 카메론, 당신의 빈 자리 (2) jyjung71 03.07.26 959 3
14421 [터미네이터..] 매우 재미있었음... (35) argerich 03.07.26 1182 14
14417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시리즈중 가장 최악! (11) pej6210 03.07.26 1284 7
14405 [터미네이터..] 매우 허탈한 감상기... (1) jakarun 03.07.25 1428 10
14404 [터미네이터..] 흠... leopro 03.07.25 799 12
14400 [터미네이터..] 눈요기는 확실하다~!!! (5) nataku77 03.07.25 1191 14
14396 [터미네이터..] 보았습니당...T3를... gusekdyd 03.07.25 986 12
14393 [터미네이터..] 시사회에 다녀와서.. jirarr 03.07.25 829 10
14392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4를 기대한다.(결말을 언급했습니다.) (4) patrnus 03.07.25 1537 13
14387 [터미네이터..] <자봉>[터미네이터 3] 기다림의 시간동안... (1) jabongdo 03.07.25 883 11
14385 [터미네이터..] 중앙시네마 티켓배부해 주신 3분께 감사드립니다... kyjang93 03.07.25 575 0
14384 [터미네이터..] 발칙한 상상 cool9721 03.07.25 846 12
14383 [터미네이터..] [T3] - 기계들의봉기, 우리의 미래는 있는걸까..?? baekka 03.07.25 818 10
현재 [터미네이터..] [T3 :기계의 봉기] 그저, 고맙다는 말 밖엔...[cropper] (18) cropper 03.07.25 1261 17

1 | 2 | 3 | 4 | 5 | 6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