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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신작! <헤어질 결심> <마루이 비디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등
2023년 6월 9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왓챠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애프터썬>, 이동휘와 정은채가 호흡 맞춘 현실 이별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파운드 푸티지 공포 영화 <마루이 비디오>, 일본 법정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등을 신규로 서비스한다.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왓챠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산에서 추락한 남자의 변사사건을 맡게 된 '해준'(박해일)은 조사 차 그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다. 자살로 단정하기는 석연치 않은 정황에 어딘가 의심스러운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 해준, 그녀가 유력 용의자라고 주장하는 후배(고경표)의 말에 선뜻 동의하지도 반박하지도 못한다. 수사물, 스릴러, 블랙 코미디 그리고 멜로까지 장르적인 변주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다.

<애프터썬> 엄마와 사는 11살 ‘소피’(프랭키 코리오)는 고향인 에든버러를 떠나 타지에서 자리 잡은 아빠 ‘캘럼’(폴 메스칼)과 함께 종종 여행을 다닌다. 가끔 남매로 오인받곤 하는 둘은 평소 죽이 잘 맞는 부녀다. 이번 여름, 2주간의 튀르키예 여행이 시작된다. 아빠와 딸의 단란한 한때를 기록한 추억 여행을 넘어, 20여 년 만에 독립된 인격체로서 아빠를 바라보게 된 딸의 성장 영화라 할 만하다. 시리즈 <노멀 피플>의 주인공으로 국내에도 친근한 폴 파스칼이 아빠로 분해,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된 신예 프랭키 코리오와 멋진 부녀 호흡을 선보인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녹여낸 스코틀랜드 출신 샬롯 웰스 감독의 데뷔작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문라이트>(2017) 배리 젠킨스 감독이 제작해 일찍이 주목받았고, 전 세계 영화제에서 54개 부문 수상과 131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예비부부에게 주상복합 아파트를 보여준 중개사 ‘아영’(정은채), 집을 구경하는 그들을 보며 남몰래 한숨짓는다. 전공인 미술까지 포기하고 부동산 일을 하며 남친 ‘준호’(이동휘)의 공무원 시험을 지원하는 중인 아영. 어느덧 30대 중반, 오랜 연애에 지쳤음을 느낀다. 먼저 ‘이별’을 고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왕왕 불쑥 쳐들곤 하는 오래 연인이 헤어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떤 핑크빛 무드나 환상 없이 영화는 연애의 끝 그리고 이별의 시작에서 출발해, 현실 연애를 리얼하게 그린다. 철없고 대책 없는 장수 공시생 ‘준호’로 분한 이동휘와 ‘준호’와 사귀기에는 한없이 아까운 ‘아영’역의 정은채의 호흡이 좋은 작품으로 캐릭터에 걸맞은 굿 캐스팅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형슬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자신의 단편 영화를 확장해 완성했다.

<마루이 비디오> 검찰청 지하 자료실에 보관된 절대 공개돼선 안 되는 의문의 비디오를 손에 넣은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 발생한 한 달간의 사건 기록을 다룬 파운드 푸티지 공포 영화다. 제목인 ‘마루이 비디오’는 사건 영상 중 수위가 높아 접근이 금지된 영상물을 뜻하는 말로, 극 중 PD인 '수찬' (서현우)은 검찰청을 출입하는 후배 기자 '은희'(조민경)로부터 이 비디오에 관한 소문을 전해 듣고, 다큐멘터리 제작에 착수하면서 이상한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한국 최초의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화제를 모은 윤준형 감독의 <목두기 비디오>의 장편 리부트다. 마치 시사 다큐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화면과 시종일관 유지되는 긴장감이 돋보인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특별한 직업 없이 살아가던 주인공 ‘가네코 텟페이’는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 만원 전철을 탔다가 여고생을 성추행한 치한으로 몰려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텟페이는 끊임없이 결백을 주장해 보지만, 경찰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백만을 강요하고, 결국 그의 증언은 조금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게 된다. 억울하게 치한으로 몰린 한 청년이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거치는 긴 재판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법정 영화다. 형사 사건으로 기소될 경우 99.9% 유죄로 판결되는 일본 사법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쉘 위 댄스>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연출했다.


자료제공_왓챠

2023년 6월 9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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