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도 하는데 “내가 뭐라고!” <신과함께- 죄와 벌> 하정우
2017년 12월 22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어떤 역이든 하겠으니 나를 가져다 마음껏 쓰십시오!” <미스터 고>로 상처받았던 김용화 감독을 위로하고자 던진 이 말이 1년 후 <신과함께- 죄와 벌>로 돌아왔다. 처음으로 판타지에 도전하여 하늘을 날고, 순간 이동하고, 검을 뽑아 드는 등 참 민망한 순간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하정우가 떠올린 건 ‘아이언 맨’이다. 연기파 대 선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정색하고 진지하게 아이언 맨을 연기하는데 ‘내가 뭐라고!’라는 생각으로 민망함을 넘겼다. 그렇게 망자를 저승으로 안내하는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이기도 한 ‘강림’을 소화해냈다. 그리고 <신과함께>를 촬영하는 도중 <1987>의 ‘최검사’를 연기했다. 너무나 흥미롭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기에 참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서로 다른 결을 가진 두 작품인 <신과함께>와 <1987>로 40대의 문을 연 하정우. 이제 두 작품으로 2017년의 대미를 장식하려 한다.


전혀 다른 질감의 두 영화로 40대를 연다.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이렇게 좋은 영화 두 편을 개봉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니 참 감사한 일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당신이 출연한 영화 <신과함께- 죄와 벌>(이하 <신과함께>) 와 <1987>이 개봉한다. 하정우 vs 하정우, 집안싸움이라고 할까.(웃음)
솔직히 난감한 상황인데.... 그냥 흥미롭다고 하자. 경쟁작인 <강철비>도 신경 쓰이고 내가 출연한 <신과함께> 와 <1987>이 당연히 걱정된다. 오늘 경쟁 영화의 주인공끼리 만난다는 컨셉으로 (정)우성 형과 함께 인터뷰가 있다. 진심으로 세 영화가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이번 상황이 나름 새로운 경험이겠다.
지금까지 흥행 성공도 실패도 다 해봤는데 이번은 정말 그렇다. 이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마음이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는다. 꼭 가운데 낀 사람같이 묘한 느낌이다. 한 영화가 호평을 받으면 분명 기쁘긴 한데 완벽하게 그 안에 들어가 즐기지 못한다고 할까.

<신과함께>는 1부와 2부를 동시에 촬영했다. 최초 시도인데 흥행 부담감이 상당하겠다.
아무래도 그렇다. 1부가 관객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2부는 IP TV에서 만나야 하지 않을까. 하하하.

2부는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인 거로 알고 있다.
원래 이번 여름에 1부를 개봉하려고 했었는데 늦어진 거다. 후반 작업을 해보니 공정이 어마어마하더라. 물, 사막, 안개, 구름 등등의 CG 작업을 한 팀이 도맡아 한 게 아니라 각 분야에서 최고로 잘하는 팀을 찾아 따로 했기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사실 언론시사회 때 본 건 20컷 정도가 미완성된 버전이었고 최종판은 그다음 날 완성됐다. 감독님께서 단체 카톡방에 ‘이제 내 손을 떠났다’고 공지를 띄우셨더라. 2부는 내년 여름일지 겨울이 될지 확실히 모르겠다.

두 작품이 장르와 스토리가 전혀 다르지만, 눈물을 떨구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보면서 둘 다 눈물을 참았다. 바로 간담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더라. <신과함께>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거 같고 <1987>은 애써 외면했다. <신과함께>가 막 감정이 북받친다면, <1987>은 먹먹한 느낌이 계속된다.

<신과함께>가 인물에 중점을 두었다면 <1987>은 사건에 중점을 둔다. 또, 여러 등장인물 중 한 명을 연기했기에 상대적으로 부담감은 덜 할 듯한데.
물리적 분량으로만 따지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작품에 대한 마음은 똑같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신과함께> 시나리오를 처음으로 본 느낌이 어땠나. 정말 새로운 장르라서 도전해 보고 싶다? 혹은 이런 판타지라니! 어느 쪽에 더 가까웠는지.
김용화 감독님이 <미스터 고>(2013)로 큰 상처? 를 받았을 때, 당시 난 <더 테러 라이브>(2013)를 막 끝낸 상태였는데, 어쭙잖게 위로한답시고 감독님한테 “나를 마음껏 갖다 쓰셔라, 내가 어떤 역이든 하겠으니!”라고 얘길 했다. 그러고 나서 1년쯤 후 연락이 왔는데, 난 사실 소말리아 해적과 싸우는 아이템인 <탈출>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신과함께>라는 거다. 당시 웹툰을 안 본 상태였는데 찾아보고 나서 너무 뜨악했다. ‘자홍’을 하라는 건가, 나한테 어떤 역할을 하라는 건지 궁금하기도 했고. 몇 달 후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그때까지도 어떤 역을 할지 지정을 안 해주셨다. 개인적 욕심을 떠나서 나한테 잘 어울리는 역할이 뭘 까란 생각에 여러 가지 퍼즐을 맞추다 보니 ‘강림’을 하게 됐다.

음, 당신은 ‘강림’이, ‘자홍’은 차태현이 잘 어울린다! (웃음) 차태현과의 호흡은.
태현 형이랑은 원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21살 군대 가기 전에 동네 포장마차에서 술 마신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 후 내가 영화 데뷔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갔는데 그곳에서 만났고, <베를린>(2013) 촬영할 때 형이 놀러오기도 했다. 어렸을 때 형을 본 첫 느낌이 뭐냐면 당시 형은 탑 배우이고 나는 군 입대를 앞둔 그야말로 평범한 학생인데 너무 인간적이고 따뜻하다는 거였다. 형을 알면 알수록 그 감정이 더해진다. 오래되고 자연스러운 사이라 당연히 호흡도 좋았다.

<국가대표>(2009) 이후 김용화 감독과 다시 함께했는데 옆에서 지켜본 김용화 감독은.
뭐랄까, 사회성이 좋다고 할까. 굉장히 정도 말도 많은 분이다. 그래서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동료, 후배, 선배 특히 대왕으로 나오신 대선배님을 챙기는 건 물론이고 단역으로 나오는 분도 한 분 한 분 다 챙기신다. 사실 1년 동안 촬영하면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모두 힘을 합해 잘해보자는 팀워크가 있었기에 긴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신과함께>는 7개의 지옥을 거치며 7개의 죄에 대해 심판을 받는 이야기다. 볼거리 풍성한 판타지이지만 한편으론 전하는 메시지도 크다. 관객 입장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영화를 보면서 용서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 살면서 상처받고 섭섭함을 느끼는 그런 일들이 많은데 사실 전화 한 통, 카톡 한 통이라도 보내서 그때그때 풀 수 있는 일 아닌가. 죽어서 아무리 후회해봤자 그때는 이미 늦은 거다. 작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후회 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 마지막 염라대왕의 대사인 ‘이승에서 진심으로 용서받으면 저승에서 다시 심판하지 않는다 ‘ 이 말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당신이라면 7개의 지옥 중 어느 지옥에서 걸린 거 같은가.(웃음)
(웃음) 나는 ‘나태’ 빼고 다 걸릴 듯하다. 영화일 한 지 12년이 됐는데 오지랖이 넓어 이것저것 손대다 보니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고 어느새 그게 몸에 밴 거 같다.

원작이 원체 유명한 웹툰이고 특히 마니아층이 두텁다. 원작의 색이 많이 옅어졌다는 지적 혹은 비판도 많다.
일단 웹툰과 비교하면서 촬영을 진행한 건 아니다. 철저하게 시나리오를 가지고, 그 안에서 어떻게 짜임새 있게 완성도를 높일지를 고민했다. ‘자홍’의 직업이 바뀌면서 특유의 위트를 놓친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영화는 다른 부분에서 장점이 있지 않을까. 나도 예전에 게임 ‘스타 크래프트’ 가 영화화된다고 해서 기대했었는데 막상 <스타쉽 트루퍼스>를 보고 무지 실망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웹툰 원작 팬이 영화를 보고 실망하는 마음이 이해는 간다. 사실 이전 출연작인 <멋진 하루>(2008)도 일본 단편이 원작이었는데 영화로 만들면서 캐릭터가 많이 바뀌고 설정도 추가됐었다. 아마 원작이 유명하지 않아서 별다른 말이 없었던 거 같다. 또, 내가 <허삼관>(연출, 주연 2015)도 해봤기에 원작의 팬이 실망하는 것에 익숙? 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웹툰의 팬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음.... 주호민 작가의 말이 딱 맞는 거 같다. 웹툰은 제주 설화를 조려서 만든 거고, 영화는 웹툰을 다시 조려서 만든 거라고 표현하셨다. 각기 독립적인 매력이 있다는 거지, 그 말이 정말 와닿았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화할 때 꼭 똑같이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을까.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와는 따로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눴는지.
촬영하면서 뵙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기회는 없었던 거 같다. 실제로 숫기가 별로 없어 내가 먼저 다가가 물어보고 하는 편은 아니다.

‘강림’은 망자의 지옥길을 동행하는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이다. 언변뿐만 아니라 액션도 선보이는 데 참고로 한 작품이 있다면.
음, <매트릭스>를 다시 봤고, ‘아이언 맨’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극 중 ‘강림’의 손에서 광선이 나가고 날아다니는 등 좀 웃기지 않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형님이 정말 연기파 배우임에도 정색하고 집중해서 ‘아이언 맨’을 연기하지 않나. 그걸 떠올리며 ‘내가 못할 게 뭐냐, 내가 뭐라고!' 이런 심정으로 했다. 덕분에 민망한 순간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후반 CG 작업이 많은 작품이라 촬영 당시와 완성본 사이에 차이가 클 거 같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음, 힘들다기보다 단지 민망했다. 왜 극 중 ‘강림’이 순간 이동을 여러 번 하지 않나. 그거 촬영할 때 내가 몸을 살짝 빼줘야 한다. 그리고 칼 뽑는 장면도 자주 등장하는데 실제는 칼이 없는 상태에서 뽑는 시늉을 하는 거라 그렇게 민망할 수가 없다. 감독님께서 나중에 CG 처리 다 하니까 민망해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사실은 그 장면만 놓고 보면 정말 추했다!

긴 머리의 염라대왕(이정재 분)도 참! 인상적이었다.
본인도 본인이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참....(이)정재형 이미지가 있어서 자세히는 말 안 하겠지만.(웃음) 당시 내가 형을 ‘염라언니’로 불렀다는 것만 밝히겠다. 감독님이 그런 이탈리아? 헤어 스타일을 좋아하셨다. 그런데 자꾸 보니 익숙해지고 나름 매력 있더라. 염라대왕에 관한 어마어마한 비밀이 2부에서 공개된다.

이번 개봉하는 1부와 내년 개봉 예정인 2부의 연결점과 내용에 관해 살짝 얘기 좀 해달라.
1부가 삼차사가 ‘자홍’을 데리고 재판으로 가는 과정이라면 실제 삼차사의 드라마는 2부에서 시작된다. 삼차사가 된 경위와 염라와의 관계 등 말이다. 촬영하면서 우리끼리 ‘관객들에게 1부를 보게 해야 2부에 있는 진정으로 뜨거운 지점까지 인도할 수 있다’ 고 얘기하기도 했다. 그만큼 감정의 표출이 2부에 집중돼 있다. 2부는 천 년 전 과거, 저승에서는 ‘수홍’(김동욱 분)의 재판, 이승에서는 성주신(家神, 집지킴이) 마동석과의 갈등 이렇게 크게 3가지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먹방에 일가견 있는데, 이번에 두 작품(<신과함께>, <1987>) 모두 우연인지 의도적인지 먹방을 시도하다 마는데?
<1987> 의 경우는 짜장면을 먹는 장면이 있다. 사실 한 젓가락 먹어? 달라고 하셨는데 그럴 틈이 안 생기더라. 내가 먹으면 그 장면이 종결되는 느낌이 강해져서 못 먹었다. 나중에 후배가 내가 먹는지 안 먹는지 아주 긴장하면서 그 장면을 봤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신과함께>의 경우는 ‘강림’이 장례식장에 가서 육개장을 먹는데, 그게 좀 애매하다. 먹으면 먹는 거지, 왜 먹다 뱉을까 싶었는데, 아마 ‘강림’이 인간같이 보이지만 ‘차사’ 아닌가. 천 년 전에는 인간이었으니까 먹으려고 시도했지만 못 먹는 게 아닐까 하고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봤는데.... 참, 내가 말하면서도 수습이 잘 안 된다. (웃음)

김용화 감독님한테 의도에 관해 묻지 않았나보다.
아까 말했듯 내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편이 아니라. 하하하

<1987>를 탄생시킨 3인방 (김윤석, 하정우, 강동원)이라고 들었다. 합류 계기는.
그게 <신과함께>를 한참 촬영 중이었는데 폭스 영화사 대표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았었다. 누가 나오냐고 물었더니 (김)윤석형이 나온다는 거다.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가슴 아픈 실화이고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영화로만 보자면 정말 그런 긴박한 범죄 스릴러가 없겠더라. 초반 시나리오에서는 ‘최검사’(하정우 분)의 퇴장이 좀 불분명한 느낌이었는데 그 점만 정리된다면 관심 있다고 하니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윤석형과 2시부터 막걸리 낮술을 달렸다. 후에 장준환 감독님과 미스터 강(강동원)까지 함께 넷이 다시 밥집에서 만났는데 그게 작년 9월이었다. 나는 그 후 <신과함께> 촬영으로 출퇴근을 계속했고 도중에 많은 배우들이 함께 하겠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작사가 폭스에서 CJ로 넘어가면서 증액된 제작비로 시작하게 됐다.

<1987> 첫 촬영은 어떤 장면이었나.
강가에서 박종철 열사 유골 뿌리는 장면이었다. 정말 울컥했었다.

<1987>은 멀티캐스팅의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배우가 출연하는데 이유가 뭘까.
글쎄, 장준환 감독님을 향한 믿음과 <1987>의 이야기에 공감하기 때문 아닐까. 어떤 면이 더 우세하게 작용했는지는 배우마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좀 전에 얘기했듯 밥집 회동? 이후 다른 캐스팅 과정은 나도 잘 모른다. 그런데 무엇보다 1987년 항쟁에 공감했고, 당시 촛불 집회로 뜨거웠던 시기이기에 더욱 경도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신과함께>의 김용화 감독과 <1987>의 장준환 감독, 각기 일하는 방식도 다를 거 같다.
가장 크게 다르다고 느낀 건 성향의 차이다. 김용화 감독님은 아주 외향적으로 다 표현하는 분이고, 그에 비해 장준환 감독님은 조금 내성적인 분인 듯하다. 물론 다 파악은 못 했지만 말이다. 공통점은 두 분 모두 너무 순수하다는 거다. 그게 좋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공통점인 거 같다. 순수하게 어떻게 보면 어린아이같이 그 순간에 모든 걸 쏟아붓는데 그 집중력이 놀랍다.

<신과함께>로 판타지까지 섭렵했는데 선호하는 역할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1987>의 ‘최검사’같은 평범한 역에서 매력이 더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멋진 하루>(2008), <비스티 보이즈>(2008) 등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연기가 좋다. 감독님이 소스를 주면 연기하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그런 점이 흥미롭다.

<허삼관>(2015) 이후 연출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이번에도 주연과 감독을 겸할 예정인가.
있다. 아이템을 정했고 얼마 전에 작가를 선정해서 시나리오 초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장르는 음, 복합장르인데 드라마와 코미디가 섞인 케이퍼 무비에 가깝다. 내가 출연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 확실한 건 주연은 결코 아니다.

2017년을 마무리하면서 아쉬운 일과 좋은 일을 꼽는다면.
아쉬운 일은 담배를 끓을 수 있었는데 다시 핀 것. 한두 달간 잘 참았는데 결국 실패했다. 음....좋았던 일은 말일쯤 되면 알지 않을까. 그때 쯤 되면 두 영화가 모두 개봉해서 어느 정도 흥행 윤곽이 나올 테니! 하하하

최근 인상 깊은 일이나 기쁜 일이 있다면.
강아지를 두 마리 키우는데 최근 들어 내 말을 잘 듣기 시작했다. 초기에 배변 훈련에만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말을 늦게 가르쳤는데 이제는 ‘올라와’, ‘내려와’, ‘손’ 등 이런 디테일? 한 말을 다 알아듣는다. 정말 교육의 신비를 느끼고 있다! 또, 얼마 전에 틈을 내서 열흘 동안 하와이 휴가를 갔는데 한 260km를 걷고 왔다. 한국 돌아오는 날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를 하는 데 참여하고 싶더라.


2017년 12월 22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사진제공_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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