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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611 2002-07-01 오후 6:44:29 1277   [3]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챔피언을 거머쥐고 눈물을 흘리며 김득구가 했던 이 말이
아직도 내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는다..

<챔피언>

드디어 개봉했다 ..무수히 많은 소문들을 뒤로 제쳐놓고 말이다.
뭐 월드컵신드롬을 피해보려고 개봉일자를 늦추었다라는 소문도 들리긴 했으나 어쨌든 볼만한 영화 한편이 또 개봉한 것이다.

친구의 아성을 다시한번 깨기위해 그들이 뭉쳤다던데 말이다.
곽감독의 특기인 추억으로 감동주기를 사용한다니 기대가 되던 영화였다.

필자가 본 이 영화는 짧게 이야기 하자면
비운의 복서인 김득구의 삶과 80년대의 생활사
그리고 유오성의 아름다운(?) 근육이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물런 잘못된 점이 내 눈앞에 보였다.
그런 점을 찾아내는 재미도 영화를 재밌게 보는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우선 이 영화의 결정적인 문제점은 스토리 전개의 엉성함에 있다.

김득구라는 사람을 돋보이게 하기위해서 였는지
아니면 쓸데없이 인물의 일대기로만 그리려 했는지 몰라도,
그가 왜 도시로 갔으며, 그 후 그의 가족들과의 일, 그의 연애와
챔피언으로 거듭나는 과정 같은건 된장국에 두부 걸러 내듯이
엉성하게 전개된것 같아. 영화를 보던 내내 필자는 그 엉성한 틀의
영화 스토리를 껴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김득구라는 인물까지
가려지게 했던 것 같다.
이건 말이다. 곽감독의 계략인지 아니면 필름값을 아끼려는 처사인지
영화 제작비를 홍보비로 더 많이 써서 였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하게 스토리전개의 엉성함은 여실없이 드러난다.

또, 이 영화에는 시대착오적 물건들이 꽤 많이 눈에 보였다.

김득구가 피를팔던 장면에서 필자는 이황이 그려진 천원짜리 지폐를 보았고
(이 시대는 50원도 큰돈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90년대 이후에 국내에 들여온 여러 메이커들이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영화에 대거 출연하는 기록을 보였다.

우선 '스프리트'라는 메이커가 70년에 국내 링 가운데 정확히 그려져 있었고(협찬 회사라 티내면서까지 광고하려는 티가 여실없이 보여졌다.)
김득구가 연습하던 장면에서의 신발들은 필자가 즐겨신고 있는
'뉴밸런스'의 제품을, 김득구가 입었던 리바이스 바지 모델도 그랬고,
여자 주인공이 차고나왔던 시계도 그랬다(이건 분명치 않다-_-;;)

물런 김득구가 끓여먹던 삼양라면과 체육관 뒷면에 걸려있는 대통령사진
그리고 여러 곳에서 옛 정취를 느낄수 있었지만 이런 눈에띄는 제품선전이
옛향수를 자극하는데에 상당한 여파를 가지고 왔던것 같다.
실수는 할수 있는거지만 더욱 신경을 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정적으로 돈을 벌려고 이번 영화를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을 필자가 하게된 결정적 역활은 OST였다.

물런 이번 삽입 음악들도 정말 멋진 것들이 많았다.
장면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서 쓰인 여러곡들,
로보트 태권브이도 그렇고, 권투는 무엇인가 도 그랬다.
하지만..김득구가 세계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고독한 사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나오는 그 난잡한 댄스음악은 머였던가..
귀에 무지 많이 익은 목소리들이였고 그만큼 거리감도 생겨버렸다.
OST로 소녀팬들을 어필시키려는 속셈이 아니라고 말은 못할것이겠지..-_-;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도 한몫 당당히 해냈다.
특히 말이다..저 유명한 대사 "내가 죽으러 가니.." 를 한방에 날려버린
여배우의 어색한 연기와 현장 급파된 느낌이 들어나는 여러 배우들로 인해
진지함은 사라지고 허탈한 웃음만 남기게 되었다는..;;

김득구라는 비운의 복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의 인간적인 면과
감동,우정 그리고 사랑을 느낄수 있게 해준 영화였다.
특히 링 위에서의 복싱장면은 난투가 아닌 슬픔의 몸부림으로 보여
링 위에서의 복서들의 고독과 두려움 들을 느낄수 있게 해주었고,
잊혀져가는 것들을 끄집어내 아련한 향수를 얻게해주는 영화였다.

유오성의 물 오를대로 오른 연기가 영화를 더욱 더 빛낸것 같았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근육이 너무 멋있다는..;;

정말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감동적이고
어느 영화보다 사실적인 인간적 영화인것 같았다.



Ps. 이 영화를 보다보니 왜이리 록키가 생각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머리모양때문인지는 몰라도 ;;

(총 0명 참여)
진짜 딱이다!! 최고의 옥의 티 여자의 연기와 전율이 흘럿던 예고편장면이 지오디로 인해 파괴된것. 천원짜리는 나두 봤는데 ㅎㅎ   
2002-07-08 14:19
컨버스의 경우에는 만들어진지 얼마 채 안돼었고 스프리스 같은 경우에도 국내에 들여온지 20년이 채 안됀답니다   
2002-07-05 13:03
흠 님의 옥의티는 스프리스는 1908년부터 잇엇던걸로 알고잇는데 아닌가^^;   
2002-07-02 21:40
저도 이 영화보게되면 이점 유의해서 봐야겠네여..   
2002-07-02 12:37
자세히도 보셨네염.. 평론가 아니신가여?? 어또케 그리 파악을 잘하시눈지.. 박수를.. ㅉㅉㅉㅉ   
2002-07-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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