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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도 스트라이크도 아직이다 <스플릿> 유지태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슈트를 벗고 누추한 점퍼를 입고 돌아왔다. <스플릿>의 ‘철종’은 그간 유지태가 보여줬던 젠틀, 냉철, 카리스마의 익숙한 모습이 아니다. 그렇지만 덥수룩한 호일펌 헤어스타일로 절뚝거리며, 소주를 병나발 불고, 가볍게 욕설 날려주는 그의 모습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볼링 초보에서 연습에 매진한 결과 에버리지 180의 실력을 갖추기까지, 지독할 정도로 성실한 그가 이번에는 정말 편하고 즐겁게 ‘철종’이 됐다. 스플릿도 스트라이크도 아직이라는 배우, 유지태를 만났다.

(본 인터뷰는 영화 <스플릿>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요즘 1박 2일 출연이 화제다.
고정하자고 난리다.(웃음) 그런데 그건 아니고, 이번 촬영하면서 느낀 건, 시청자들한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서 무지 열심히 한다는 거다. 그분들의 노력과 고생이 보통 아니더라.

평소에 보여주던 이미지와 다르다 보니 시청자들이 더 좋아하는 거 같다.
내가 원래 허당끼와 빈틈이 많은데 그걸 잘 내보이지 않고 살아온 거 같다. 그래선지 이번에 아주 재밌다고 하시더라.

지금까지 영화를 주로 했고, 다른 노출이 적었다. 반응이 좋은데 예능을 해보고 싶진 않나.
난 배우로 살고 싶다.(웃음) 코미디 영화는 해보고 싶은데, 예능은 자신 없다.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되는 거 별로다. 예전에 멜로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했듯이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란 뭐라고 생각하나.
배우는 연기자, 배우는 배우다.
<스플릿>을 선택한 이유는.
오락영화라서 좋았고, 밑바닥 인생을 사는 주인공은 사실 지금까지 안 해본 역할이라서 끌렸다.
영화가 제작비 30억에 총 50억정도의 중예산 영화다. 이런 중간사이즈 영화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소재면에서 다양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중저예산 영화의 매력은 뭘까.
아무래도 다양함이다. 대작들은 투자비를 회수해야 한다는 목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중저예산 영화도 그 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확실히 덜하다. 보다 다양한 소재를 선택할 수 있고, 영화를 만듦에 있어 감독의 결을 담을 수 있다.

이전에도 도박에 관련된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거절했다고 들었다. 다른 도박영화와 <스플릿>의 차별점은.
일단 볼링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볼링은 한편으론 한국의 정서와는 좀 다른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디스코 같은 느낌? 이런 면을 기술감독님이 분위기로 잘 포장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또 기존에 봐왔던 도박영화와는 다르더라. 이국적인 정서와 한국적인 정서가 잘 어우러진 점이 좋았다.

최국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감독님은 어떤 분인가.
좀 전에 말한 이국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의 조합 등, 감독님은 센스가 뛰어나다. 또, 굉장히 저돌적이고 공격적이더라. 흥행감독으로서의 자질이 많은 거 같다.
영화가 도박과 스포츠가 결합된 장르다보니 세게 갈수도 있는데 그렇진 않더라.
맞다, 감독님이 휴머니티가 강한 사람이다. 촬영하면서 얘기하는 중간에 눈가가 촉촉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면서도 판단력이 빠르고, 아주 인간미가 넘치면서도 저돌적이다.

슈트를 벗고 오랜만에 편한 복장으로 돌아왔다. 촬영하면서도 편했겠다.
그렇다. 기존 해왔던 역할이랑은 많이 차별화 되고, 내가 실제로 그런 바닥 인생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어 좋았다.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면 제작자나 감독들은 대부분 지금까지 잘 해왔던 이미지로 캐스팅하려하지, 새로운 모험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 보면 검증된 역할을 맡기려 한다고 할까. 배우와 영화사 측 모두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 역이 더 반가웠다.

최근 드라마 ‘굿 와이프’ 랑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 더 대비된다.
그렇다. 영화 VIP시사회 보고 나서, 한 후배가 ‘오히려 이런 모습이 더 섹시한데? ‘이러더라.(웃음)

섹시도 섹시지만 (웃음), <스플릿>의 철종(유지태 분)은 어딘지 청년 같은 느낌이 강하다.
그런 말도 들었다. 내가 오전에 과거 인터뷰한 모습을 우연히 봤는데, 그때 모습이 지금보다도 더 나이 들어 보이더라.

이전에는 진중한 모습이 많았다.
맞다. 진중하고 진지하고(웃음).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당시엔 성격파 배우가 되고자 하는 생각이 강했다. 거기다 내가 했던, 또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던 역할이 다 무겁고, 심각한 게 많았다. 내가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무거운, 아우라가 큰 역이 들어오고. 감사하게도 어떤 어려운 역할이 있으면 제일 먼저 시나리오가 나한테 오기도 했다. ‘유지태는 잘해낼거야’ 이런 믿음(?) 으로, 믿음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긴 했지만 부담이 많이 됐다.(웃음)

<마이 라띠마>(2013) 등 각본과 연출을 겸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연출을 직접 한 후 배우로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감독이 얼마나 외로운 위치인지 깨달았다. 각본감독이란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외로운 싸움이다. 최국희 감독도 직접 각본을 쓰지 않았나. 30억, 50억을 투자 받을 수 있는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대단한 일이라 생각한다. 배우로서 감독님이 현장에서 외롭지 않게 하려 했다. 왜냐면 감독은 배우에 비해선 현장경험이 적지 않나. 직접 연출을 하고 나니 현장에서 감독님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더 고려하게 되더라.

다음 연출작은 언제쯤.
배우 캐스팅이나 자금 문제 등 난관이 있었다. 아무래도 배우 출신이다보니, 감독 유지태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도 있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깨질 거라 생각한다. 조급하게 안 가려 한다. 연기할 때도 캐릭터가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걸 좋아한다. 마치 볼링 에버리지가 30에서 50으로 그 다음 80, 100, …180. 이렇게 올라갈 때의 쾌감이 있는 거처럼,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시나리오를 반복해서 읽다 보면 캐릭터가 그 안에서 꿈틀댄다. 그걸 느끼는 순간 맞보는 희열이 있다. 예전에는 감독영화, 작가영화가 진짜 영화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장르영화를 잘 만들면 그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화 출연하기 전에 볼링을 딱 한 번 쳐봤다고 들었다.
볼링을 치는 모습이 진짜 같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열심히 연습하고 쳤다. 에버리지 180정도 까지 됐는데 좀 더 노력해서 프로테스트를 받아볼까도 생각했다.

얼마 전에 김수현, 이홍기도 프로 테스트를 받았다!
그런가. 프로가 되겠다 안 되겠다를 떠나서, 작품 속에서 어설픈 모습이 아니라 진짜처럼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4~5개월 꾸준히 연습했다.

전작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2014) 도 내용 자체는 다르지만 정상에 올랐다가 추락하는 주인공을 그린다. 거기다 역할 자체가 참 연습이 많이 필요한 역이다.
그러니까, 자꾸 어려운 역할이 나한테 돌아온다. 성실한 배우라 소문나서 그런가 보다. 지금 협의 중인 영화도 만만치가 않다.

성실한 건 워낙 유명하다. 새벽 5시에 매일같이 운동을 한다고 들었다. 어떤 운동을 하는지.
(웃음). 영화 <300>(2006)의 메이킹 필름을 봤는데, 그들이 몸을 만들 때 크로스핏을 했다고 하더라. 그게 어떤 운동인지 맛보고 싶어서 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는 거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매니징할 수 있는 정도까지 됐다. 선생님 없어도 관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됐는데, 결국 크로스핏도 영화 때문에 하게 된 것이다.

‘철종’이 다리에 보조기를 달고 있지 않나. 볼링 칠 때도 그렇고, 어떻게 준비했나.
보조기를 채우고 하기도 하고 안 채우고 하기도 하면서 비교하며 연습을 많이 했다. 볼링은 섬세한 운동이라 보조기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또, 다리를 저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고자 신발 안에 깔창을 넣었다가 뺐다가 또, 깔창을 두껍게 해보기도 했는데 별 차이가 없어서 결국은 빼고 했다.

촬영기간이 짧아서 육체적으로 힘들었겠다.
40회차 정도로 짧은 촬영이었다. 그런데 아까 말했듯이 감독님이 현장에서 판단력이 원체 빠르다. 오히려 회차보다도 더 빠르게 촬영할 정도였다. 또, 현장 편집감독이 재능 넘치고 손이 아주 빠르더라. 그 친구가 큰 공을 세웠다.

그렇다면 연기하면서 감정적으로 힘든 점은.
일단 40회차 안에서 리얼리티를 끌어내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보면 감독님들 성향이 다 다르다. 허진호 감독님의 경우는 자연스러운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반면, 박찬욱 감독님은 연기다운 연기를 좋아하신다. 홍상수 감독님은 극리얼리티라고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자신의 모습을 모방해 주길 원하신다.(웃음) 이렇듯 리얼리티를 바라보는 감독님의 시각이나 톤이 다 다르다. 우리 영화에서 빠른 시간 내에 프로답게 표현하는 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빨리 적응해서 같이 술 먹고, 서로 소통하며 재밌게 만들어 나갔다.

극 중에서 철종이 술을 끼고 살지 않나. 평소 술을 즐기는지.
그다지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주량은 소주 한 병에서 한 병 반 정도. 그래도 술을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흥을 돋우고 편하게 대화도 할 수 있으니까, 서로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작품 할 때는 항상 기본으로 2번은 꼭 마신다. 시작할 때와 끝날 때.(웃음) 그런데 요번에 좀 더 많았지. 감독님이 술을 좋아한다.

특별히 좋아하는 주종이 있다면. 이번 극 중에서는 막걸리를 많이 마시는데.
음, 막걸리도 잘 마시고 제일 좋아하는 술은 위스키. 사실 좋아하는 건 커피다. 지금도 엄청 마신다.
극 중 결말에 대해 고민이 많았을 듯하다.
감독님도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난 사는 쪽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영화의 결이 유지된다. 배우들이 자신은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님에도, ‘난 톰 하디가 너무 좋아, 그렇게 연기하고 싶어’ 할 때가 있는데, 감독도 마찬가지다. ‘난 마틴 스콜세지 감독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사실 그의 정서는 <인생은 아름다워> 인 거다. 좀 전에 감독님이 휴머니티가 많은 분인 거 같다고 하지 않았나. 딱 보니까, 이번 영화는 오락영화고 휴머니티가 살아있는 영화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철종이 살아야 될 거 같아요’ 그렇게 제안했다. 처음에는 두 가지 버전으로, 그러니까 하나는 지금 결말 버전, 다른 하나는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버전, 이렇게 해서 좋은 걸 선택하려 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다른 버전은 찍을 필요 없을 거 같아요’ 하더라.

그럼 결말이 바뀐 건가.
딱 그렇진 않고 갈등을 했다. 감독이 혼자 시나리오를 쓰고, 계속 같은 문장을 보다 보면 디테일이 좀 무뎌진다고 할까. 그에 반해 배우는 자기 역할만 신경쓰니까 좀 더 세심히 살피는 경우가 있고, 그 의견이 반영되기도 한다.

이번 작품에서 예를 든다면.
후반부 창문에서 뛰어내릴 때, ‘스페어는 처리해야지’ 이 대사, 그리고 주머니에서 영훈(이다윗 분) 머리띠가 들어있는데, 그걸 손에 쥐고 있는 거 정도.

이다윗과 형처럼, 삼촌처럼 지낸다. 개인적으로 뭉클한 장면을 꼽는다면.
한 장면을 꼽자면, 영훈이 의붓아버지한테 폭행을 당하는 장면. 거기서 ‘아, 왜 그래요?’ 하며 말리면 그건 가짜같을 거 같다. 나서지 못하는 게 현실적이라 좋았다. 또, 영훈이 퍼펙트 게임을 치는 모습을 보며 눈물 짓는 장면이 좋았다.

감독님이 컷 사인을 좀 늦게 내려서 애드립을 유도했다던데.
사실 애드립이 참 많았다. 컷 사인을 늦게 하니까, 어디에서 어디까지 쓰일지 모르니까 배우입장에서는 계속 연기를 해야 하는 거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불필요한 애드립도 좀 있었지 않나 싶다.(웃음) 예전에는 한 컷과 한 컷이 만나 신을 만들고 시퀀스를 만든 거에 비해, 요즘은 컷이 빨리 바뀐다. 카메라 워킹도 빠르고 다양해졌고, 아주 짧게 이미지를 사용한다. 그런 면을 추구하는 감독을 만날 때는 좀더 다이나믹하게 연기하려 한다.

현장에서 본 이다윗은.
다윗은 참 열심히 하더라. 배우로서의 덕목은 소통이라 생각한다. 감독님과 배우들이 소통하는 게 힘든 경우도 있다. 다 자기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나이는 어려도 10년 넘는 내공이 있어서 다윗은 소통에 능하더라. 나중에는 아주 사랑하게 됐다. 우리끼리 터칭이 좀 심하다보니 감독님이 ‘둘이 뭐야’ 이런 소리를 하기도 했고.(웃음)

이정현과의 호흡은.
정현이는 지금까지 작품을 한 경험이 많지 않나. 그래서 오히려 내가 편했다. 정현이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끝내준다. 현장을 휘어잡는 힘이 엄청나다.

이정현은 데뷔작 <꽃잎>(1996)이 원체 강렬했다. 당신의 데뷔작 <바이준>(1997)도 좋았고.
정현인 시작부터 대단했다. 잊을 수가 없다. 난 <바이준>이 참 자유로워서 좋았다. 영화를 규칙적으로 찍는 건 재미 없다. 영화는 자유롭고 다양해야 한다. 상업영화도 있고, 작가 영화도 있고, 전위적인 영화도 있는 거고. 영화를 어떤 한 가지로 규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 특정한 잣대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싶고. 하지만 상업영화니까 관객과 소통해야 하고, 관객이 호응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스플릿>이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평점이 아주 높다. 흥행에 대한 기대는.
4.4점이다. 홍보가 잘 되고, 상영관만 잘 잡히면 흥행이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 내가 할 수있는 건 연기하고 홍보하는 게 다니까, 이제 남은 단계는 제작사의 몫이다.(웃음) 좀 힘을 내줬으면 싶다.

인생에서 스페어가 남아서 스플릿 처리를 잘했다고 느낀 시절은.
(스플릿 : 볼링에서 첫 번째 투구에 쓰러지지 않은 핀들이 간격을 두고 남아 있는 것. 스플릿이 나면 보통 큰 실수를 범했다고 여겨지며,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글쎄, 내가 포기를 잘 안 하는 스타일이다. 뭔가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끝까지 하는, 지금 4년째 붙잡고 있는 작품이 있는데, 스페어 처리하려고 한다.

반대로 통쾌하게 스트라이크 날린 경험은.
아직까진 없는 거 같다. <올드보이>(2003)는 선배님들한테 묻어간, 그러니까 어쩌다 얻어 걸린 거 같고, <봄날은 간다>(2001)는 잘했는데 흥행이 아쉽다.

당시 <봄날은 간다>가 <조폭마누라>(2001)한테 흥행이 밀렸는데, 의외였다.
관객의 선택이 중요한 거 같다. 그때만 해도 고지식하게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야. 작가 영화가 진짜 영화지’ 이렇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320만명이었던 <올드보이>의 관객수를 아직까지 못 넘고 있다. <스플릿>에 기대해 본다.
관객입장에서 <스플릿>의 매력은 뭘까.
보면 알겠지만, 일단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주지 않나. 시간가는 줄 모르게 영화를 즐기면서 볼 수 있다는 거? 우디 해럴슨이 출연한 <킹핀>(1996)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가 굉장히 즐기면서 영화를 찍은 게 보인다. 철종도 즐기면서 영화를 찍었다. 내가 즐기면서 영화를 했기에 관객도 호응할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아무래도 <올드보이>(2003)의 이우진. 난 참 작품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후론 두드러진 작품이 없지만, 어쨋든 사람들이 꼽는 영화를 두 편이나 하지 않았나.

준비중인 작품은.
지금 <꾼>이라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최근 기쁜 일이나 인상 깊은 일은.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쓰랑꾼’ (쓰레기와 사랑꾼을 합친 말)이란 별명을 얻은 게 가장 인상 깊고, 좋은 일이다. 내 앞에 전도연이 있다고 생각해봐라. 평소 전도연 선배와 꼭 한 번 연기해보고 싶었다.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사진제공_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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