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간만에 가는 극장이라 그런지 영화선택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한참 고민뒤에 고른 영화가 장화홍련 이었다. 개봉한지 일주일 정도 지난뒤라 많은 관람객들의 입소문이 쫙퍼져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찌감치 서둘러 봤다. 공포영화의 특성상 매진된 좌석과 여자분들의 분포도로 시작전부터 괜시레 흥분을 했다. ^^ 아무래도 공포영화는 여럿이 수많은 비명소리와 어울려 봐야한다는게 내 평소 생각인지라 기분이 좋았다. 시작한 영화는 김지운 감독 특유의 새벽분위기의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영화 중간중간 엄청난 효과음..(맨뒷좌석 스피커 앞에 앉았다.^^;)에 기가죽어 잘 놀라지 않는 나도 깜짝깜짝 놀랐었다. 영화 후반부에서의 반전은 왠지 새로운 한국영화의 시작을 알리는것 같아 기분도 좋았다. 그런데 감독의도인 공포영화의 전개가 아닌 서스펜서,치정극으로 끝맺음 했던게 사실 불만이었다. 아리송한 내용과 어디선가 본듯한 반전들... 사실 오랜만에 영화 다운 영화를 본 기분이 들긴 했지만 너무 익숙한(?)전개에 약간은 허탈하며 구성마무리에 허점이 보여 안타깝다. 2시간이란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내용을 담지 못한것 같아 안타깝고.. 이제는 일본처럼 독자적인 내용의 한국호러가 선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도 공포영화의 키포인트인 영상미와 효과음이 돋보인..그리고 여우들의 연기에 감탄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