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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처럼 빠져드는 월트 디즈니의 힐링 무비 세이빙 MR.뱅크스
jojoys 2014-04-06 오후 11:55:23 948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관람하다가, 나도 모르게 주르륵 눈물을 흘리게 되는 드라마 / 12세 관람가 / 125분

존 리 행콕 감독 / 엠마 톤슨, 톰 행크스, 콜린 파렐, 폴 지아마티.. / 개인적인 평점 : 7.5점 (IMDB평점 : 7.7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토요일(5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세이빙 Mr.뱅크스(제작비 3,500만불)> 이야기를 해볼려고 하는데요. 북미에서는 작년 12월 13일에 개봉해 북미수익 8,327만불을 포함해 총수익 1억1,252만불을 기록한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이지만, 국내에서는 고작 56개 상영관(점유율 1.4%)에서 일일 146회 상영(5일 기준, 점유율 1.1%)에 그치고 있는 안타까운 작품이기도 하죠. 도대체 <세이빙 Mr.뱅크스>를 어떻게 보고 왔길래 제가 리뷰 시작에서부터 <세이빙 Mr.뱅크스>의 스크린수가 적은 것을 이토록 아쉬워 하는 것인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말씀드려볼께요. ^^

 

■ 2014년 14주차 개봉작들의 스크린 확보 비교


※ 모든 수치는 4월 5일 기준, (   ) : 점유율

뮤지컬 영화의 레전드 <메리 포핀스>의 제작 비화? NO!!

 

줄거리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메리 포핀스'의 판권을 팔라는 월트 디즈니(톰 행크스)의 구애를 참으로 일관성 있게 무시해오던 '메리 포핀스'의 원작자 P.L. 트레버스(엠마 톰슨)는, 수십년지기 친구이자 자신의 고문 변호사인 러셀(로난 비버트)의 충고에 따라 월트 디즈니를 일단 만나보기나 하자는 심정으로 LA행 비행기에 오르는데요. 하지만 월트 디즈니가 트레버스와의 판권 계약을 위해 온갖 환대와 열띈 선물 공세를 펼쳐봐도 트레버스는 차갑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뿐이죠. 자신의 딸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인 '메리 포핀스'를 영화로 만들어 주겠노라 약속한 뒤, 오로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년 동안 트레버스에게 애걸복걸한 월트 디즈니와 그런 월트 디즈니의 애달픈 구애를 무려 20년 동안이나 일관적으로 매몰차게 거절해온 P.L. 트레버스간에 팽팽한 신경전에서 과연, 최후에 웃는 사람은 누가 될까요? ^^

 

★ <세이빙 Mr.뱅크스> 예고편 ★

 

    다들 아시다시피 <세이빙 Mr.뱅크스>는 1964년에 제작되어 1억227만불의 총수익을 거둔 월트 디즈니의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의 제작 비화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작품인데요. (50년전 1억불이니 요즘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얼마쯤될까요? 제 생각에는 대충 7~8억불쯤될 것 같은데.. 이런거 계산 잘 하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하지만 실제로 극장에서 만나본 <세이빙 Mr.뱅크스>는 월트 디즈니가 P.L. 트레버스로부터 <메리 포핀스>의 판권을 사들여 영화로 제작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작품의 핵심은 '<메리 포핀스>의 제작 비화'가 아닌 저마다의 상처를 가슴속에 품은체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밝고 유쾌한 힐링 스토리를 펼쳐나가는데 있더라구요. ^^

 

    그런 까닭에 <메리 포핀스>의 자세한 메이킹 스토리라던지,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상세한 묘사 등을 기대하신 분들에게 있어서는 <세이빙 Mr.뱅크스>가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지극히 월트 디즈니스럽게 동화처럼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세이빙 Mr.뱅크스>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샌가 흐뭇한 미소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이랍니다. ^^ 


전형적인 디즈니스러움 속에서 색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

 

    <세이빙 Mr.뱅크스>는 플래시백을 통해 트레버스와 월트 디즈니가 신경전을 벌이는 1962년의 로스 엔젤레스와 술주정뱅이 은행원 고프(콜린 파렐)와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1906년의 호주 알로라를 오고가는 플롯으로 짜여져 있는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세이빙 Mr.뱅크스>가 디즈니스러운 동화적 구성과 유쾌한 연출이 극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압도적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에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애잔함을 절묘하게 삽입해 놓은점이 굉장히 인상적이더라구요.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디즈니스러운 유쾌함 사이 사이에 애틋한 눈물 포인트를 설치해 놓음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하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랄까요? 대개, 월트 디즈니의 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밝고 유쾌한 이야기에다가 애틋함을 가미한, 조금은 색다른 디즈니 영화가 바로 <세이빙 Mr.뱅크스>랍니다. ^^

 

    다만, <세이빙 Mr.뱅크스>의 이야기 자체가 손에 땀을 쥐게 되는 갈등이라던지 왁자지껄한 웃음, 눈물콧물을 펑펑 쏟을만한 신파등과는 거리가 먼 작품인 까닭에, 보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서는 이도저도 아닌 밋밋한 영화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본인이 자극적인 맛의 영화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진하고 담백한 맛의 영화를 좋아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신 후에 <세이빙 Mr.뱅크스>의 관람 여부를 결정하시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엠마 톰슨과 톰 행크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세이빙 Mr.뱅크스>가 자극적인 맛과는 거리가 먼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빠져들게끔 만들 수 있었던데에는 엠마 톰슨과 톰 행크스의 훌륭한 연기도 상당히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로 인해 높디 높은 마음의 벽을 쌓은체 스스로를 그 안에 가둬버린 트레버스. 그리고 환갑이 지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불우한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지만, 트레버스와는 달리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통해 극복해낸 월트 디즈니. 이 두 캐릭터와 완벽하게 동화되어 연기를 펼친 엠마 톰슨과 톰 행크스가 있었기에 <세이빙 Mr.뱅크스>가 한층 더 풍부한 이야기와 진한 여운을 전해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필라델피아>와 <포레스트 검프>로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톰 행크스의 중후한 연기와 <하워즈 엔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센스 앤 센서빌리티>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하며 연기력뿐만 아니라 작가로써의 재능까지 널리 검증 받은 엠마 톰슨의 폭 넓은 감정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던 <세이빙 Mr.뱅크스>랍니다. ^^ 


 여러분도 자신만의 슬픈 동화에 빠져 있지는 않나요?

 

    저만 그랬던건지도 모르겠지만, <세이빙 Mr.뱅크스>가 들려주는 트레버스의 이야기를 지켜보던 중에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져서 깜짝 놀랐었는데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책과 또 다시 소중한 누군가을 잃게됨으로써 받게 될 마음의 상처가 두려워 스스로를 동화책 속에 가둬버린 트레버스의 마음이 너무나 가엾고 슬펐던 까닭도 있지만, 아마도 그보다는 그녀의 그런 마음이 마치 내 안에 꽁꽁 숨겨 놓은 내 마음처럼 느껴져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네요. 이처럼 <세이빙 Mr.뱅크스>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두가지쯤 숨긴체 살아가고 있는 마음의 상처들을 꺼내 놓게 만들어서는 따뜻하고 포근하게 보듬어 주는, 그런 마법같은 힐링 무비였답니다. ^^

 

    극중에서 월트 디즈니가 트레버스에게 말하는 "우리의 슬픈 동화를 이제 끝내고 싶지 않나요?"라는 대사가 마치 내 자신한테 하는 말인 것만 같아 한번 더 울컥했던 영화 <세이빙 Mr.뱅크스>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도록 할께요. 아참, 실제로는 트레버스가 영화 <메리 포핀스>를 관람한 후, 월트 디즈니가 자신의 작품을 망쳤다고 불같이 화를 내며 후속편을 제작하려는 월트 디즈니에게 나머지 메리 포핀스 시리즈의 판권을 두 번 다시는 팔지 않은 것과는 달리, <세이빙 Mr.뱅크스> 속에선 트레버스가 감동의 눈물을 펑펑 쏟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 등 사실과 다른 부분이 꽤 있으니 <세이빙 Mr.뱅크스>를 관람하실 때, 실화라는 점에 주목하시기 보다는 그냥 픽션으로 받아들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어차피 실화이냐 아니냐는 <세이빙 Mr.뱅크스>를 즐기시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까 말이죠. 그럼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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