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칸 진출은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북촌방향>에 이어 8번째다. 4년 연속 진출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부안 모항의 한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온 3명의 안느와 그녀를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다.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1인 3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임상수 감독은 <하녀> 이후 2년 만에 다시 칸을 찾게 됐다. 돈에 지배돼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담은 <돈의 맛>은 돈에 대한 홍상수 감독의 노골적인 시선이 드러난 작품이다.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김강우가 출연했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했지만 수상엔 실패한바 있다.
한편 <다른 나라에서>에도 주연급으로 출연한 윤여정은 올해 칸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녀는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이미 칸 영화제를 밟은 이력이 있다. 올해로 65회째를 맞는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 한마디
자식을 칸 영화제로 보내고 싶다면, 이름 작명을 상수로!
2012년 4월 20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