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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빈약한 두번째 호러 진수성찬! 마스터즈 오브 호러
ffoy 2007-04-03 오전 11:46:00 3924   [9]

※ 주의! 스틸사진이 다소 고어충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즌1으로 호러매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마스터즈 오브 호러]가 다시 찾아왔다. 지난 시즌 감독들 중 일부는 다시 참여했고, 새로 영입한 감독들도 있다. 시즌2는 전 시즌 보다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더 깊이 비틀고 있지만, 공포영화 본연의 자세는 약간 잃은 듯 하다. 메인 타이틀 시퀀스처럼 붉은 빛이 아니라, 물을 타서 분홍빛이 되어버렸다고나 해야할까? 묽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호러거장들의 두 번째 진수성찬이니 차린 것은 없어도 많이 드시길 바란다.


 

1. 저주받은 것 (Damned thing) : 토브 후퍼 ★★★☆

  시즌1에서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토브후퍼의 작품에 또한번 기대를 걸어보았다. 오프닝씬은 비주얼이 굉장히 강하다. 화목한 가정의 만찬 중 갑자기 아버지가 똘끼로 충만해지더니, 사랑스러운 아내를 난사한다. [샤이닝]처럼 아들을 찾아 잭이 되어보려하지만 결국 자신이 난자당하고마는데,,, 그리고 24년후! 아들 캐빈은 늠름한 경찰이 되어있다. 하지만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과거의 기억과 함께 불길한 기운이 다시 엄습한다. 결국 결말은 파국으로 치닫고, 암울한 분위기만을 덩그러니 던져놓는다. "악마의사전"으로 유명한 앰브로스 비어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결코 긍정적일 수가 없다. 비주얼이나 공포분위기는 이만하면 봐줄만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나와 맞는 코드는 아니었다. [아미티빌호러]의 뉘앙스와 비슷하나 공포감은 덜하다. 게다가 후반부 어이없는 CG와 예의없는 결말은 내 심사를 더 불편하게 했다. 토브 후퍼 요즘들어 왜이렇게 약해졌는지 아쉬울 뿐이다. 언젠간 꼭 강한거 하나 들고 돌아오세요.


 

2. 가족 (Family) : 존 랜디스 ★★★★☆

  화창한 날씨에 화사한 꽃이 만발하고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너무 알뜰살뜰한 어느 동네풍경이 소개되고 카메라는 그 음악이 흘러나오는 집으로 방향을 옮겨간다. 점점 그 시선은 집 구석구석을 훑더니 지하실로 내려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요리를 하는 듯 보였지만 인체의 신비를 몸소 실천하는 넙데데 아저씨, 역시 멋진 싸이코씨의 등장이다. 전작에서도 [사슴여인]을 통해 묘한 상황을 연출하며 공포를 표현한 존 랜디스가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한 것 같다. 싸이코씨의 정신분열을 생활 속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녹여낸 연출이 제대로다. 또한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은 언제나 묘한 긴장과 스릴을 만들어 낸다. 가족이라는 존재를 휘뚜루마뚜루 해석하는 싸이코아저씨 그리고 새로 이사온 의사남편과 기자부인! 상황이 매우 흥미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결말은 기막힌 반전으로 치닫는다.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는 결말일지도 모른다. 나로서도 약간은 추측했던 부분이었지만 충격을 주기엔 충분했다고 보여진다. 큰 공포감을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정신분열적인 부분을 굉장히 밝고 참신하게 표현한 영화라하겠다.


 

3. 뱀파이어 필름 (The V word) : 어니스트 R.딕커슨 ★★★★

  시즌2에 새롭게 영입된 감독이다. 이렇다할 호러 대표작을 꼽기가 애매하다. 그나마 꼽자면 TV시리즈를 영화화한 [크리프트스토리-데몬나이트] 정도? 영화의 오프닝으로 1인칭 좀비액션게임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그리고는 두 친구가 대화를 나눈다. 결국 가정불화와 게임중독이 어떤 무모한 모험으로 이어진다. 초반부 공포의 집 체험은 대단히 긴장감 넘친다. 역시나 예상대로 시체들이 즐비하고 흡혈좀비물이다. 초반의 숨막히는 긴장감은 다소 한 템포를 늦추더니 호러물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낯간지러운 감정을 개입시킨다. 그것도 좀비들에게 말이다. 거침없이 몰아치는 좀비의 매력은 없지만 가족 앞에서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으려는 좀비의 모습이 참신했다. 특히 말하는 좀비나 자살하는 좀비의 모습은 정말 독특하고 신기했다. 그리고 [타이드랜드]와 [사일런트힐]의 조델퍼랜드가 "빠큐"를 날리며 출연한다. 이 여아는 외모때문인지 어린나이에 판타지나 호러물에 얼굴을 많이 내비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고어수준은 적당하다고 봐야겠다. 좀비물이라면 이 정도는 기본빵이 아닐는지,,,


 

4. 사운드 라이크 (Sounds like) : 브래드 앤더슨 ★★★☆

  소리를 공포의 대상으로 다룬 영화다. 예민한 사람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해두길 바란다. 래리는 상담원들을 관리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아들을 심장병으로 잃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상실감 때문인지 청각은 더욱 예민해진다. 원래 타고난 귀를 가진 래리! 초반부에 주변 사물에 의해 발생되는 미세한 소리까지 잡아내는 래리의 스트레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안겨준다. 하지만 그것이 이 영화가 짊어지고 가야 할 소재다. 래리의 청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동물이나 곤충들의 귀를 능가하는 그의 능력, 특히 심장병과 금단현상까지 청력으로 밝혀내는 것은 정말 대단했다. 직업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많은 문제가 불거진 래리는 어느 날 "Be quiet"를 외치면서 집안에서 소리나는 모든 것을 부숴버린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돌아온 청력에 "Sounds like"의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예 청각을 잃은 듯하다가 더욱 심해진 청력, 결국 정신착란을 동반하면서 영화의 결말은 급하게 잔인해지려고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큰 공포를 선사한다기보다 심리물이기 때문에 안타까웠지만 극중 래리로 분한 크리스 바우어의 광기어린 연기는 볼만했다. 또한 뛰어난 화면연출로 인해 영상이 돋보였다.


 

5. 프로 라이프 (Pro-life) : 존 카펜터 ★★★★

  시즌1에서 [담배자국]으로 쏠쏠한 인기를 끌었던 존 카펜터, 역시나 이번 시즌에서도 기대를 안할 수가 없었다. 전작만큼은 아니지만 최소한 실망시키지는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소녀가 대낮에 숲에서 뜀박질을 해댄다. 무언가에 쫓기는 것일까? 흔해빠진 호러영화의 오프닝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초반부터 영화는 전혀다른 국면으로 스토리를 전개시키면서 수많은 의문점을 야기시킨다. 소녀의 아버지는 '헬보이'로 유명한 론 펄먼이 분했다. 속칭 괴물연기전문배우인 론 펄먼이 이 영화에서는 신의 뜻을 빙자하여 살상을 감행하는 인물로 나온다. 초반부는 굉장히 호기심 가득한 가운데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여지없이 후반부로 갈수록 컬트적 성격이 짙어진다. 그것을 증명이나 해주는듯이 황소대가리를 한 고질라 미니어쳐가 급등장 해주신다. 영화는 제목의 뜻에서 알수있듯이 낙태에 대하여 반대입장을 취하면서 진행된다. 그것은 론 펄먼의 언행에서 계속적으로 표출되는데, 특히 의사인 남자를 낙태수술시키는 장면, 아니 낙태라기보다 몸 속 내장기관을 깨끗이 청소시키는 장면은 이 영화의 진미라면 진미! 고어장면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적당하게 등장하는데, 이 정도수준은 호러매니아라면 미소지으며 볼 수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생명을 강조하고 낙태에 반대하는 듯 보이지만 그 지키려던 생명이 게(!)뼉따꾸이니 난감하다. 그만큼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나타내려 한걸까? 모를일이다.


 

6. 애완동물 (Pelts) : 다리오 아르젠토 ★★★★☆

  지난 시즌 [제니퍼]도 고어부분에서는 화제였었는데, 다리오 영감님 이번에도 또 충격적인 하드고어를 선보여 주셨다. 웬만한 호러매니아 아니신 분들은 상당한 시각적 충격을 받을 것으로 사료되는 바이다. 영화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마치 모피업계에 일침을 가하는 소재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너구리의 저주를 둘러싼 하드고어쇼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리오 아르젠토는 늘 파격적 영상미학으로 소문이 나있지만, 그의 작품 중에서도 신체훼손면에서는 이 영화가 손가락에 꼽히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다. 안면에 시침질을 고히 해주시는 아지매나, 그 어렵다던 자신의 가죽티셔츠 벗기를 몸소 실천하는 주인공 아제까지,,, 고어장면은 즐비하게 줄을 잇는다. 내용은 단순하다. 모피업계의 대부를 꿈만 꾸는 한 아저씨는 어떻게 하면 점찍어둔 스트립쇼걸을 자빠뜨릴까 궁리를 하던 어느 날 12마리의 고급 너구리 모피가 굴러들어오면서 저주가 시작된다는 스토리다. 오프닝씬인 암전 속 플래쉬 터지는 장면을 잘 보고있노라면 그 저주의 끝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피사용반대까지는 아니더라도 모피에 대해 어느정도 혐오감을 느낄 것이다. 설마 '너구리'라면까지 혐오하진 않겠죠?


 

7. 스케어 솔루션 (The screwfly solution) : 조 단테 ★★★☆

  오프닝이 화사한 느낌이다. 뭔가 수상쩍다싶더니 역시 어김없이 신내림 받은 살인마가 강림해주신다. 악령이 등장하는 호러물에 흔히 나오는 수법이다. 살인마들의 책임회피전법, 허나 그와는 조금 다른 내용이다. 플로리다에서만 1100명의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의 전말은 해충박멸을 위해 번식을 막는 효소를 개발했는데, 그 효소가 부작용을 일으켜 남성들에게 전염병을 야기시킨 것이다. 남성들은 신의뜻이라 믿고 여성에 대해 성적공격성을 무분별하게 작동시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열대지방에서 발생하여 점점 북으로 퍼져가는데,,,소재발상은 지극히 페미니즘에 반대하고 있지만, 역발상을 통해 종국의 메세지는 어쩌면 페미니즘을 주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스토리 전개내내 불편한 페미니즘 줄타기가 계속되고, 이는 인간멸종의 위기까지 치닫는다. 결말에는 그 신의뜻의 배후가 유치하게 드러나고만다. 호러의 느낌도 들지만 비극적인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해충은 남자라는 것인가? 영화를 보다보면 그 어떤 괴물이나 살인마 보다 남성이 가장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드러낸다. 생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남성의 공격성에 기반을 둔 영화라 하겠다. 조 단테의 전 시즌작 [병사들의귀환]에 비하면 중후한 멋은 떨어지지만 묵시록적인 상황전개가 섬뜩했다.


 

8. 계단 위의 발레리 (Valerie on the stairs) : 믹 가리스 ★★★

  공포캐릭터 '헬레이저'와 '캔디맨'을 탄생시킨 클라이브 바커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무명작가들이 모여사는 작은 아파트에 한 남자작가가 찾아온다. 글 쓰는 것에 매진하려 하지만, 계단 위층에서 들려오는 환청과 환영에 시달리게 된다. 곧이어 발레리라는 미녀가 뜬금없이 나체로 등장하고 지옥에 사는 슈렉같은 괴수도 밥맛없게 등장해주신다.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뭔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만 같은데,,, 스토리 구도나 느낌이 시즌1의 [마녀의집]과 너무 비슷하다. 공포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하고 미스테리한 느낌만 충만하다. 결말은 나름대로 참신한 영상으로 표현했다고 보여지나 호감이 가지는 않는다. 역시 TV시리즈 감독들은 의미있는 소재를 가져다 쓰긴 하지만 너무 고전적으로 풀어내는 것 같아 아쉽다. 괴수가 목구멍으로 척추를 끄집어내는 장면은 약간의 고어 충격을 줬고, 초중반에 깜짝깜짝 놀래키는 스타일의 공포가 얕게 깔려있는 정도다.


 


9. 아이스크림 비명 (We all scream for ice cream) : 톰 홀랜드 ★★★

  [사탄의인형]으로 유명한 톰 홀랜드 감독의 작품이다. 역시나 아이스러운 상상력이 발휘된 영화다. 소년 버질은 어릴 적 날라리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큰 실수를 저지른다. 동네에서 광대놀이를 하며 아이스크림을 파는 삐에로아저씨가 있었는데, 코가 없다는 이유로 괴물이라고 놀리다가 결국 간접적인 차사고로 그 아저씨를 죽게 한다. 그리고 수 십년이 흘러 버질과 친구들은 그 당시 자신만한 자식들을 갖게 된다. 하지만 "I scream, You scream, All scream~"이라는 소리와 함께 삐에로아저씨가 해괴망측하게 컴백해 주신다. 그리고는 자신을 괴롭혔던 지금은 훌쩍 커버린 그 친구들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그 친구들의 자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팔고, 그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그 부모가 아이스크림처럼 피와 체액이 녹아내려 죽게된다는 설정이다. 굉장히 잔인한 발상이지만, 공포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공포캐릭터인 삐에로도 그다지 무섭지 않다. 차라리 어린 시절 날라리 친구의 아이답지 않은 모습이 더 섬뜩했다. 물총공격같은 유치함으로 무장한 이 영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10. 워싱터니언스 (Washingtonians) : 피터 메덕 ★★★☆

  한적한 밤 길, 여성이 두려움에 떨며 걷고있다. 이윽고 말 타고 나타난 흰둥이(!)에 의해 여자의 목은 땅바닥에 덩그러니 떨어진다. 오프닝이 참 무난하다. 프랭크는 아내와 딸과 같이 옛 조부모가 살던 집에 가게 된다. 조지워싱턴의 그림을 발견하고 비명을 지르는 딸 에이미, 프랭크는 그림귀퉁이에서 돌돌 말린 편지를 발견하는데, 그 편지는 조지워싱턴의 진짜 편지로 밝혀지고, 마을사람들도 점점 이상하게 변한다. 무서운 느낌 보다는 미스테리한 분위기로 약간은 오컬트물처럼 느껴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영화의 본성은 마지막 10분에 모조리 드러난다. 프랭크 가족은 강제로 인육파티에 초대되고, 인육을 치킨처럼 뜯어먹는 마을사람들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조용히 몰고가다가 막판 고어쇼는 볼만하다. 얼굴에는 분칠을 하고 하얀 가발을 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입가에 피범벅을 한 만찬광경은 가히 장관이라 할 만하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워싱턴이 인육을 즐겨먹는 몬스터였다는 설정과 마지막 조지부시의 등장은 블랙무비 본연의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인 듯 보였다. 초중반은 약간 지루할 수 있다.


 

11. 검은 고양이 (The black cat) : 스튜어트 고든 ★★★★☆

  에드가 앨런 포, 한번쯤은 들어봤을 공포소설의 거장이다. 그 분의 역작 "Black cat"을 원작으로 스튜어트 고든이 조금은 색다르게 각색한 영화다. 타이틀 시퀀스부터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압도한다. 영화 전반의 느낌이 [슬리피할로우]의 느낌이라면 쉬이 이해될 것이다. 에디는 가난한 작가다. 출판사에서는 퇴짜를 맞고 술에 찌들어 살지만, 집에서는 그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쎄시가 있다. 그리고 블랙캣 플루토와 작은새, 금붕어까지... 그런데 미인박명이라했던가, 쎄시는 피를 토하기 시작하고, 결국 죽어버린다. 호러영화의 간판스타 제프리 콤스의 열연이 대단하다. 특히 심리묘사가 굉장히 탁월하다. 검은고양이 플루토에 대한 증오를 표출하는 그의 모습은 아내를 도끼질 하고도 남을 만하다. 개인적으로 피아노를 치던 쎄시가 피를 토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기괴하고 음침한 화면 속에 새빨간 피로 적셔지는 쎄시의 드레스 그리고 피아노 건반의 영상미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쎄시로 분한 여배우 역시 굉장히 매력적이다. 아마 이번 시즌2를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여성캐릭터로 느껴진다. 여러 영화에서 많이 봄직한 마스크인 듯 한데, 신인이란다. 고양이는 흉조라는 우리네의 정서가 깔려있는 듯하다. 아무리 흉조라도 고양이를 사랑으로 대하자.


 

12. 죽을 권리 (Right to die) : 롭 슈미트 ★★★★

  [데드캠프]를 연출한 롭 슈미트의 작품으로 [프로라이프]와 마찬가지로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다. 진지한 드라마적인 성격이 강하면서 공포분위기를 새록새록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끝부분에 급하드고어가 된다는거, 유념하시길 바란다. 치과의사 클리프는 간호사와 불륜을 저지른 것이 아내 애비에게 발각된다. 기분전환의 드라이브는 마지막 드라이브가 되고, 애비는 엄청난 화상으로 살아있는 것 자체가 놀라울만큼의 몰골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영화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녀에 대한 권리를 향해 줄타기를 해나간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가미되어 마치 죽을권리보다 살권리를 더 강조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결말을 통해서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은 여운 짙으면서도 묘한 차원으로 흘러간다. 개인적으로 당사자가 원한다는 전제 하에 안락사를 찬성하는 편이다. 영화를 보는내내 그런 논지를 붙들고 보게 되었다. 안락사 논란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주는 결말은 아니지만, 한가지는 분명히 제시해주고 있다. '바람피지 말자~' 


 

13. 드림 크루즈 (Dream cruise) : 츠루타 노리오 ★★★☆

  [링-버스데이]와 [예언]을 연출한 일본감독의 작품이다. 시즌1에 이어 마지막 시리즈는 동양감독이 장식을 해줬다. 시즌3에서는 한국감독이 물망에 올랐다는 루머도 있는데, 은근히 기대를 해본다. 익사사고로 시작되는 첫 장면부터 영화가 너무 어설프게 보였다. 어김없이 영화는 여러모로 헛점이 많이 보였다. 대사나 연기가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너무 솔직한 무명배우의 연기나 너무 분명한 일본배우들의 발음은 영화의 수준을 살짝쿵 떨어뜨려 놓는 듯 했다. 그래도 [오디션]에서 쇠톱으로 발목짤림(!) 당해주신 료 이시바시가 눈에 띄었다. 스토리는 지극히 단순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분위기는 그래도 볼 만하다.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반전 아닌 반전도 있고, 나름대로 동양적인 공포의 진수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영상연출이나 화면장치같은 것도 있을 건 다 있는 공포영화다. 다만 너무 어수룩하다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초반의 실망보다는 갈수록 흥미진진함을 조금씩 더했던 영화였다.

 

* Season1 Review -> 다채로운 호러거장들의 뷔페 한 테이블!


(총 1명 참여)
ldk209
시즌2도 다 보셨군요.. 두 편 봤는데.. 전반적인 의견이 시즌 1에 비해서는 장면은 더 잔인해졌다고 하든데요..   
2007-06-23 10:51
kyikyiyi
호러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2007-04-17 20:20
ffoy
쌩유베리감사요~ 더 잔인하고 피튀기는 장면으로 스틸을 올릴 걸 그랬나요? ^^ ㅋㅋ 그나마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한건데,,, 일반인들을 위하여~   
2007-04-03 17:29
bjmaximus
오~ 역시 호러 매니아다우신... 대단한 지식과 정성,풍부한 표현력과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리뷰였습니다.잘 읽었어요.^^ 전 호러 매니아는 아니지만 잔인한고 피튀기는 거 좋아하는데..ㅋ [프로 라이프]하고 [애완동물] 왼쪽 스틸 사진 맘에 드네요.ㅎㅎ 고양이 키워본적 있는데 매력적인 동물입니다.귀엽고,전 개보다 좋다는..ㅋㅋ   
2007-04-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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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즈 오브 호러(2005, Masters Of Ho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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