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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라이프(5편)/죽음의 모피코트(6편) 마스터즈 오브 호러
ldk209 2007-09-06 오전 9:34:07 1949   [12]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2 : 제5편] 프로 라이프

 

시즌 1 중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담배자국>을 내 놓은 호러 영화의 대가 존 카펜터. 그러나 존 카펜터는 내 놓는 작품마다 편차가 크다는 지적을 받곤 하는데, 그것이 진실이라는 건 시즌 1의 <담배자국>과 시즌2의 <프로 라이프>를 비교해보면 명확해진다. 대체 <담배자국>의 유려함은 어디로 갔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카펜터의 졸작은 다른 감독이라면 평작에 그친다고도 하니 그럭저럭 보기엔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한적한 도로를 달리던 의사 커플이 갑자기 숲에서 튀어나온 한 소녀를 차로 칠뻔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의사는 쇼크 증세를 보이는 안젤리크를 데리고 병원으로 와서 진찰해본 결과, 15세인 소녀는 임신 중이었고 급속도로 배가 부르며 분만이 다가오고 있었다. 병원에서는 광신도인 아버지가 딸을 강간한 것이라 의심하는데, 소녀의 아버지 드웨인은 딸을 돌려 달라며 위협을 하기 시작한다.(안젤리크 역으로 나온 카이틀린 위치스가 눈에 익어 찾아보니 드라마 <커맨더 인 치프> 출연)

 

낙태라는 사회 문제를 가지고 공포의 문을 열어 젖힌 이 영화의 무대는 한적한 시골의 낙태 전문 병원이며, 소녀의 아버지(론 펄만)는 그런 병원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대자로 설정되어 있다. '아기를 지키라'는 악마의 목소리를 신의 목소리로 착각한 드웨인은 세 아들과 함께 총으로 무장하고 병원을 습격한다. 그 과정에서 뇌수가 터지고 피가 솟구치는 총격전이 벌어지고, 드웨인은 병원 원장을 상대로 낙태 시술을 강행한다. 바로 총격전과 수술 장면은 이 영화의 가장 살벌한 살육의 현장을 보여준다.

 

드웨인이 의사를 상대로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 동안 안젤리크는 기괴한 외양을 지닌 악마의 자식을 낳고, 땅이 갈라지면서 자식을 데려가기 위해 악마가 나타난다. 영화에서 보인 악마의 모습은 이 영화가 코미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좀 어처구니 없다. TV 시리즈가 가지는 한계인지, 예산 규모의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중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참고로 제목 '프로 라이프'는 중절 반대를 의미하는 단어라고 한다.

 

- 장르 : TV시리즈/공포

- 시간 : 60분

- 감독 : John Carpenter

- 출연 : Ron Perlman(드웨인 버셀) Caitlin Wachs(안젤리크) Emmanuelle Vaugier(킴) Mark Feuerstein(알렉스 오세이) Chad Krowchuk(대리 버셀)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2 : 제6편] 죽음의 모피코트

 

<마스터즈 오브 시즌 1>의 가장 뛰어난 영화는 무엇일까? 보고 난 직후에는 존 카펜터 감독의 <담배자국>을 최고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임프린트>를 가장 강렬한 이미지의 영화라고 손꼽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뒤에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건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제니퍼>였다. 동정과 연민이 빚어내는 공포의 세계를 그린 <제니퍼>에 이어 시즌 2에선 민감한 사회적 이슈인 모피코트를 소재로 하여 살육의 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여전히 강렬하고 고어적이다. <제니퍼>와 <죽음의 모피코트>라는 수준작을 연속 내놓은 때문인지, 평론가들 사이에선 TV 시리즈를 통해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이 전성기 시절의 능력을 찾은 것 같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동물을 사냥해 그 가죽을 모피상에게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한 부자는 자신들이 설치한 덫에 여러 마리의 너구리가 잡혀 있자 횡재를 했다며 무차별로 너구리들을 죽인다. 죽는 순간 이들을 바라보는 너구리의 눈길. 이 때부터 이 모피와 관련한 사람들은 참혹하게 살해 당하거나 자살을 한다. 그것도 인간들이 동물의 모피를 얻을 때 하는 똑같은 방법으로 잔인하게 죽는다.

 

우선 혼자서 모피를 다듬던 아들은 너구리를 때려 죽이듯 아버지를 야구 방망이로 쳐서 죽인 다음, 너구리 덫을 설치하고 그 스스로 자살한다. 이들의 죽음을 발견하고 너구리 모피를 가져간 펠드만과 그 직원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최후를 맞는다. 스스로 눈과 코와 입을 꿰메 질식사하기도 하고, 가위로 배를 갈라 죽기도 한다. 특히 펠드먼이 칼로 자신의 상반신 피부를 도려내 가죽을 벗겨 좋아하는 창녀에게 선물하려다 죽는 장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

 

과연 이 영화를 보고 나서도 모피코트를 좋아할 수 있을까? 가끔 영화제 같은 곳에 모피코트 입고 나와서 돌아다니는 배우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면 좋겠다.

 

- 장르 : TV시리즈/공포

- 시간 : 60분

- 감독 : Dario Argento

- 출연 : Meat Loaf(제이크 펠드먼) John Saxon(젭 제임슨) Ellen Ewusie(샤나) Link Baker(루 치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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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즈 오브 호러(2005, Masters Of Ho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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