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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끝난 폴 W.S. 앤더슨 감독의 도전 폼페이: 최후의 날
jojoys 2014-02-21 오후 6:07:29 699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2천년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을 간접 체험 하는 것 말고는 기대할게 없는 재난 영화 / 15세 관람가 / 104분

폴 W.S. 앤더슨 감독 / 키트 해링턴, 에밀리 브라우닝, 키퍼 서더랜드, 사샤 로이즈.. / 개인적인 평점 : 4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20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감상하고 온 <폼페이:최후의 날> 이야기를 해볼려고 하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폼페이:최후의 날>은 1913년에 발표된 세계 최초의 재난 영화인 <폼페이:최후의 날(감독:마리오 카셀리니)>을 <레지던트 이블>시리즈의 아버지 폴 W.S. 앤더슨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인데요. 지난 100여년 동안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었던 <폼페이:최후의 날>을 과연 폴 W.S. 앤더슨 감독은 어떤식으로 그려냈는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실까요? ^^

 서기 79년 8월 24일, 지도에서 폼페이를 지워버린 그날의 이야기

 

줄거리 브리튼 섬의 켈트 기마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마일로(키트 해링턴)는 어린 시절 코르부스(키퍼 서덜랜드)가 이끄는 로마군이 자행한 학살로 인해 자신의 부모를 비롯해 모든 부족원들을 잃고 마는데요. 마일로는 켈트 기마 부족 최후의 생존자로써 홀로 숲속을 헤매던 중 안타깝게도 지나가던 노예 상인에게 붙잡혀 브리튼 섬의 수도인 론디니움에서 검투사로 살아가게 되죠. 그렇게 17년의 세월이 흐른 후, 마일로의 주인인 그라이쿠스(조 핑궈)는 브리튼 최고의 검투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마일로를 이용해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이탈리아 남부의 휴양도시인 폼페이로 그를 데리고 오는데요. 베수비오 화산의 뜨거운 숨결이 살아 숨쉬는 폼페이에서 과연 마일로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 <폼페이:최후의 날> 예고편 ★

 

    영화를 고르실 때, 그 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필모그래피만 살펴봐도 영화 선택에 있어 크게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제가 자주 드렸던거 기억하시죠? 그런 이유로 감이 좋으신 분들은 <폼페이:최후의 날>을 연출한 폴 W.S. 앤더슨의 이름만 듣고도 이 영화가 대충 어떠한 작품일지 진작에 눈치채셨을 것 같은데요. <레지던트 이블>시리즈 외에도 <데스 레이스(2008)>, <에어리언 vs. 프로테터(2004)>, <삼총사 3D(2011)> 등을 연출한 폴 W.S. 앤더슨 감독은 필모그래피만 보셔도 금방 아실 수 있다시피, 영화의 내용적인 측면보다는 화려한 볼거리 위주의 전개를 보여주는 오락 영화들을 통해 경력을 쌓아온 감독이죠. 그리고 <폼페이:최후의 날>은 폴 W.S. 앤더슨 감독의 그러한 성향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그런 작품이더라구요. ㅎㅎ

 

■ 폴 W.S. 앤더슨 감독 연출작 (개봉일자는 북미 기준)


    이처럼 <폼페이:최후의 날>이 폴 W.S. 감독의 기존 작품들의 특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영화인 까닭에 볼거리만 있는 오락 영화를 혐오하시는 관객분들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여기에 덧붙여, 저처럼 폴 W.S. 감독이 연출한 기존 작품들을 꽤 재밌게 감상하신 분이라 할지라도 <폼페이:최후의 날>의 얇디 얇은 내러티브를 좋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볼거리는 있지만 맥락 없이 진행되는 엉성한 스토리는 아쉽다는..

 

    폴 W.S. 앤더슨 감독은 <폼페이:최후의 날> 속에 가족을 죽인 자에 대한 복수, 애 끓는 사랑, 고대 로마 시대에 자행된 잔인한 만행, 대재앙을 마주했을 때 인간이 드러내게 되는 이기적이고 추악한 본성, 여기에 최첨단 기술을 통해 재현된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라는 볼거리까지 참으로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모두 담아내고자 했었는데요. 하지만 폴 W.S. 앤더슨 감독의 이러한 의도는 수박 겉핥기 수준에 그치고 있는 내러티브로 인해,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는 장면 외에는 그 무엇 하나 제대로 관객들에게 전달되지 않더라구요. ^^;;

 

    사실 그동안 폴 W.S. 앤더슨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왜 그가 <폼페이:최후의 날>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는데 실패했는지를 어렴풋이 짐작해볼 수가 있는데요. 네, 맞아요. 폴 W.S. 앤더슨 감독은 한두명의 주인공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화려한 액션씬등에 볼거리를 통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작품에 스페셜리티를 가지고 있는 감독이지, 입체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내러티브를 통해 작품을 풀어가는 능력은 단 한번도 제대로 보여준적이 없는 감독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입체적인 내러티브와 화려한 볼거리 이렇게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려 했던 <폼페이:최후의 날>은 폴 W.S. 앤더슨 감독 본인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어디까지나 저 혼자만의 생각일뿐이지만 폴 W.S. 앤더슨 감독의 이번 도전은 대실패가 아닐까 싶네요. ^^;;

 베수비오 화산 폭발 장면을 감상하는데 의의를 두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

 

    제가 워낙에 폴 W.S. 앤더슨 감독의 <레지던트 이블>시리즈를 좋아하는 까닭에, 그가 연출한 <폼페이:최후의 날>에 대한 기대감도 남달랐었는데요. 폴 W.S. 앤더슨 감독은 <아마겟돈>, <딥 임팩트>처럼 볼거리와 내러티브를 둘 다 잡은 재난 영화를 완성하고 싶었던게 아니었나 싶은데, 결과적으로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투모로우>, <2012>보다도 훨씬 못한 재난 영화를 만드는데 그치고 말았네요. ^^;; (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두 재난 영화도 나름 재밌게 감상했지만, 흔히들 볼거리만 있는 재난 영화를 말씀하실 때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작품이라 예로 들었답니다. ㅎ)

 

■ 서로 다른 성향을 보여주는 헐리우드 대표 재난 영화 (개봉일자는 북미 기준) 

 

    개인적으로 <폼페이:최후의 날>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FOX의 인기 드라마 <24시>의 주인공 키퍼 서덜랜드와 NBC의 인기 드라마 <Grimm>에서 레나드 왕자로 출연 중인 사샤 로이즈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는 것 정도랄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폼페이:최후의 날>을 관람할 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은 기대감은 모두 비우신체 보러가실 것을 권하고 싶네요. ^^;;

 

    그럼 이쯤에서 <폼페이:최후의 날> 리뷰는 마치고 조만간 <아메리칸 허슬> 리뷰로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불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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