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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를 빙자, 장르조차 파악되지 않는 황당함 쓰리데이즈 투 킬
pololi963 2014-04-02 오전 9:56:56 629   [0]

* 많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시사회 리뷰입니다. 

 

'테이큰을 능가하는 액션영화!'

케빈 코스트너 주연!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매력적으로 보이는 앰버허드!

 

충분히 기대하게 되었고 역시 영화 첫 부분부터 격렬한 총격전에 액션이 시작되었습니다.

 

! 하면서 나름 참신하다고 생각하는데 주인공인 에단이 뇌종양 판정을 받고 가족을 만나러 파리로 가면서부터 이야기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테이큰 이후에 부성애아내와 아이와 멀어진 아버지, 가족을 지키려는 모습, 안쓰럽게 뛰어다니는 아빠이제 신선한 내용은 아니지만 영화만 괜찮다면 상관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쓰리 데이즈 투 킬>은 한 영화에 액션-드라마-코미디라는 재료들을 어울리지 않게 짬뽕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단 엠버허드의 역할인 비비부터 너무 억지스럽게 끼워 맞춘 듯 합니다.

 

불필요하게 '매력'을 어필하는 장면들 (특히 마지막에 에단 위에 서있을 때)

 

그리고 아무리 영화라지만 CIA 비밀요원이라기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과 머무는 곳들.

 

여자가 봐도 헉 할 정도로 정말 예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 외에,

-      에단집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가족들이 나오는 장면

-      어린 딸에 대한 고민을 무슬림 리무진업체 사장에게 상담하는 장면

-      이탈리아 회계사와 파스타 레시피

-      딸인 주이와 그 남자친구의 애정행각(마지막에 둘이 키스하는 장면은 왜 나온 걸까요?

-      갑작스러운 아내와의 화해와 키스

-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면서 주이와의 대화(내가 싫었던 거에요? 하면서 눈물의 억지 감동>

-      쏠려고 할 때마다 에단이 쓰러져서 놓치는 순간들(제발 그냥 쏴!)

 

...보면서 속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 주이가 머리가 마음에 안 들어서 소리 지르는 장면까지는 귀여웠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그런 어설픈 점들이 하나하나씩 쌓이기 시작하고,

 

설마설마 여기서 저런걸 하지는 않겠지...하는데 합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핸드폰이 울리면서 딸이 설정해 놓은 I don’t care~가 울려 퍼지는데 한번까지는 그렇다 치고 정말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이를 구해주는 장면은케빈 코스트너를 위해서 <보디가드>를 패러디 한 걸까요?

 

보통 리뷰에 ㅋㅋㅋ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딱 어울리게 보면서 몇 번 어이없는 실소가 터져나옵니다.

 

그리고 영화 끝부분의 총격전딸인 주이가 남자친구와 파티에 갈 때

 

남자친구의 아버지의 사업 파트너가 계속 찾고 있던 제거할 타깃이라는 그 기막힌 우연(!)에서 영화평점이 6에서 3으로 깎였던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이 최고네요)

 

게다가 마지막에 에단과 제거 목표가 서로 총을 향해 기어가는 순간은 정말 끈질겨서

 

지금 생각해보니 <7광구>의 죽지 않는 무적 괴물이 떠오릅니다.

 

집에 와서 영화의 감독을 찾아보니 <미녀 삼총사> 맥지였습니다.

 

이렇게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부성애 액션 영화 <테이큰>, 액션이면서 동시에 웃겼던 <레드 1,2>, 혹은 가장 최근에 본 이와 비슷한 <논스톱>에 비교하면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를 가리지 않고 다 보는 편인데 이번 영화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미국에서 흥행참패했다고 읽었는데 동갑합니다.

 

* 영화에서 제일 불쌍했던 캐릭터는 리무진 렌트해주는 곳의 사장이었습니다.

차가 추락했을 때 그 사람부터 걱정되더군요...트렁크에 억지스럽게(하지만 본인은 자연스럽게) 갇힐 때부터 안쓰러웠습니다.

 

*시사회로 봐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봉하고 제 돈이나 포인트라도 주고 봤으면 정말 아까웠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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