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꿈 터보
nuno21 2013-08-20 오후 5:52:25 766   [0]
가정집 텃밭에서 토마토를 따먹는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테오(심규혁/라이언 레이놀즈)는 사실 카레이싱 경기를 즐겨보는 달팽이 특이한 달팽이다. 세계 챔피언 기(최한/빌 헤이더)와 함께 경주하는 꿈을 꾸는 테오는 외톨이다. 형 체트(김정은/폴 지아마티)조차 불가능한 꿈이라며 빨리 정신 차리라고 안달이다. 그런 테오에게 우연히 엄청나게 빨리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터보’로 거듭난 슈퍼 달팽이 테오는 자신을 비웃은 세상에 맞서 보란 듯이 인디 500 대회에 출전한다.


데이빗 소렌 감독이 연출한 3D 애니메이션 <터보>는 <슈렉>과 <쿵푸팬더> 시리즈로 유명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신작이다. 미국에서는 <몬스터 주식회사>와 <슈퍼배드>의 후속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개봉하여 빛을 보지 못했지만, 국내에서는 올해 유일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한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하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명성을 지켰다. 최근 우후죽순 개봉한 함량미달 애니메이션의 틈바구니에서 달성한 성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픽사의 <카>를 연상시키는 외피를 둘렀지만, 자동차와 달팽이의 독특한 대결이 단순한 추월과 견제가 아니라 길이 없으면 자동차 밑을 통과하거나 벽을 타는 등 상상의 틀을 깨는 다양한 경주 형태로 재미를 선사한다. 애니메이션 버전 <분노의 질주>라고 불리는 것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달팽이를 노리는 새를 가끔씩 등장시켜 앞으로 끝없이 달리는 단조로움에다가 부감을 더해 하늘과 땅의 스펙터클을 골고루 표현했다.


여기에 평범한 주인공이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 꿈을 이룬다는 이야기 구조와 한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 유쾌한 분위기라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특징이 고스란히 스며들면서 영화에 감동을 더한다. 질질 끌지 않고 인디 500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집중해 95분 안에 마무리하는 결말 또한 깔끔해서 좋다. ‘꿈’을 다루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만의 틀이 완성형에 이르렀다는 느낌이다. 덕분에 낮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했지만 성인들도 즐겁게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미덕은 전문 성우들을 기용했다는 점이다. 스타 마케팅으로 인지도만 올려놓고 오글거리는 연기로 주연 역할을 거저먹는 여타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터보>는 근래 봤던 애니메이션 더빙 중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한다. 남미 계통의 캐릭터 안젤로 역을 맡은 노홍철도 특유의 새는 발음을 적절히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활약한다. <터보>가 1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내려온 <가디언즈>와 <크루즈 패밀리>의 몫까지 더해서 더욱 흥행하기를 기원한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4203 [숨바꼭질] 단편을 억지로 늘린 장편... ldk209 13.08.23 550 0
94202 [플레이스 ..] 2대에 걸친 비극을 그린 3부작.. ldk209 13.08.23 904 0
94201 [감기] 기대 이상이었어요~ pololi963 13.08.23 552 0
94200 [설국열차] 아~ 기대를 너무 많이 한걸까요? shoneylee 13.08.23 1385 0
94199 [감기] 지상 최악의 바이러스 재난 astinto7 13.08.23 536 0
94198 [세상의 끝..] 사랑스러움 듬뿍, 따뜻함 한 큰술, 아련함 세 방울 fkdk0809 13.08.23 549 0
94197 [패션, 위..] 브라이언 드 팔마의 귀환... ldk209 13.08.22 538 0
94196 [폭스파이어] 두려움 마저 느끼게 하는 위험한 소녀들!! fornnest 13.08.22 11274 0
94195 [나우 유 ..] 마술에 대한 존경 ipra2 13.08.22 574 0
94194 [크림슨 타..] 크림슨 타이드-나름 흥미롭게 볼만했다 sch1109 13.08.22 807 0
94193 [더 웹툰:..] 더 웹툰;예고살인-이시영 그녀의 호러퀸으로써의 가능성을 만나다 sch1109 13.08.22 1124 0
94191 [쥬라기 공..] 쥬라기공원 3D-20년전 영화가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sch1109 13.08.20 935 0
94190 [더 테러 ..] 사회고발 주제를 재난영화로 포장하는 기술 irizeri 13.08.20 708 0
현재 [터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꿈 nuno21 13.08.20 766 0
94188 [블링 링] 스타일 아이콘 소피아 코폴라 X 엠마 왓슨의 기적의 콜라보 shs0121 13.08.20 573 1
94187 [감기] 리얼리티 부족의 원인이 무엇인가? irizeri 13.08.20 19467 1
94186 [나우 유 ..]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마술'은 거들뿐.. cradmaser 13.08.20 572 0
94185 [화이트 하..] 화이트 하우스 다운-에머리히 감독의 능력이 잘 담겨져있었다 sch1109 13.08.18 879 0
94184 [숨바꼭질] '허정'이라는 공포스릴러계의 샛별을 발견했다는 것만으로도 fkdk0809 13.08.18 564 0
94183 [명탐정 코..] 가장 큰 음모는 '팔찌의 등장' fkdk0809 13.08.18 874 0
94182 [감기] 수많은 문제점 속에서도 잃지 않는 영화적 재미 (2) fkdk0809 13.08.18 5203 1
94181 [퍼시픽 림] 느린 로봇..하지만 시원하긴 하다 kalkanic 13.08.17 903 0
94180 [은밀하게 ..] 만화 그대로 배낀듯한 영화 kalkanic 13.08.17 986 1
94178 [숨바꼭질] 관객들을 교묘히 착각에 빠뜨리는 영리한 스릴러 jojoys 13.08.16 552 0
94177 [감기] 우리 영화 특유의 신파코드로 치장한 한국판 컨테이젼 jojoys 13.08.16 591 0
94176 [더 테러 ..]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영화... choyonho 13.08.16 767 0
94175 [감기] 발검음을 가볍게 하는 동시에 여운을 되새기게 하는 영화 fornnest 13.08.16 619 0
94174 [타이치0 ..] 타이치0-확실히 호불호는 엇갈릴 것 같다 sch1109 13.08.16 475 0
94173 [숨바꼭질] 무섭긴한데 비논리적 (1) bryan35 13.08.16 24199 2
94172 [더 테러 ..] 초짜와 타짜의 만남 diekorea57 13.08.15 783 1
94171 [엘리시움] 묘미를 충분히 보완해주는 요소를 지니고 있는 영화 fornnest 13.08.15 9556 0
94170 [블링 링] 할리우드 대표 요조숙녀 엠마 왓슨, 절도범 되다? adelie1606 13.08.14 4750 1

이전으로이전으로46 | 47 | 48 | 49 | 50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