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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화 만신,김새론,류현경,문소리의 '눈' 만신
wow2335 2014-03-01 오후 2:56:56 879   [2]

영화를 듣는다고 하거나 영화를 맡는다고 하기보다

영화를 본다고 하는 것은

오감 중 영화를 대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감각이 시각이라는 말일게다

보는 영화 중에서 가장 '보는' 것은 '눈'이다

 

만신은 무당의 높임말로

누구에게는 세상에 없어져야 할 마귀 사탄이고

누군가에게는 연구 대상인 민속이며

인생 벼랑 끝에서의 신묘한 해법이고

김금화 만신 자신으로서는 굽이 친 한국의 현대사를 살아낸 '사람'이다

 

만신 영화의 주인공, 김금화.

그를 연기한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

이들이 클로즈 업 될 때마다 눈을 잡은 것은 '눈'이었다

때론 감기도 하고, 때론 닥쳐올 미래에 두려워 하기도 하고

때론 울기도 하고, 때론 가엾게 보이는 휑한 눈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살았던 사람도 있었구나

그녀의 삶 전체를 알수야 없겠지만, 한 자락을 엿 볼 수 있었다

특이하다면 특이하지만

그 안에 나와 닿아있는 부분도 볼 수 있었고, 절대 만날 수 없는 부분도 볼 수 있었다

 

그 세상을 바라보고 살았던 그녀의 '눈'

그리고 그것을 스크린 너머로 바라보는 나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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