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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한국판 본 시리즈... 용의자
ldk209 2013-12-30 오후 4:21:29 20729   [2]

 

한 마디로 한국판 본 시리즈... ★★★☆

 

북한의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은 북한으로부터 버림받고 아내와 딸이 처형당하자 북한을 탈출, 남한에 귀순한다. 대리운전을 하며 아내와 딸을 죽이고 역시 남한에 귀순한 리광조(김성균)를 찾던 지동철은 자신을 돌봐주던 박 회장이 살해되는 현장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안경 하나를 건네받는다. 한편 박 회장 살해를 주도한 국정원 김석호 실장(조성하)은 지동철을 박 회장 범인으로 몰며 지동철과 악연이 있는 방첩 분야 전문가 민세훈 대령(박희순)으로 하여금 지동철을 쫓게 한다. 한편 다큐멘터리 PD인 최경희(유다인)은 탈북자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지동철을 취재하다 우연히 사건에 휘말려 든다.

 

언젠가 극장에서 <용의자> 예고편을 처음 보고는 바로 떠오른 게 <본 시리즈>의 장면들이었다. 건물에서의 질주, 현란하면서도 빠른 화면 전개, 예고 동작 없이 바로 상대방을 가격하는 액션장면은 그대로 <본 얼티메이텀>의 탕헤르 추격씬, 바로 그것이었다. 과연 본편은 어떨까? 예고편 이미지 그대로 본편 역시 단적으로 한국판 <본 시리즈>라고 명명하는 게 너무 당연해 보이는 결과물이다.

 

<용의자>는 별다른 설명 없이 바로 본론으로 치고 들어간다. 그리고는 이 영화의 트레이드마크인 빠르고 파괴력 넘치는 액션과 리듬감 넘치는 추격 장면들로 영화 상영 시간의 대부분을 채워 나간다. 그러다보니 가끔 <용의자>에 대해 드라마가 약하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봤는데, 내 생각엔 약하다기보다 드라마는 이 영화에서 액션과 액션, 그리고 추격 장면들을 이어주기 위한 다리로서의 기능을 부여 받았으며, 그 기능으로라면 충분히 제 역할을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영화는 인물들의 심리를 설명하기 위한 플래시백을 과도하게 늘어놓는 경향이 있다. 그것도 주인공인 지동철 만이 아니라 주요 인물들의 과거도 포함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려는 이야기의 발목을 자꾸 낚아챈다.

 

다시 말하자면, 거의 액션만으로도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 두기봉의 여러 영화들을 떠올려 보라. 그런데 <용의자>는 그러기엔 과거에 대한 설명이 너무 많으며, 뒤로 갈수록 비슷한 강도, 비슷한 느낌의 액션장면들이 반복됨으로써 액션 자체의 스피드와 파괴력은 높으나 아이러니하게 늘어진다는 느낌이다. 더군다나 복잡하게 얽혀있는 남북관계를 고려해볼 때, 엔딩장면은 너무 순진하고 나이브하며, 그 뒤에 이어지는 후일담까지 포함하면 너무 길고 장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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