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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이 써내려간 낙서 같은 SF 더 시그널
jojoys 2014-07-12 오후 4:10:41 12705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연출력이 아쉬웠던 SF스릴러 / 94분 / 12세 관람가

윌리엄 유뱅크 감독 / 브렌튼 스웨이츠, 로렌스 피시번, 올리비아 쿡, 뷰 크냅..

개인적인 평점 : 4(IMDB평점 : 6.9점, 로튼토마토지수 : 55%, 7월12일 기준)

 

    안녕하세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 이곳 대구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찜통이 따로 없네요. 으~ 오늘은 어제(11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더 시그널>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더 시그널>은 올해 1월에 열렸던 제 30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기발한 상상력으로 주목 받았던 작품인데요. 장르별로 뛰어난 예고편을 보여준 작품들을 선정하는 2014년 골든 트레일러 시상식에서 <더 시그널>이 스릴러 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예고편으로 개봉전부터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죠.

 

    과연, 흥미로운 예고편 만큼이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더 시그널>이었을지, 아니면 예고편이 전부였던 <더 시그널>이었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 2014년 골든 트레일러 주요 부문 수상작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IMDB, 박스오피스모조,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들은 7월11일까지 집계된 것입니다.

3명의 MIT 학생에게 벌어진 미스테리한 사건!!

 

줄거리 MIT에 재학중인 니콜라스 이스트먼(이하 닉, 브렌튼 스웨이츠) 헤일리(올리비아 쿡), 조나(뷰 크냅)는 헤일리가 1년 동안 캘리포니아에 머물게 되자, 이사도 도와줄겸 셋이서 함께 자동차로 미국 횡단 여행을 하는 중인데요. 그러던 어느날 새벽 2시38분, 천재 해커 노매드가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에 잠에서 깬 닉은 오래전부터 자신들을 골탕먹여온 노매드를 혼내주기로 마음 먹게 되고, 조나와 함께 노매드의 IP를 추적해 네바다주로 향하게 되죠.

 

    하지만 한밤중이 되어서야 도착한 그곳에는 을씨년스러운 폐가만이 황무지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을뿐인데요. 혹시라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단서를 찾기 위해 닉과 조나가 폐가 안으로 들어간 사이, 차 안에 남아있던 헤일리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고, 허겁지겁 폐가 밖으로 나온 닉과 조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습격을 받고는 곧바로 정신을 잃고 말죠. 그렇게 얼마인지도 모를 시간이 흐른 후, 닉은 낯선 병실에서 홀로 깨어나게 되는데요. 과연, 이들 세 사람에게는 그날밤 무슨 일이 벌어졌던걸까요?

 

★ <더 시그널> 예고편 ★

 

    지난 2011년 자신의 데뷔작인 <러브>를 통해 단숨에 SF영화계의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오른 윌리엄 유뱅크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더 시그널>은, 솔직히 말해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작품이었는데요. 제작비가 400만불에 불과한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생각 해보더라도, 이렇다할 장점이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

    국내 언론시사회를 통해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들은 돋보이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연출력으로 인해 그러한 장점들이 상쇄되어버리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던 <더 시그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까닭에, 사실 전 <더 시그널>의 연출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감은 관람전부터 전혀 없었는데요. 오로지 <더 시그널>이 가지고 있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만이 궁금했을뿐이었죠. 하지만 제가 직접 극장에서 보고 느낀 <더 시그널>은 뻔한 상상력과 식상한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연습장에 아무렇게나 써내려간 낙서 같은, 그런 작품이더라구요. ^^;;


시작부터 답이 뻔하게 보였던 <더 시그널>의 수수께끼

 

    <더 시그널>수상한 시설에 홀로 남겨진 닉이 인수위원회의 윌리스 데이먼(로렌스 피시번) 박사와 주고 받는 애매모호한 대화를 통해 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다시 말해, 네바다주의 황무지에서 닉과 친구들이 경험한 사건의 전말은 철저하게 숨긴체, 반쯤 넋이 나간 듯한 닉과 데이먼 박사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스무고개 놀이를 해나가게끔 만들고 있는 스릴러 영화였죠.

 

    일단, <더 시그널>이 관객들이 예고편을 통해 기대했던 역동적인 SF와는 거리가 먼 스무고개 놀이 위주의 정적인 SF라는 점만으로도 관객들의 불만을 사기에 충분해 보였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더 큰 문제는 <더 시그널>이 벌이고 있는 바로 그 스무고개 놀이조차도 지극히 엉성하고 산만했다는 것인데요. ^^;;

 

    <더 시그널>처럼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듬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과연 무엇이 진실일지를 추론하는 두뇌게임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들은, 작품 곳곳에 흩트려 놓은 단서들의 밀도와 치밀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브루스 윌리스의 <식스 센스>, 제임스 완 감독의 <쏘우>, 장 바티스트 안드레아 감독의 <더 로드>,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베리드> 등이 그러했던 것 처럼 말이죠.

 

    하지만 윌리엄 유뱅크 감독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단서들을 맥락 없이 영화 곳곳에 산만하게 뿌려 놓고만 있었던 대다가, 그 단서들을 취합해 내놓은 반전 또한 너무나 뻔했던 탓에, 개인적으로 <더 시그널>에게 이렇다할 매력을 느낄 수가 없더라구요. ^^;;

공허하게만 들렸던 윌리엄 유뱅크 감독의 메시지

 

    윌리엄 유뱅크 감독은 영화 중간중간 닉의 회상 장면을 통해, 자신이 <더 시그널>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추상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는데요. '인간의 강력한 의지야 말로 인간다움을 가장 단적으로 말해주는 표상이다!' 정도로 요약될 수 있는 윌리엄 유뱅크 감독의 메시지는, 안타깝게도 작품의 산만한 전개 때문에 전혀 힘이 실리지 못한체, 영화 속을 공허하게 떠돌고 있을뿐이더라구요. ^^;;

예고편에 현혹되지 마세요. ^^;;

 

    저 같은 경우에는 애시당초 작품의 짜임새에 대한 기대는 접은 체, 오로지 작품 속에 담겨져 있는 기발한 상상력만을 기대했었건만, 정작 그 어떠한 번뜩임도 찾아볼 수 없었던 탓에, 커다란 실망감만을 안고서 상영관을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작품으로 <더 시그널>을 기억하게 될 것 같은데요. 굳이 <더 시그널>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꼽자면, 최근 <오큘러스>, <말레피센트>등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브렌튼 스웨이츠의 꽃미모 정도였달까요? ^^;; 실제로 제가 관람한 상영관에서도 '남자 주인공 잘 생겼다!!'라는 탄성을 내지르시는 여성 관객분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답니다. ㅎㅎ

 

    그럼 이쯤에서 초보 감독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던 <더 시그널> 리뷰는 마치고, 조만간 또 다른 영화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편안한 주말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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