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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중국에서만 인기 시리즈였던 <필선> 분신사바 2
jojoys 2014-07-19 오후 5:51:58 6956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두서 없이 산만하기만 했던 공포 영화 / 15세 관람가 / 94분

안병기 감독 / 박한별, 신지뢰, 장정정.. / 개인적인 평점 : 2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18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분신사바2> 이야기를 해볼께요. 그나저나 이번 29주차에 개봉한 작품들 중에서 영화다운 영화를 찾기가 너무나 힘든데요. 원래 이번주에 개봉할 예정이었던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개봉일을 1주일 앞당겨 지난주에 이미 개봉했고, 배두나씨가 출연하는 워쇼스키 남매의 <주피터 어센딩> 또한 CG보강을 이유로 내년 2월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결국 무주공산이 되다시피 한 상영관들을 함량미달의 작품들이 죄다 차지하고 말았으니까 말이죠. ㅠ.ㅠ

 

■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 노릇 한다더니..', 29주차 개봉(예정이었던) 작품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7월18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 작품별 상영횟수는 개봉일 기준이며, 전야제 개봉작은 정식 개봉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볼만한 신작 영화들이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신작 영화를 두세편 이상 관람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지독한 저의 영화 중독 증세 때문에, 앞서 관람한 <주온:끝의 시작>이랑 비교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꾸역꾸역 관람하고 온 영화 <분신사바2>. 과연, <주온:끝의 시작>보다 나은 영화였을지, 아니면 훨씬 더 처참한 영화였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2년만에 친구들을 찾아온 샤오아이의 원혼

 

줄거리 2011년 11월. 대학원에 재학중인 송치엔(박한별)은 지난 2년 동안 연락 한 번 없었던 죽마고우 나나(신지뢰)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게 되는데요. 그렇게 당분간 송치엔의 집에서 함께 머물기로 한 나나가 느닷없이 2년전에 자살한 샤오아이(장정정)가 자신을 따라다닌다며 이상 행동을 보이자, 송치엔은 샤오아이가 자살하던 날 밤 함께 있었던 동아리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자세한 자초지정을 캐묻고 다닙니다. 하지만 다들 하나같이 신경질적인 반응만을 보일 뿐인데요. 그러던 와중에 송치엔에게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분신사바2>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 <분신사바2> 예고편 ★

 

    다들 잘 아시다시피, <분신사바2>는 지난 2004년에 개봉했던 한국판 <분신사바>의 후속편이 아닌, 한국판 <분신사바>를 리메이크 한 중국 영화 <필선>의 후속작인데요. (물론, 세 작품 모두 안병기 감독님께서 연출을 맡으시긴 했지만요. ㅎ) 실제로 작년 여름, <필선2>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개봉, 개봉 첫 주 784만불의 수익을 올리며 중국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한 이후, 중국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밀리기 직전까지 총 1,314만불의 수익을 기록하는 등 중국에서는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입니다.

■ '나 중국에서는 꽤 잘 나갔었어!!', <분신사바2>​의 중국 개봉 첫 주 성적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박스오피스모조를 참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에 개봉한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269만4,436명>을 마지막으로 중국 영화들이 5년째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100만 관객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분신사바2>가 국내 개봉이후 걷게 될 험난한 가시밭길은 어느정도 예정되었어 있었던게 사실인데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극장에서 만나 본 <분신사바2>는 중국에서의 흥행 성적이 기적처럼 느껴지는 그런 공포 영화더라구요. ^^;;

산만한 내러티브, 엉성한 귀신놀이로 점철된 공포 영화

 

    사실, 안병기 감독님께서는 자신의 연출 데뷔작인 <가위>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공포 영화를 제작/연출 해오시면서, 공포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셨던 분이신데요. 최근에는 <과속스캔들>, <써니> 등과 같은 대박 작품들의 제작을 담당하시기도 했었구요. 그런 이유로, 전 안병기 감독님의 공포 영화에 대한 열정과 영화적 안목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분신사바2>를 관람했었지만, 결과는 참담하더라구요. ^^;;

 

■ 안병기 감독님의 연출작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일단, <분신사바2>가 보여주는 뻔한 귀신놀이는 차치하더라도, 러닝 타임 내내 두서 없이 전개되는 내러티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정말 치명적인 단점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더라구요. 송치엔의 탐정놀이가 한창 펼쳐지는가 싶은 찰나에 어중간한 타이밍으로 회상 장면이 삽입되기도 하고, 이야기의 맥락과는 전혀 상관 없는 장면들이 영화 중간중간 억지로 삽입(예를 들자면, 등장인물들이 느닷없이 분신사바를 하는 장면)되어 있는 등 <분신사바2>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 마디로 말해 산만하기 이를 데 없었죠.

 

    이렇듯 산만한 내러티브에 너~무 식상해서 긴장감조차 느껴지지 않는 구태의연한 귀신놀이까지 더해져 있었던 <분신사바2>에게 공포와 재미를 느끼시는 관객분들은 거의 찾을 수가 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게 되네요. ^^;;

중국에서만 인기(?) 시리즈!! ^^;;

 

    우리나라에서 <분신사바2>가 상영되고 있는 지금, 중국에서는 <분신사바3>가 상영되고 있는데요. 지난 27주차에 359만불의 수익을 기록하며 중국 박스오피스 4위로 데뷔한 이후, 지난주인 28주차에는 중국 누적수익을 701만불까지 늘리며 중국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했죠. 알기 쉽게 비교해 드리자면, <분신사바3>가 기록하고 있는 한화 72억원의 수익은 올해 국내 개봉작 중 흥행 26위에 올라있는 <로보캅, 72억9천만원>과 비슷한 수치이며, <고질라>의 59억, <트랜센던스>의 54억, <우는 남자>의 49억, <다이버전트>의 32억 등 국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국내 시장에서 거둔 수익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랍니다. 대단하죠? ㅎㅎ

 

    하지만 아무리 중국에서는 나름 잘 나가는 <분신사바> 아니 <필선> 시리즈라 할지라도, 국내 관객들의 눈높이에는 한참 모자라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분신사바2>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나마 스토리라도 깔끔하게 떨어졌던 <주온:끝의 시작>이 <분신사바2>보다는 쬐~끔 더 나았던 것 같네요. ^^;;

    전 그럼 이쯤에서 <분신사바2> 리뷰는 마치고 조만간 또 다른 영화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편안한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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