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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유머가 보태진 감동 휴먼드라마. 필로미나의 기적
cipul3049 2014-04-18 오후 11:59:14 604   [0]

 

 필로미나의 기적의 줄거리나 예고편을 보았을때, 굉장히 어둡고 슬픈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뭔가 어두운 배경이었어요. 그런데, 초반부터 두 남녀주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밝습니다. 때묻지않은 맑은 영혼의 쥬디덴치와 농담 잘하면서 유머스러운 부분이있는 스티브 쿠건의 캐릭터. 이 둘이 연인관계는 절대 아니지만, 캐릭터 호흡이 정말 잘어울리고 호흡도 좋았네요.

 

 긍정적으로 사는 필로미나(쥬디덴치)를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참 편안하고, 정말 내 할머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봤어요. 어느 사람을 만나도, 오히려 서비스가 직업인 사람들에게, 백만명중에 한명인 꼴로 모두 다 친절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정말 순수하시고, 계속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에, 말한마디 한마디가 아기자기하고, 온화했어요.

 

 이 중 코믹배우로 유명한 영국 배우 스티브 쿠건이, 이 영화에서도 약간 농담을 보여주면서 좀 유머러스한 모습을 볼 때, 초반부터 지루하지않고 , 몰입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마다 나오는 음악은 약간 우울하면서도 잔잔하지만, 영화의 초반부터 중반부분까지는 플롯에 비해서, 상당히 밝고 긍정적이더군요.

 

 아무튼, 이 영화는 후반부에 접할때, 개인적으로 울뻔했습니다. 마지막 필로미나(쥬디덴치)의 아주 쉬운 용서에 이어, 아들을 바라보며, 눈물이 고인것을 볼 때, 괜히 눈물이 났었습니다. '얼마나 보고싶고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하는 그 표정. 정말 상처와 고통을 50년간 가지면서, 그 내공이 속으로 아무렇지않게 다져진걸 볼때, 정말 고통을 소화하는 필로미나라는 분을 생각하면서, 더더욱 감동스러웠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긍정적이고, 평정심.. 온화한 마음으로 돌아갈수 있는 영화였어요.

" 누구를 미워하면서 지내기는 싫다 "  이 얼마나 우리들도 아는 이야기지만, 실천하지 못할 대사인가요. 남탓하고, 자신에게 피해를 주면, 누구를 죽도록 원망하고,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들면, 뒤에서 험담이나하고... 씻을수없는 고통을 준 필로미나의 엄청난 내공을 엿볼수 있었어요.  이것이 진정한 대인배가 아닐까합니다.

 

 

실화이긴한데, 주요 서사들이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였네요. 필로미나(쥬디덴치)가 아들의 어린시절과 성인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눈물이 고일 때의 장면은 잊지못할 씬이었습니다. 굉장히 고마운 영화였어요. 여담이지만, 쥬디덴치는 영국나이로, 80세라고 합니다. 80세의 나이에 이 정도의 대사암기하기도 한계가 있을텐데, 정말 대단한 레전드 초베테랑 여배우라는걸 인정하게 되네요.

 

 

평점: 9.25 (당신이 이런 상황에 남을 원망하게 한다면, 쉽게 용서할 수 있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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