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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의도한게 아닌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상상하게 하는 영화 니드 포 스피드
ermmorl 2014-04-23 오후 6:19:36 4266   [0]

스포일러가 포함이 되어 있을수 있고, 편의상 말을 짧게 합니다.

 

또 대사는 일부 틀릴 수 있으나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리라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니만큼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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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 라는 말이 있다.


사자성어로는 이대도강(李代桃畺)이 있다.


그 뜻을 보자면, 작은 손해를 보는 대신 큰 이익을 얻는다 정도가 될 것이다.


살다보면, 우리는 여러가지 손해를 보기도, 끼치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위에서 말한 사자성어나 속담같은 말을 하며 스스로를 안심시키기도 한다.


물론, 의도적으로, 혹은 전략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취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작은 것을 내 주고 큰 것을 취하기란 그만큼 어렵고, 그 작은 손해라도 보지 않으려고 우리는 살아간다.


그러다가 큰 것을 놓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럴때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고도 한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것을 놓치는 양상.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들을 통해서 보여지는 가장 흔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혹은 작은 것을 손해보고 큰것을 얻고 난뒤, 큰것을 손해보면 더 큰 것을 얻겠지라는 우리들의 마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러한 경험을 했을 것이고, 또 앞으로 하지 않을까.


가끔은 자기 자신을 가다듬고 진정으로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텐데 말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작건 크건, 그 마음은 이미 그 어떠한 것보다 커질것이고, 작은 것은 크게 다가와 큰 것을 잡았다고 생각할텐데 말이다.


물론 그러한 마음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간의 욕심이 그러하고, 그렇게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러시안소설'의 대사가 생각난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그러려면 애초에 인간으로 태어나질 말았어야한다는 그 대사가 말이다.


그렇기에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것, 원하는 것을 구분하고 그것을 위해 움직여야하는 것은 아닐까.


왜 이러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가를 말하자면, 영화 니드 포 스피드를 말하기 위함이다.


아는 사람은 알 정도로 유명한 게임인 니드 포 스피드. 그래서 그에 대한 기대감은 엄청나게 커졌을것이 분명하다.


화려한 차와 레이싱을 기반으로하는 이 게임이 눈앞에 보여진다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보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만 같다.


왜 need for speed 인지 의문이 갈 정도랄까.


정말 정작 필요한 것이 속도가 아님을 보여준 좋은 예시였던 것 같다.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는 주인공, 그가 왜 눈물을 흘리는지 알 수 조차 없는,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전개와 연출.


어디서 느낀적이 있는 음악삽입(특히나 보면서 론 서바이버가 지속적으로 떠오른 것은 기분탓이었을까.).


예전에 많이 사용했던 이제는 촌스러운 세컷으로 분리된 레이싱을 잡는 카메라 워킹.


주연보다 오히려 조연이, 그리고 이모겐 푸츠라는 여배우의 매력만 어필하여 눈에 띄는 이제는 한물간(첫시리즈임에도) 레이싱 영화가 아닐까.


진정으로 속 빈 강정, 빛 좋은 개살구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설마 감독이 노린게 이것이라면..? 아니다. 대가가 너무 혹독한 것 같다.


수 많은 차량을 반파시키고, 엄청난 인력이 동원되고, 헬기, 비행기, 각종 장비, 등등을 화려함으로 포장된 텅빈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절대 아니지 않을까.


★ 5개 만점

★★☆(스토리 5 연출 5 비쥬얼 6 연기 6 오락 6 총점 5.6)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아니 화려한 음식을 입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최악의 맛이 느껴진다면 어떠할까.
차라리 맛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을때의 허무감은 오히려 더 최악일 지 모른다.
그것은 요리사의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잘못된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는 증거일지 모르니까 말이다.
도데체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단순하게 여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면 성공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배우 '이모겐 푸츠'는 더없이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니까.


'나'는 당신이 될 수 없고, '당신'은 내가 될 수 없기에, 그 사람이 무엇을 의도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감독이란 '나'의 이야기를 '당신'에게 전달해야한다. 진짜 필요한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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