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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성배가 되고 만 데이비드 가렛의 캐스팅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jojoys 2014-04-25 오후 7:20:31 701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연기는 역시 전문 연기자가 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드라마 / 15세 관람가

118분 / 버나드 로즈 감독 / 데이비드 가렛, 자레드 해리스.. / 개인적인 평점 : 5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목요일(24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사실, 이번주는 전체 상영횟수의 46.6%를 독점(24일 기준)하고 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단독 개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 까닭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제외한 다른 신작 영화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다행히 대구칠곡CGV에서 상영해 주길래 냉큼 예매했던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과연, 어떤 영화였는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살짝 살펴보실까요? ^^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이야기

 

줄거리 일찍이 바이올린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파가니니(데이비드 가렛)는 어린시절 아버지의 감독 아래 혹독한 훈련을 거친 덕분에 꽤 괜찮은 부와 명성을 누리며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로써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마냥 비웃음만을 날리는 관객들 때문에 깊은 자괴감에 빠져, 매일 같이 술과 여자 그리고 도박만을 탐하는 방탕한 생활을 거듭하고 있죠. 그러던 어느날, 평소와 다름 없이 호텔 방에 틀어 박혀 술에 취해 잠든 파가니니 앞에 우르바니(자레드 해리스)라는 사내가 나타나 그를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들어 주겠노라 호언장담을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리우는 파가니니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

 

★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예고편 ★

 

    18세기 유럽을 뒤흔들었던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파가니니에 대해 널리 알려진 사실들에다가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엄마 손에 이끌려 억지로(ㅠ.ㅠ) 1년여 동안 바이올린 레슨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파가니니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 꽤나 관심이 동했던 작품이었죠.

 

    솔직히 상영관에 앉아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그 순간까지도, 전문 연기자가 아닌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을 주연 배우로 캐스팅 한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한편으로는 그의 멋진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데이비드 가렛이 과연 어떤 연기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게 사실이었는데요.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고 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관람 전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기대감과 불안감이 모두 현실로 만들어버린, 그런 묘한 작품이더라구요. ^^;;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영화

​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너무나 확연하게 장점과 단점이 구별되는 작품이었는데요. 제가 관람 전,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에 대해 가졌던 기대와 우려데로 데이비드 가렛이 문제더라구요. ^^;;

    데이비드 가렛은 마에스트로라는 명예로운 호칭으로 불리우는 바이올리니스트답게 극중에서 마치 파가니니의 환생을 보는 것만 같은 엄청난 연주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었는데요. 이탈리아 귀족들의 야유 속에서 연주하는 '파가니니 카프리스 9번 The Hunt'를 시작으로, 런던 화이트 채플의 허름한 Pub에서 연주하는 '파가니니 베니스의 사육제', 파가니니가 첫 눈에 반한 샬롯과 함께 합동 공연을 펼치는 '나 그대만 생각해', 런던 로얄 코벤트 가든 오페라 하우스 공연의 서막을 연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특히, 이 곡은 여러 CF등에 삽입된 곡이라 들어보시면 굉장히 익숙하실꺼에요. ㅎ), 여기에 공연 중 영국 국왕이 입장하자 파가니니가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영국 국가 변주곡', 그리고 로얄 코벤트 가든 오페라 하우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파가니니 라 캄파넬라 협주곡 2번'에 이르기까지 데이비드 가렛은 실로 황홀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멋진 연주를 들려주더라구요. 특히, 화이트 채플의 Pub에서 모든 현이 끊어지고 단 하나만 남은 현으로 신들린 듯한 연주를 들려주는 데이비드 가렛의 모습은 저로 하여금 온몸에 털이 곤두설 정도의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데이비드 가렛이 선사하는 황활한 선율에 취한 관객들은 그의 엄청난 발연기로 인해 화들짝 정신을 차리게 되는데요. 영화 초중반에는 워낙에 대사가 적어서 그런지 데이비드 가렛이 그다지 연기를 못한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었는데, 런던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살짝 낌새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결국 본색을 제대로 드러내고 말더라구요. 그 장면에서 대사가 긴 것도 아니고 "샬롯!! 샬롯!!"만 외치는데도 절로 객석으로 전해지는 어색함 때문에 제가 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데이비드 가렛의 얼굴을 클로즈업 해서 잡을 때 마다, 유달리 도드라져 보이는 하관 때문에 자꾸만 노홍철씨의 얼굴이 오버랩 되서 자꾸만 웃음이 터져나올려고 하기도 했었구요. ^^;; (절대!! 노홍철씨의 외모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진지한 장면에서 노홍철씨의 얼굴이 자꾸만 오버랩 되다 보니 좀처럼 몰입이 안되더라는 의미로 드리는 말씀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워낙에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작품이라 리뷰를 더 길게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데이비드 가렛의 황홀한 연주와 발연기를 충분히 가늠해 보신 후, 어느 쪽으로 마음이 더 기우느냐에 따라 관람여부를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관람하시기 전에, 제가 위키백과와 구글링 등을 참고해 작성해 놓은 아래쪽 파가니니 연대표를 읽어보시는 것도 영화를 좀 더 재밌게 즐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 그럼 이쯤에서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리뷰는 마치고, 내일 관람 예정인 <온리 갓 포기브스>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 실제 파가니니의 삶과 영화 속 이야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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